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즈에서 뛰었던 맥클린

오리온스에서 뛰었던 맥클린 ⓒ KBL


고양 오리온스는 2017~2018 시즌 19승 35패를 기록하며 8위에 머물렀고 6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직전 시즌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했지만 시즌 후 주전 선수들이 대거 이탈했고 힘겨운 시즌을 보내야만 했다. 그럼에도 시즌을 앞두고 선발한 외국인 선수 버논 맥클린은 시즌 끝까지 오리온스를 이끌며 맹활약했다. 맥클린은 2011년 NBA 드래프트에서 전체 52번으로 디트로이트의 지명을 받았었고 23경기에 출전한 경험이 있다.

2017~2018 시즌을 앞두고 진행된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맥클린은 2라운드 1순위로 오리온스에 입단했다.

54경기에 출전한 맥클린은 평균 23.26득점 10.11리바운드 3.7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특히 득점 부분에서는 전체 5위에 올랐고 리바운드는 6위, 야투 성공률은 63.68%를 기록하며 전체 1위에 올랐다.

그리고 22일 맥클린과 SNS를 통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맥클린은 "시즌이 끝난 후 집으로 돌아왔고 현재는 필리핀 리그에서 뛰고 있다"라고 근황을 전했다.

맥클린은 "KBL에서 활약하는 것이 선수 생활에 좋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트라이 아웃에 지원했다. 그리고 오리온스에 지명되어 정말 좋았다. 모든 경기가 기억에 남고 좋았다"라고 한국에서의 활약에 만족함을 드러냈다.

이어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한 점은 정말 아쉬웠다. 다른 모든 것은 좋았지만 이 부분은 정말로 아쉬웠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다음 시즌 맥클린은 한국에서 뛸 수 없다. 바로 KBL의 외국인 선수 신장 제한 때문이다. 다음 시즌부터 외국인 선수 영입이 트라이 아웃에서 자유 계약으로 변경되었지만 장신 선수 200cm 이하, 단신 선수 186cm 이하라는 신장제한이 생긴 것이다. 맥클린의 신장은 202.7cm로 장신 외국인 선수 신장 제한인 200cm를 넘기 때문에 다음 시즌 한국에서 뛸 수 없다.

맥클린은 KBL의 신장제한에 동의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맥클린은 "새로운 신장 규정을 정말로 이해할 수가 없다. 그런 규정이 왜 생겼는지 모르겠다. 한국인 선수들 중에서도 200cm가 넘는 선수들이 있지 않나. 이상한 규정이다"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규정이 바뀐다면 한국으로 다시 돌아가고 싶다. 한국 생활이 정말로 좋았다"라고 밝혔다.

끝으로 팬들과 추일승 감독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맥클린은 "끝까지 저와 가족을 응원해 주셔서 구단과 팬들께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또한 추일승 감독은 영리한 감독이다. 함께 할 수 있어 좋았다. 다시 한국으로 돌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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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시민기자 김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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