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6.13지방선거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되고 첫 주말을 맞은 2일 오후 7시, 서산에서는 서산시장에 출마하는 4명의 후보를 초청한 가운데, 토론회가 서산문화원 대강당에서 열려 격돌을 벌였다.
 6.13지방선거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되고 첫 주말을 맞은 2일 오후 7시, 서산에서는 서산시장에 출마하는 4명의 후보를 초청한 가운데, 토론회가 서산문화원 대강당에서 열려 격돌을 벌였다.
ⓒ 신영근

관련사진보기


<1편에서 이어집니다>

한편, 후보자 간 토론에서 박 후보는 이 후보에게 산폐장을 언급하며 '폐기물 처리시설 촉진 및 주민·지역 지원 등에 관한 법률(폐촉법)'에 의한 의무시설이라 하더라도 정부에 제재를 받거나 문제를 야기한 적이 없다"며 "그럼에도 산폐장을 추진하게 된 배경이 무엇이냐"라고 질문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산폐장이 법령에 의해서 설치되는 것을 모르나?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사업자가 승인을 받아서 이루어진 것이다"라면서 "서산시에서 협의한 것은 단지 내 매립만 승인해줬다. 그것을 받아서 충남도에서 승인을 한 것이다. 지자체는 국가가 승인해준 것을 따를 수밖에 없다. 업자 편을 든 게 아니다. 그런 부분을 호도하고 여론을 악화시키고 갈등을 조장시키면 안 된다"며 날 선 공방을 벌였다.

이에 박 후보는 다시 "산폐장으로 인해 주민들이 천막농성과 단식을 할 때 그 심각성을 몰랐느냐"며 질문을 던졌으며, 이후 "이 시장이 (서산시) 7년을 이끌어 왔으면 양심적으로 자기반성을 하고 실수했다고 할 수 있는 것 아니나"며 따져 묻기도 했다.

이에 이 후보는 "농성하게 만든 장본인들이 박상무 후보와 같은 후보자들이다"라고 말하며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이어 박 후보는 맹 후보에게 "공약 중 농업농촌혁신발원위원회를 운영하겠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지"를 물었고 이에 맹 후보는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농정의 주체로 농민을 세우겠다는 것이 농업농촌혁신발전위원회의 근본적인 취지다. 보조금을 줄 테니 알아서 따라라 이렇게 안 하겠다. 어느 분야에 돈이 필요한지 농민, 어민 축산인, 임업 종사자 등에게 물어서 서산시 정책을 펼치겠다. 그것이 제가 말하는 농촌혁신발전위원회다."

이어진 이완섭 후보의 주도권 질문에서는 맹 후보에게 "산폐장을 안희정 도지사가 승인한 것을 인정하느냐? 승인 당시 도의원으로 어떤 역할을 했는가"라며 "도의원이 지역의 중요한 이슈를 몰랐다. 답답한 이야기다. 죄송하다고 하면 끝나는 것인가"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맹 후보의 산폐장 반대와 관련해서 "주민들을 부추기고 동참하고 동조한 것이 바람직한 역할인가"라고 반문하면서 "도의원으로서 시장에게 직접 의견을 나누자고 한 적이 한 번이라도 있었느냐"라고 맹 후보에게 물었다.

이에 맹 후보는 "부끄러운 답변인데 잘 챙기지 못해 죄송하다. 산폐장 문제는 주민들이 현수막을 설치한 다음 알게 됐다"라며 "산폐장 반대 주민들을 부추기고 선동하고 동조한 적이 없다. 다만, 주민과 도, 시의 갈등을 중재하기 위해 열심히 찾아서 의견을 들었다"라고 반박했다.

아울러 "산폐장 반대위원장의 단식투쟁 당시 담당 국장과 과장을 통해서 이 시장에게 단식농성장을 방문했으면 좋겠다는 의사까지 전달했다"며 이 후보에게 강한 어조로 답변했다.

특히, 맹 후보는 자신의 주도권 질문시간에 지난 4월 <오마이뉴스>를 통해 보도된 바 있는 닥터헬기 착륙 불허와 관련해서 후보에게 시장이 되면 재난위기 시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이 같은 질문에 신 후보는 "안전문제는 세월호 참사 이후 가장 큰 화두로, 안전한 서산을 만들기 위한 제 공약도 있다. 또한, 안전은 화학단지에서 근무하는 저로서는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라며 "이런 사고를 대비할 수 있는 민간, 노동자, 시청이 참여하는 위기관리 센터를 조성하고, 닥터헬기 착륙 불허 문제는 있을 수 없으며, 사람의 생명을 우선시하는 시정을 펼치겠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맹 후보는 산폐장과 더불어 주민들이 반대하는 광역 쓰레기 소각장 설치와 관련해 이 후보에게 "당진시도 소각장을 유치하려고 했는데, 서산시장이 더 능력이 좋아서 서산으로 유치한 것이냐"며 날 선 질문을 던졌다.

이날 열린 ‘서산시장 후보초청 토론회’는 서산시 지역 언론사(서산시대, 서산타임즈, 서해안신문, 서산인터넷뉴스)가 공동 주관ㆍ주최했으며, 민주당 맹정호, 한국당 이완섭, 바른미래당 박상무, 정의당 신현웅 후보 등이 참석했다.
 이날 열린 ‘서산시장 후보초청 토론회’는 서산시 지역 언론사(서산시대, 서산타임즈, 서해안신문, 서산인터넷뉴스)가 공동 주관ㆍ주최했으며, 민주당 맹정호, 한국당 이완섭, 바른미래당 박상무, 정의당 신현웅 후보 등이 참석했다.
ⓒ 신영근

관련사진보기


이에 대해 이 후보는 "당진에서는 서산이 유치하기를 원했고, 우리는 우리가 필요해서 가져온 것이다"라며 "서산시가 유치해서 해가 되는 것처럼 말하는데 이 부분은 공부가 필요하다"며 답변을 마쳤다.

