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정의 컴퓨터 딜리버리 21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여자 컬링 예선 대한민국과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의 경기에서 대한민국 김은정(가운데)가 스톤을 딜리버리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선영, 김은정, 김영미.

▲ 김은정의 컴퓨터 딜리버리 21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여자 컬링 예선 대한민국과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의 경기에서 대한민국 김은정(가운데)가 스톤을 딜리버리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선영, 김은정, 김영미. ⓒ 연합뉴스


'컬스데이' 여자 컬링 대표팀이 OAR(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을 대파하고 파죽의 6연승을 달렸다.

김은정(28·경북체육회) 스킵이 이끄는 여자 컬링 대표팀은 21일 강원도 강릉시 강릉 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컬링 예선 8차전 OAR과 경기에서 11-2로 압승을 거뒀다. 한국은 덴마크와 마지막 경기를 앞둔 현재 7승 1패로 조 1위를 계속해서 유지하고 있다.

'사상 최초 4강' 확정, 오후 덴마크와 마지막 예선경기

"힘내 영미" 21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여자 컬링 예선 대한민국과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의 경기에서 대한민국 김경애가 스위핑 하는 김영미를 독려하고 있다.

▲ "힘내 영미" 21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여자 컬링 예선 대한민국과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의 경기에서 대한민국 김경애가 스위핑 하는 김영미를 독려하고 있다. ⓒ 연합뉴스


주장의 카리스마 21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여자 컬링 예선 대한민국과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의 경기에서 대한민국 주장 김은정이 스위핑 방향을 지시하고 있다.

▲ 주장의 카리스마 21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여자 컬링 예선 대한민국과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의 경기에서 대한민국 주장 김은정이 스위핑 방향을 지시하고 있다. ⓒ 연합뉴스


한국 대표팀은 캐나다, 스위스, 중국, 영국 등 컬링 강국과 종주국 등을 차례대로 꺾는 이변을 연출하며 이번 대회 최강팀으로 급부상했다. 또한 지난 21일 미국과 경기에서 이미 6승을 확보해 사상 최초로 4강 진출을 확정지어 놓은 상태였다. OAR과 덴마크전을 앞두고 이들은 보다 편안한 마음가짐으로 임할 수 있었다.

그 마음은 경기에서도 그대로 나왔다. 한국은 초반 3엔드에서 내리 3득점을 내며 경기 주도권을 완전히 지배했다. 올림픽 국가대항전에서 초반 3엔드에서 연속해서 3득점을 획득한 것은 상당히 드문 일이었다. 과연 OAR이 세계 최강국이 맞나 싶을 정도로 의문이 드는 경기였다고 할 수 있다.

OAR은 아이스 적응에 실패한 것은 물론 서드와 스킵 선수들의 성공률이 현저하게 떨어지면서 초반부터 오히려 한국을 도우는 양상으로 흘러갔다. 김은정을 비롯한 한국 대표팀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연속으로 대량득점에 성공하는 등 일찌감치 승부의 쐐기를 박아 OAR의 기세를 꺾어 버렸다.

'한국 여자 컬링의 중심' 김영미의 딜리버리 21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여자 컬링 예선 대한민국과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의 경기에서 대한민국 김영미가 스톤을 딜리버리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선영, 김영미, 김경애

▲ '한국 여자 컬링의 중심' 김영미의 딜리버리 21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여자 컬링 예선 대한민국과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의 경기에서 대한민국 김영미가 스톤을 딜리버리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선영, 김영미, 김경애 ⓒ 연합뉴스


한국은 선공인 상황에서 1엔드부터 대량 득점에 성공했다. 러시아의 마지막 스톤이 한국의 가드 스톤에 걸렸고, 하우스 안에는 한국 스톤이 1~3번 위치를 모두 점령하고 있어 3점을 스틸하며 가뿐하게 출발했다.

2엔드에서도 한국은 매 스톤마다 굿 샷을 선보였다. 한국은 하우스 버튼 오른쪽 부근을 먼저 선점해 러시아를 압박했고, 김은정 스킵이 하우스 왼쪽에 있던 OAR의 스톤을 밀어내는 데 성공했다. 러시아는 이번에도 실수를 연발했다. 마지막 스톤이 속도가 나지 않으면서 중간에 멈춰버렸고, 결국 한국은 후공인 상황에서 또 3점을 획득해 2엔드 만에 6-0으로 크게 앞서 나갔다.

한국은 3엔드에서도 3연속 3득점에 성공했다. 이번에는 하우스 앞쪽에 스톤을 두 개 배치해 러시아의 공격 활로를 막았고, 김경애는 한국의 스톤 두 개 옆에 위치했던 OAR 스톤만 제거해내는 등 기가 막힌 샷을 선보였다. 김은정은 마지막 스톤을 하우스 버튼 정중앙에 배치해내며 OAR를 압박했다. OAR은 마지막 스톤을 김은정이 세운 스톤 바로 옆에 세우고자 했지만, 이마저도 속도가 나지 않고 그대로 길목에 멈춰서며 오히려 한국 스톤을 밀어주고 말았다. 한국은 여기서 또 3점을 획득했다.

OAR은 4엔드에 1점을 만회하는 데 그쳤고 한국은 5엔드에서 2점을 추가로 획득해 양 팀은 11-1로 간격이 더욱 벌어졌다. 결국 OAR은 6엔드에서도 1점을 획득하는데 그쳤고 결국 도중 경기를 포기하는 굿게임을 선언하며 악수를 청했다.

한국은 이날 오후 8시 덴마크와 예선 마지막 경기를 치르는데 이를 앞두고 체력까지 비축할 수 있게 됐다.

우리는 자랑스런 '팀 킴'  21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여자 컬링 예선 대한민국과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의 경기. 한국 선수들이 11대 2로 기권승을 거둔 뒤 경기장을 빠져 나가고 있다.다.왼쪽부터 김경애, 김선영, 김영미, 김은정.

▲ 우리는 자랑스런 '팀 킴' 21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여자 컬링 예선 대한민국과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의 경기. 한국 선수들이 11대 2로 기권승을 거둔 뒤 경기장을 빠져 나가고 있다.다.왼쪽부터 김경애, 김선영, 김영미, 김은정.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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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스포츠와 스포츠외교 분야를 취재하는 박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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