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사에서의 마지막 경기를 치르고 행가래를 펼치고 있는 이니에스타의 모습

바르사에서의 마지막 경기를 치르고 행가래를 펼치고 있는 이니에스타의 모습 ⓒ FC바르셀로나 공식 홈페이지


클럽 레전드를 향한 팬들의 마음은 '성스러움' 그 자체였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캄프 누에 운집한 8만 4천여 명의 관중들은 'INFINIT INIESTA(영원한 이니에스타)'라는 카드 섹션을 선보이며 '전설'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의 이름을 힘차게 연호했다. 10명의 동료들과 함께 '∞(무한)' 기호가 새겨진 특별판 유니폼을 입고 경기장에 들어선 이니에스타의 눈엔 눈물이 고여 있었다. 

FC바르셀로나 고별전 치른 이니에스타, 차기 행선지는 J리그?

2002년 프로 데뷔 이래 16년간 FC바르셀로나에서 맹활약한 '전설' 이니에스타가 21일(한국 시각) 레알 소시에다드와의 2017~2018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최종전서 고별전을 치렀다.

이날 후반 38분, 자신보다 9살 어린 파코 알카세르와 교체될 때까지 그라운드를 열심히 누빈 이니에스타는 '백전노장'이라는 수식이 전혀 어울리지 않는 선수였다.

넓은 시야와 물 흐르는 듯한 패스 그리고 상대 수비수를 가볍게 농락하는 개인기까지, 이니에스타가 만 34살의 적잖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스페인 국가대표팀에서 '핵심 선수'로 불리는지 명확히 알 수 있는 장면이었다.

이날 바르사 유니폼을 입고 개인통산 674번째 경기(역대 2위)를 승리(1-0)로 끝마친 이니에스타는 리오넬 메시, 세르히오 부스케츠, 헤라르드 피케 등 오랜 시간동안 함께했던 바르사 동료들과 진하게 껴안았다. 그리고 지난달 30일, 리그 4경기를 남겨두고 확정지었던 리그 우승컵을 하늘 위로 힘차게 들어 올리며 바르사 동료들과 우승 기쁨도 나눴다. 

라리가(9회), 챔피언스리그(4회), 클럽월드컵(3회) 등 바르사에서만 32개의 우승컵을 들어 올린 이니에스타는 2000년 중반부터 시작된 바르사의 전성시대를 이끈 주역이었다.

2009년 바르셀로나가 세계 축구사에 전무후무한 6관왕 업적을 세웠을 때, 그리고 2015년 유럽 축구 역사상 최초로 두 번의 트레블(리그,FA컵,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거머쥐었을 때 모두 이니에스타가 팀의 중심 역할을 해냈다. 이니에스타가 출전한 674경기에서 바르셀로나는 459승 129무 86패를 기록했다.

한편, 이니에스타의 차기 행선지가 축구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중국, 잉글랜드 등 각종 이적설이 등장하고 있는 가운데, <스포치 호치> 등 일본 주요 언론들은 "이니에스타가 J리그(1부 리그) 비셀 고베와 입단 계약을 맺었다"고 보도했다.

 일본 <스포츠 호치>는 지난 18일 이니에스타가 비셀고베와 입단 계약을 맺었다고 보도했다.

일본 <스포츠 호치>는 지난 18일 이니에스타가 비셀고베와 입단 계약을 맺었다고 보도했다. ⓒ 스포츠 호치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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