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 투수 로건 베렛.

NC 다이노스 투수 로건 베렛. ⓒ NC 다이노스


NC 다이노스 외국인 투수 로건 베렛의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 베렛은 지난 6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 등판했지만 4이닝 동안 12피안타(2피홈런) 7실점 7자책점을 기록하고 조기 강판 당했다. 현재까지 베렛의 평균자책점은 6.05. 원투펀치 역할을 기대한 선수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성적이다.

무엇보다 베렛은 이닝 소화력에서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첫 승을 거둔 개막 시리즈 2차전에서도 5.2이닝을 소화하며 6이닝을 채우지 못한 베렛은 4월 25일 삼성 라이온즈 전에서 7이닝을 소화하기 전까지 등판한 모든 경기에서 6이닝을 소화하지 못했다. 3월 31일 롯데와의 경기에서는 5이닝, 4월7일 두산과의 경기에서는 5.1이닝, 4월 13일 SK와의 경기에서는 5이닝만을 소화했다. 특히 4월 19일 넥센 전에서는 단 3.2이닝만을 소화했다.

길어지는 베렛의 부진, NC 불펜진 부담 더해져...

삼성 라이온즈 전에서 7이닝 6피안타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며 반등의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지난 1일 넥센 히어로즈전에서는 6이닝 7피안타 7탈삼진 4실점을 기록하며 퀄리티스타트 달성에 실패했다.

그리고 6일 KIA와의 경기에서는 난타 당했다. 1회부터 정타를 허용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고 2회까지는 무실점으로 버텼지만 결국 3회부터 실점을 허용했다. 5회에는 이범호와 김민식에게 연속타자 홈런을 허용했고 결국 4이닝만을 소화한 후 마운드를 내려왔다.

시즌 전 원투펀치를 이룰 것으로 기대한 모습과는 정반대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좌완 외국인 투수 왕웨이중이 7경기에 등판해 45이닝을 소화하며 3승1패 평균자책점 2.40을 기록한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특히 왕웨이중은 '이닝이터'의 모습도 보여주고 있다.

베렛의 부진은 결국 불펜진의 부담으로 이어진다. 하지만 현재 NC는 불펜 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마무리 투수 임창민은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로 시즌 아웃되었고 내년 시즌에나 복귀할 수 있다. 원종현과 김진성은 그동안 많은 이닝을 소화했고 이 때문에 이번시즌 흔들리는 모습을 자주 보여주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NC는 에이스 왕웨이중이 어깨와 팔꿈치 쪽에 뻐근함을 느껴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었다. 베렛의 부진이 계속된다면 NC의 선발진 운영은 더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현재 NC는 15승22패로 9위에 머물고 있다. 부진이 계속된다면 가을야구 진출도 장담할 수 없다. 베렛의 부진 탈출이 가장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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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시민기자 김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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