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을 못 이긴다는 건 지금 솔리드에게 딱 맞는 말이다. 21년 만에 재결합한 솔리드는 예전보다 더 자유로워졌다. 가수로서, 사업가로서, 프로듀서로서 각자의 삶을 살며 동시에 솔리드란 그룹의 일원으로 음악 자체를 즐기고 있다. 

21년 만에 재결합한 솔리드는 지난달 새 앨범 < Into the Light >를 발표했다. 한 달 가까이 TV와 라디오 등에도 출연하며 활발히 활동 중이다. 이 상황이 너무 "재미있다"며 행복한 표정을 짓는 세 멤버의 표정에서 진심이 느껴졌다. 23일 오후 서울 합정프리미엄라운지에서 열린 솔리드의 앨범 발매 기념 인터뷰를 전한다.

21년만의 재결성 "음악으로 보여주겠다"

솔리드 솔리드(김조한, 이준, 정재윤)가 21년 만에 새 앨범 < Into the Light >를 발매하고, 23일 오후 서울 합정 프리미엄 라운지에서 발매 기념 인터뷰를 열었다.

▲ 솔리드 솔리드(김조한, 이준, 정재윤)가 21년 만에 새 앨범 < Into the Light >를 발매하고, 23일 오후 서울 합정 프리미엄 라운지에서 발매 기념 인터뷰를 열었다. ⓒ 솔리드


"셋이 뭉치면 항상 웃겨요. 거의 웃고, 음악할 땐 또 같이 고민하고..." (정재윤) 

솔리드의 리더이며 프로듀서인 정재윤은 인터뷰 내내 "재밌다"는 말을 반복했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셋이 뭉치면 항상 재밌다"며 함께 모여서 음악을 하거나 일상적인 시간을 보내는 것의 즐거움을 이야기했다.

"솔리드하기 전부터 저희 셋은 친구였어요. 장난기도 많은데 음악할 때는 되게 진지해져요." (김조한)

세 사람은 어릴 때부터 우정을 쌓아온 사이인 만큼 21년이란 시간은 솔리드에게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했다. 변한 게 있다면 "음악에 있어 더 완벽해진 것뿐"이라고 세 사람은 서로를 칭찬했다. 정재윤은 "조한이는 21년 동안 계속 음악을 했기 때문에 음악의 달인이 된 것 같았다"고 했고, 김조한은 "이준은 21년 동안 녹음만 안 한 것뿐이지 음악적으로는 그대로였고 오히려 점점 완벽해지고 있는 것 같다. 두 사람은 음악을 정말 잘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요즘 단독 콘서트 준비에 한창이다. 오는 5월 18~20일 블루스퀘어에서 열리는 이들의 콘서트는 원래 2회 열릴 예정이었지만 1회 더 추가됐다. 김조한은 "저희가 공연을 오랜만에 해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올지 전혀 감이 오지 않았고 그래서 긴장도 됐다"며 "그런데 티켓 오픈 하자마자 5분 만에 매진됐다고 해서 기분이 너무 좋았다"고 말하며 웃어보였다. 오래 기다린 팬들이 티켓을 예매하지 못해 아쉬워해 1회 공연을 추가한 것.

"어제 팬미팅도 했어요. 팬분들께 이번 앨범 수록곡 중에 어떤 노래가 가장 좋으냐고 물으니 모두 한 목소리로 '다요!' 하고 외쳐서 그때 찡했어요. 저희는 음악으로 뭉친 세 사람이니 앞으로도 저희들이 보여드릴 수 있는 음악을 보여드릴 거예요." (김조한) 

항상 새로운 음악 보여줄 것

솔리드 솔리드(김조한, 이준, 정재윤)가 21년 만에 새 앨범 < Into the Light >를 발매하고, 23일 오후 서울 합정 프리미엄 라운지에서 발매 기념 인터뷰를 열었다.

