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지난 16일과 17일, 코란도 투리스모를 타고 낚시 및 시승 겸 강원고 고성군 봉포항을 찾았다.
▲ 쌍용자동차의 코란도 투리스모 지난 16일과 17일, 코란도 투리스모를 타고 낚시 및 시승 겸 강원고 고성군 봉포항을 찾았다.
ⓒ 쌍용자동차

관련사진보기


지난달 중순 아침 일찍 서울 강남의 한 카페로 8명의 기자가 모였다. 쌍용자동차(아래 쌍용차)의 코란도 투리스모 시승을 위해서다. 집결지에 모인 몇몇 기자들 손에는 성인 키만큼 길쭉한 물체가 들려 있었다. 

그 중에는 밀리터리(군복) 스타일도 있어 보는 이로 하여금 저격수(스나이퍼)를 연상시키기도 했다. 기다란 물건의 정체는 바로 낚싯대. 코란도 투리스모를 타고 떠나는 낚시여행. 이번 시승회의 콘셉트였다. 이에 걸맞게 행사명도 '코란도 투리스모 낚시승회'로 정해졌다.

시승은 2018 코란도 투리스모 알엑스(RX, 3524만 원) 상위차급(9인승)으로 진행했으며 선택품목인 7인치 내비게이션, 천연가죽시트, 18인치 스퍼터링휠 및 타이어, 사이드스텝 등이 추가 적용됐다. 코스는 강남역 인근 카페를 출발해 강원도 고성군 봉포항까지 약 200km거리를 왕복해 달렸다.

이날 아직 대기에는 찬 공기가 서려 있었지만, 파란 하늘과 따스한 햇볕만큼은 봄이 성큼 다가왔음을 한껏 알리고 있었다. 하지만 강원도 날씨는 정반대였다. 산 위는 아직도 새하얀 눈 이불을 덮고 있었다. 어느 터널을 지나자 눈발이 날리기 시작했다. 사륜구동을 타고 있다는 것이 새삼 안심이 되는 순간이었다.

레저에 최적화, 투리스모를 타고 바다 낚시 가다

지난 16일과 17일, 코란도 투리스모를 타고 낚시 및 시승 겸 강원고 고성군 봉포항을 찾았다.
▲ 쌍용자동차 코란도 투리스모 지난 16일과 17일, 코란도 투리스모를 타고 낚시 및 시승 겸 강원고 고성군 봉포항을 찾았다.
ⓒ 쌍용자동차

관련사진보기


봉포항으로 향하는 길은 2열에 탑승했다. 미니밴 치고도 공간이 상당히 넓었다. 길다란 낚싯대도 코란도 투리스모에게는 짐도 아니었다. 길이가 있어 승객석 전체를 가로지를 거라고 생각했지만 2열에는 닿지도 않았다. 2열은 가운데 좌석이 없어 더욱 여유로웠다. 또, 뒷좌석과 공간이 연결돼 3열 탑승도 보다 편하게 할 수 있었다.

일각에서 코란도 투리스모의 단점으로 지적하는 2열의 문(도어)도 오히려 장점으로 다가왔다. 미니밴의 경우, 대부분 2열이 옆으로 밀리며 열리는 슬라이딩 도어를 채택하는데 코란도 투리스모는 일반 세단과 같은 스윙도어다. 슬라이딩 도어는 정, 후면에서 개폐 상태를 알 수 없어 사고 위험성이 있는 반면, 스윙도어는 이 같은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승-하차 때도 충분한 공간이 확보된다.

목적지인 봉포항에 점심시간이 다 돼 도착했다. 대낮인데도 하늘은 우중충했고, 바다는 성이 나 있었다. 파도가 높아 낚시를 할 수 있을까 싶었다. 역시, 외항(항구 바깥쪽)에서는 불가능해 내항에 자리를 잡았다. 날이 춥고, 흐려 물고기들이 노닐지 않아 큰 소득은 없었다. 그래도 4시간 가량의 버티기 끝에 노래미 2마리, 도다리 한 마리를 건졌다.