또한, 박 후보에게는 "그동안 서산시장은 3선에 성공하지 못했다. 시민들이 3선을 용납 안 하는 이유가 어디에 있다고 보는가"라고 질문했다.

이에 박 후보는 "시장을 안 해봐서 모르겠다. 이완섭 후보 3선은 시와 시민을 위해서 안 된다. 사람이 나빠서가 아니라 바뀌어야 변한다"로 말하면서 "모든 기준은 시와 시민이다. 피로감도 느끼고 탄력이 떨어진다. 3선은 누구도 안된다고 생각한다"라고 단도직입적으로 밝혔다.

특히, 신 후보의 주도권 질문에서 중고생 무상교복 공약과 관련해 "무상교복을 공약으로 내세운 충남지사와 충남교육감 후보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시장에 출마한 후보자 중 당선되는 후보자는 이와 연계해서 중고생 무상교복을 실현하겠느냐"며 세 후보자에게 질의했다.

이에 대해 맹 후보와 박 후보는 반드시 실현하겠다는 입장을 보인 반면, 이 후보는 "무상교복은 시민들의 세금으로 하는 것이다"라며 즉답을 피했다.

또한, 신 후보는 서산시인권조례 입장을 밝혀달라는 질의에 맹 후보는 다음과 같이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아무리 좋은 법과 조례를 만들어도 사회 구성원들이 동의하지 못한다면 법은 법대로 실질은 실질대로 운영되는 것을 많이 본다. 충남인권조례 폐지를 바라는 사람들 주장처럼 동성애를 조장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래서 인권조례 폐지 반대 입장을 가지고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의회는 다수결에 의해서 조례 자체가 없어지기도 하고 수정되기도 한다. 이때 어떤 선택을 해야 할 것인가, 인권조례 폐지가 맞는지 쟁점 사항에 대해서 사회적 합의가 이루어질 때까지 기다려주는 것이 맞는지에 대한 고민은 있었다는 것으로 답변을 대신한다"

마지막으로 이 후보에게는 최저임금법과 관련해서 시청 비정규직 직원에게 생활임금을 지급할 의지가 있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이 후보는 "합리적으로 연구해서 답을 찾아가겠다"며 다시 한번 즉답을 피했다.

한편, 이날 열린 '서산시장 후보자 초청 토론회'는 각 후보의 마무리 발언을 끝으로 110분간의 토론회를 마쳤으며, 6일 서산시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주관하는 초청 토론회가 열릴 예정이다.

다음은 각 후보자의 마무리 발언이다. (발언 순)

맹정호 : 요즘 선거운동을 다니면 맹정호가 대세야, 맹정호가 시장이 될 거 같다고 말한다. 맹정호가 잘 나서가 아니다. 서산이 바뀌어야 할 일이 많기 때문에 시민이 변화와 혁신을 요구하는 것이다. 시민의 민심을 무겁게 받들어서 서산을 바꾸겠다. 적극적인 지지와 성원 바란다. 승리로 보답하겠다

신현웅 : 서산시장 정의당에 맡겨도 된다. 최저임금 개악을 같이한 민주당과 한국당보다는 정의당에 힘을 모아달라. 빨강, 파랑보다는 노란색이 하나 더 들어가서 조화로운 서산을 만들 수 있다. 특수한 사람보다는 다양한 사람들이 서산시정을 책임지고 들어갈 수 있는 기회를 주면 서산의 미래가 밝다. 서산의 미래를 위해 기호 5번 정의당 신현웅. 조정상, 김후제 후보에게 주는 소중한 한 표는, 서산을 밝게 하고 소망하는 더불어 함께 사는, 사람이 중심이 되는 서산을 만드는 근간이 된다. 기호 5번 정의당에 힘을 모아달라.

박상무 : 중앙정치는 당이나 바람으로 가능하다. 시군 지방행정은 시민들에게 다가가는 진실한 헌신적인 역할을 하는 사람이다. 2선 시장 이제는 바꿔야 한다. 시의원, 도의원 생활과 시장 출마 2번 했다. 저는 서산 어느 지역도 다 다녔다. 저의 열정은 여기 있는 어느 후보보다 못하지 않다. 이제는 박상무가 나설 때이다. 지역경제 어렵다. 행사장 와 애경사 안 다니고 기업 유치하러 다니겠다. 박상무와 함께 새로운 서산을 맡겨달라.

이완섭 : 7년 동안 부시장과 두 번의 시장으로 완벽하게 검증받았다. 지방과 중앙행정을 두루 섭렵했다. 행정이라는 것은 경험 없이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35년간 공직 생활하면서 탄탄하게 인맥을 구축했다. 그것이 서산발전의 원동력이다. 논농사를 모르는 사람이 농사를 지으면 피농 한다. 성능이 좋은 트랙터를 놓고 경운기를 선택할 이유가 없다. 잘 달리는 말 멈추게 할 이유가 없다. 앞으로 서산을 단단히 다져놓겠다. 소중한 한 표, 될 사람에게 찍어달라.



태그:#6.13지방선거, #서산시장후보자초청토론회, #서산시장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