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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재무성 문서 조작 관련 기자회견을 보도하는 NHK 뉴스 갈무리.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재무성 문서 조작 관련 기자회견을 보도하는 NHK 뉴스 갈무리.
ⓒ NH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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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사학 스캔들' 문서 조작이 사실로 드러나자 결국 고개를 숙였다.

일본 NHK에 따르면 지난 12일 아베 총리는 관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재무성의 문서 조작으로 국가 행정의 신뢰가 흔들린 것에 행정 수반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라며 "국민 여러분께 깊이 사죄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국민 여러분의 따가운 시선을 진지하게 받아들여 이번 사태의 전모를 규명하기 위해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며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신뢰 회복을 위해 조직을 재정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재무성은 지난해 아베 총리 부부와 친분이 있는 사학재단 모리토모학원과의 국유지 매각 과정이 담긴 문서를 조작해서 국회에 제출한 것을 공식적으로 인정해 일본 정계를 큰 충격에 빠트렸다.

아베 총리 부부는 모리토모학원이 초등학교 부지로 사용할 국유지를 정부로부터 매입하며 감정가 9억3400만 엔(약 93억 원)보다 훨씬 싼 1억3400만 엔(약 13억3000만 원)에 사들이는 과정에서 직·간접적인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재무성의 문서 조작 의혹이 확인되자 야권은 아소 다로 부총리 겸 재무상의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그러나 아소 부총리는 "재무성 담당자 일부에 의한 조작"이라고 책임을 회피하며 사퇴설을 일축했다.

 총리 관저 앞에서 열린 '아베 내각 총사퇴' 시위를 보도하는 NHK 뉴스 갈무리.
 총리 관저 앞에서 열린 '아베 내각 총사퇴' 시위를 보도하는 NHK 뉴스 갈무리.
ⓒ NH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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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밤 총리관저 앞에서는 시민들의 항의 집회가 열리기도 했다. 시민단체가 주도한 시위는 수천 명의 시민이 모였고 일부 야당 의원들도 함께하며 철저한 진상 조사와 아베 내각의 총사퇴를 촉구했다.

한 시위 참가자는 "국민을 상대로 거짓말을 거듭하는 아베 내각을 절대 용서할 수 없다"라며 아베 내각이 총사퇴로 책임져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시민들은 '내각 총사퇴' '아베 퇴진' 등의 구호를 외쳤다.

6개 야당은 이날 합동 회의를 열고 아베 총리의 부인 아키에씨를 청문회 증인으로 세우는 방안에 합의했다. 아키에 여사는 모리토모학원 초등학교의 명예 교장을 맡으며 국유지 매각 과정에 관여한 의혹을 받고 있다.

문서 조작 의혹을 처음 보도한 <아사히신문>도 사설을 통해 "행정부의 공문서 조작은 국민에 대한 배신이자 민주주의의 근간이 걸려있는 문제"라며 "아베 정권 전체에 책임이 요구된다"라고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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