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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북미정상회담 결과 설명을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북미정상회담 결과 설명을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 C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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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앞으로 며칠 안에 한국전쟁 때 실종된 미군 병사들 유해의 송환 절차를 시작할 것이라고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19일(현지시각) 복수의 미국 정부 관계자는 "북한이 신속하게 나서기로 한다면 이번 주에 유해를 받을 준비가 돼 있다"라며 "최대 200구의 미군 유해가 곧 송환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밝혔다.

앞서 북한과 미국은 싱가포르에서 열린 정상회담 공동 합의문에서 미군 유해 송환을 발표했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누구도 가능하지 않다고 생각한 일"이라며 자신의 주요 업적으로 강조했다.

유해 송환이 결정되면 비무장지대에 있는 유엔사가 북한으로부터 유해를 넘겨받고, 간소한 의식을 치른 뒤 곧바로 미국 측에 인도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정확한 신원 확인을 위해 하와이에 있는 군사 연구소로 유해를 옮길 계획이다.

미국 국방부는 한국전쟁 당시 실종된 미군 병력은 총 7697명이며, 이 가운데 전사해 북한 땅에 묻혀 있는 유해가 5300여 구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며 유해 발굴과 송환을 꾸준히 추진해왔다.

미국은 1996년~2005년 북한군과 합동으로 33차례 유해 발굴 작업을 진행해 229구의 유해를 회수했지만, 그 후 미국 측 발굴단의 안전이 우려된다는 지적이 나오자 미국 정부가 이를 중단한 상태다.

리처드 다운스 한국전쟁 전사자 및 실종자 가족연합회 이사는 "북한이 건설이나 농사 현장에서 우연히 발굴한 미군 유해 200여 구를 보유하고 있지만 대다수는 여러 묘지나 격전지에서 찾아내야 한다"라고 밝혔다.

미국 정부 관계자는 "북한은 발굴된 유골이 동양인보다는 서양인의 뼈를 더 닮았기 때문에 미국인의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라며 "반환될 유해에는 한국전쟁 중 사망한 다른 국가 군인도 포함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백악관이 유해 송환을 위해 평양에 직접 특사(envoy)를 파견할 수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태그:#북미정상회담, #도널드 트럼프, #한국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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