도심을 벗어나보니 코란도 투리스모 외모의 참매력을 알 수 있었다. 각 특성들이 힘있고 생동감이 넘쳤다. 회사가 말하는 '웅장하면서도 힘이 넘치는' 스타일링 콘셉트가 무엇을 말하는 지 이해가 됐다. 어디에 있든 더 커진 라디에이터그릴과 엘이디(LED) 주간주행등이 차량의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었다. 각 진 차체 덕에 방파제 옆에 서 있는 모습에서는 든든함까지 느껴졌다. 차체 크키는 전장 5130mm. 전폭 1915mm, 전고 1815mm, 축거(휠베이스) 3000mm다.

모래언덕도 거침없이 오른 투리스모...고속주행시 노면 소음은 옥의 티

지난 16일과 17일, 코란도 투리스모를 타고 낚시 및 시승 겸 강원고 고성군 봉포항을 찾았다.
▲ 쌍용자동차의 코란도 투리스모 지난 16일과 17일, 코란도 투리스모를 타고 낚시 및 시승 겸 강원고 고성군 봉포항을 찾았다.
ⓒ 쌍용자동차

관련사진보기


낚시를 즐기고, 돌아오는 길에 운전대를 잡았다. 좌석 높이가 높아 전방 시야 확보가 잘됐다. 160cm가 채 되지 않는 동료 기자도 편안한 주행이 가능하다고 말할 정도다. 하지만 키가 크거나, 앉은 키가 큰 분들은 불편할 수도 있다. 또, 스티어링 휠(운전대)이 가벼워 여성 운전자도 힘들이지 않고 조작이 가능하다. 대신 파워스티어링 휠이 아니다 보니 너무 헐렁하다고 느낄 분들도 분명히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역시 디젤 차량인 만큼 저속에서 힘이 좋다. 모래 언덕에서도 거침없이 제 갈 길을 갔다. 코란도 투리스모는 2.2L 디젤 엔진과 7단 자동변속기 조합으로 최고출력 178마력, 최대토크 40.8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저속에서 100km/h까지 속도를 힘껏 뽑아내 고속도로 주행도 막힘이 없다. 그 이상을 넘어가면 있는 힘을 다 해 소화하는 운동선수 같이 보인다. 감속 성능은 예민하기보다는 부드럽게 잡아주는 스타일이다. 독특하게도 속도계와 회전계가 대시보드 정중앙에 위치해 운전석에서는 전자식으로 속도만 확인할 수 있다.

1박 2일의 시승동안 느낀 불편함은 딱 2가지다. 2열에 컵홀더가 없다는 것과 고속 주행에서의 노면소음이다. 출발할 때 카페에서 마시던 커피를 갖고 탔는데 놓을 곳이 없어 매우 난감했다. 결국 반 이상 마실 때까지 손에 들고 있는 수밖에 없었다.

2열 탑승 시 뚜껑이 있는 음료만 갖고 타기를 추천한다. 3열에는 좌석 양 끝에 컵홀더가 있으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노면소음은 고속 주행에서 두드러진다. 100km/h 이상을 넘어가면 귀에 부담이 오기 시작한다. 타이어가 구르고 있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다. 바람소리(풍절음)도 커진다.

코란도 투리스모는 미니밴이지만 온전히 승객용이 아닌,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특징을 살려 레저용으로도 활용 가능하도록 개발됐다. 이번 낚시승회를 통해 쌍용차가 전달하고자 하는 차량의 진가를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지난 16일과 17일, 코란도 투리스모를 타고 낚시 및 시승 겸 강원고 고성군 봉포항을 찾았다.
▲ 쌍용자동차 코란도 투리스모 지난 16일과 17일, 코란도 투리스모를 타고 낚시 및 시승 겸 강원고 고성군 봉포항을 찾았다.
ⓒ 쌍용자동차

관련사진보기




태그:#쌍용차, #코란도투리스모, #미니밴, #카니발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