▲ 솔리드 솔리드(김조한, 이준, 정재윤)가 21년 만에 새 앨범 < Into the Light >를 발매하고, 23일 오후 서울 합정 프리미엄 라운지에서 발매 기념 인터뷰를 열었다. ⓒ 솔리드


"음악은 속이지 않고 거짓말하지 않잖아요. 사운드적인 면에서 새로운 시도를 많이 하고 있어요. 더욱 잘 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습니다." (김조한)

김조한은 "이젠 도전을 하지 않으면 빛을 못 보는 시대"라며 "항상 새로운 곡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해 UV와 함께 부른 '조한이형' 같은 노래도 실험적이고 독특했다고 말하자 김조한은 "연기자처럼 노래하고 싶기 때문에 그런 시도를 한다"고 설명했다. "연기자가 계속 비슷한 역할만 한다면 '이 사람은 이런 역할밖에 캐스팅이 안 들어오는가 보다' 생각될 것"이라며 "맡은 역할이 다르고 그때마다 모두 잘 어울리는 연기자가 멋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밤의 끝을 잡고', '천생연분' 같은 저희 노래들은 서로 매칭이 안 되잖아요. 그런 다양한 모습이 저희들만의 자부심이고 저의 자부심이기도 해요. 저는 활동하면서 계속 발라드를 부르게 되더라고요. '김조한은 발라드 가수다'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싶어요. 좋은 연기자가 그런 것처럼 그때그때 다른 역할을 어울리게 부르는 게 좋은 가수 같아요." (김조한)

"제 큰딸이 중3인데 딸에게 저희 노래를 주면서 모니터링을 해요. '친구들에게 누구 노래인지 말하지 말고 들려주라'고 하는데 듣고 대부분 좋아하더라고요. 10대들이 들었을 때도 '이게 누구지?' 하고 관심 갖게 만드는 음악이 좋은 것 같아요. 사람들로부터 '솔리드의 음악 스타일은 21년이 지났는데도 세련됐다', '앞서간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가장 뿌듯해요." (정재윤)

자유롭게, 마음 편하게 활동

이준은 "음반 작업이 끝나고 다시 미국 집으로 돌아가서 시간을 보내고 왔다"며 근황을 전하기도 했다. 미국에서 사업가로서, 아빠로서 평범하게 살고 있었는데 같이 뭉쳐서 솔리드 활동도 할 수 있다는 게 정말 좋은 것 같다고 그는 말했다.

"저희 셋이 지금 각자 다른 일을 하고 있으면서도 이렇게 뭉쳐서 음악을 할 수 있는 게 정말 마음 편한 것 같아요. 예를 들면 조한씨가 '나의 앨범을 내고 싶다' 하면 '오케이! 노프러블럼', 재윤씨가 다른 앨범의 프로듀싱을 해야한다고 하면 '오케이! 노프러블럼'인 거죠. 셀프 제작이라 편해요." (이준)

미국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 이준 역시 솔리드로서 공연을 하거나 방송을 할 때 얽매임이 없다. 김조한은 "각자 자신의 일을 하고 셋이 스케줄 시간만 맞추면 솔리드로 활동할 수 있는 것"이라며 자유로운 환경 속에서 함께 음악하는 즐거움을 이야기했다.

솔리드 솔리드(김조한, 이준, 정재윤)가 21년 만에 새 앨범 < Into the Light >를 발매하고, 23일 오후 서울 합정 프리미엄 라운지에서 발매 기념 인터뷰를 열었다.

▲ 솔리드 솔리드(김조한, 이준, 정재윤)가 21년 만에 새 앨범 < Into the Light >를 발매하고, 23일 오후 서울 합정 프리미엄 라운지에서 발매 기념 인터뷰를 열었다. ⓒ 솔리드


솔리드 솔리드(김조한, 이준, 정재윤)가 21년 만에 새 앨범 < Into the Light >를 발매하고, 23일 오후 서울 합정 프리미엄 라운지에서 발매 기념 인터뷰를 열었다.

▲ 솔리드 솔리드(김조한, 이준, 정재윤)가 21년 만에 새 앨범 < Into the Light >를 발매하고, 23일 오후 서울 합정 프리미엄 라운지에서 발매 기념 인터뷰를 열었다. ⓒ 솔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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