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바람 바람' 이성민, 믿보연기파! 배우 이성민이 6일 오전 서울 압구정CGV에서 열린 영화 <바람 바람 바람> 제작보고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바람 바람 바람>은 뭘해도 외로운 어른들의 코미디 영화다. 4월 5일 개봉.

▲ '바람 바람 바람' 이성민, 믿보연기파! 배우 이성민이 6일 오전 서울 압구정CGV에서 열린 영화 <바람 바람 바람> 제작보고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바람 바람 바람>은 뭘해도 외로운 어른들의 코미디 영화다. 4월 5일 개봉. ⓒ 이정민


제목부터가 '바람'이다. 체코 영화를 원작으로 했다지만 불륜을 소재로 한 영화가 관객들에게 어떻게 다가갈까. 22일 오후 서울 용산 CGV에서 영화 <바람바람바람>이 언론에 선 공개됐고, 감독과 출연배우들이 이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영화는 제주도를 배경으로 8년 차 부부 봉수(신하균)와 미영(송지효), 그리고 이들과 함게 사는 미영의 오빠 석근(이성민)의 이야기를 그렸다. 20년 부부생활 동안 아내에게 바람 피는 걸 한 번도 한 번도 들키지 않았음을 자랑스럽게 말하는 석근, 부부관계가 원만치 않은 미영과 봉수 사이에서 벌어지는 사건들이 코믹하게 그려졌다.

전격 코미디물?

연출을 맡은 이병헌 감독은 상황이 아닌 감정의 영화임을 강조했다. 이 감독은 "등장인물들의 작은 대사나 감정만으로도 큰 차이가 나는 경험을 현장에서 했다"며 "원작 영화엔 인물들이 왜 그런 행동을 하고 선택하는지 설명이 없어서 거기에 의문을 갖고 이 영화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영화가 막장 코미디에 그쳤다면 시작도 안 했을 것이다. 일상에서 일탈하는 사람에 대한 궁금증이 시작점이었다. 개인적으로 불륜은 법적 처벌을 받지 않는 선에서 할 수 있는 최악의 행동이라 생각한다. (영화를 통해) 그걸 옹호한다고 해석할 여지가 있는데 그렇게 보이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 불륜 하는 사람들은 다들 외로움을 핑계로 댄다. 하지만 그 외로움에서도 불륜은 정당화될 수 없다.

원작을 각색하며 가장 어려운 것이 바로 우리나라 정서와 다른 부분이었다. 어떻게 하면 공감을 얻을 수 있을지 고민했다. 중년, 기혼자의 욕망을 코미디로 다룬 영화가 많지 않다. 그만큼 다루기 어려운 소재기 때문 같다." (이병헌 감독)

그대 이름은 '바람 바람 바람' 배우 이성민, 송지효, 이엘, 신하균과 이병헌 감독이 6일 오전 서울 압구정CGV에서 열린 영화 <바람 바람 바람> 제작보고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바람 바람 바람>은 뭘해도 외로운 어른들의 코미디 영화다. 4월 5일 개봉.

▲ 그대 이름은 '바람 바람 바람' ⓒ 이정민


배우들 역시 불륜 자체엔 부정적이지만 각 인물들의 감정을 코믹하게 전달하려 했음을 밝혔다. 이성민은 "대본에 충실하려 했다. 종종 캐릭터가 이상한 행동을 보이는데 그게 감독님만의 색깔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송지효 역시 "현실 남매, 부부처럼 보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며 "최대한 제 본모습처럼 자연스럽게 임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에 비해 극중 봉수의 바람 대상이 되는 제니 역의 이엘은 "영화 전부터 제가 갖고 있던 질문을 안고 갔다"며 "과연 제가 다시 사랑받을 수 있는 사람일까라는 물음이 있었는데 영화를 하면서 조금은 실마리를 찾은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이엘은 "분명 코미디고 많이 웃긴 영환데 중간 중간에 눈물이 나는 순간도 있었다"고 고백했다.

한편 영화는 체코 영화 <희망에 빠진 남자들>을 원작으로 했다. 개봉은 오는 4월 5일이다.

바람바람바람 송지효 이성민 신하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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