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영입 소식을 알리는 LG트윈스 공식 홈페이지

김현수 영입 소식을 알리는 LG트윈스 공식 홈페이지 ⓒ LG 트윈스


2018 시즌 프로야구는 이전 시즌보다 이른 3월 24일 개막한다. 8월에 열리는 아시안 게임 때문. 박병호, 김현수, 황재균 등 해외에서 활약했던 선수들의 복귀로 프로야구 팬들의 기대는 더욱 커지고 있다.

현재 각 팀들은 스프링캠프를 떠나 시즌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18 시즌을 맞이하기 전 각 팀들의 전망을 다룬 시즌 프리뷰 시리즈 네 번째 팀은 LG 트윈스다.

LG 트윈스는 지난 시즌 투수진은 좋았지만 타선이 아쉬운 모습을 보였고 포스트 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특히 시즌 도중 히메네스를 대신해 영입한 제임스 로니는 시즌이 끝나기 전에 팀을 이탈했다.

2018 시즌 LG는 다시 한 번 포스트 시즌에 도전한다.

윌슨 합류 선발진, 젊은 선수들의 성장 필요한 시점

LG는 좌완 에이스로 활약했던 데이비드 허프가 일본으로 떠났다. 허프는 LG의 선발진에서 에이스를 맡았던 선수. 하지만, 몸 상태에서 문제점을 보이며 아쉬움을 보이기도 했다.

새로 영입한 타일러 윌슨은 만 29세의 젊은 선수. 입단 후 잘생긴 외모로 주목을 받은 윌슨은 소사와 함께 외국인 원투 펀치를 맡을 예정이다. 메이저리그 시절 선발과 중간을 오간 윌슨은 마이너리그에서는 131경기에 등판했고 모두 선발 등판이었다. 선발 경험이 풍부한 선수이기 때문에 충분히 에이스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선수다.

소사는 장수 외국인 선수. 지난 시즌에도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며 11승을 따냈다. 오랫동안 한국에서 활약했고 지난 시즌에도 나쁘지 않았기 때문에 선발 투수를 맡을 예정이다.

다만, 소사는 원정경기에 등판하면 완전히 다른 선수가 되었다. 홈경기에서는 103.1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2.26을 기록했지만 원정경기에서는 82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5.93에 그쳤다. 특히 SK 행복드림구장에서는 평균자책점 10.57, kt 위즈파크에서는 평균자책점 18.00을 기록했다. 소사에게 보완이 필요한 부분이다.

나머지 선발 자리는 차우찬, 류제국, 임찬규, 김대현, 임지섭, 손주영 중 3명이 맡을 예정이다.

우선 3선발은 큰 이변이 없는 한 차우찬이 맡을 예정이다. 차우찬은 2017시즌 28경기에 선발등판 했고 175.2이닝을 소화하며 10승 7패 평균자책점 3.43을 기록했다. 승운이 없었던 점이 아쉬웠지만 차우찬은 충분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류제국 역시 선발을 맡을 가능성이 크지만 LG는 임찬규, 김대현, 임지섭 등 젊은 선수들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류제국은 2018 시즌 만 35세가 된다. 또한, 지난 시즌 성적도 좋지 않았다. 25경기에 선발 등판한 류제국은 131.1이닝을 소화하며 8승 6패 평균자책점 5.35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도 높았고 불안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임찬규는 지난 시즌 선발투수로 등판하며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시즌 초반 좋은 활약을 보여준 임찬규는 시즌 중반 이후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지만 풀타임을 소화했다. 27경기에 등판한 임찬규는 124.1이닝을 소화하며 6승10패 평균자책점 4.63을 기록했다. 2018 시즌 만 26세가 되는 임찬규는 군복무를 마친 젊은 선수다.

김대현은 1차 지명 출신 선수. 지난 시즌 LG 트윈스 선발진에서 희망을 보여준 선수다. 26 경기(16선발)에 등판한 김대현은 94 이닝을 소화하며 5승 7패 평균자책점 5.36을 기록했다. 최고구속 150km의 빠른 볼을 던지는 김대현은 이제 만 21세가 되는 선수로 성장 가능성이 많은 선수다.

임지섭 역시 1차 지명을 받은 선수. 2014년 1군에 데뷔한 임지섭은 아직까지 1군 무대에서 뚜렷하게 보여준 것은 없다. 2015년까지 2년간 12경기에 등판한 임지섭은 46.1 이닝을 소화하며 2승4패 평균자책점 6.41을 기록한 것이 전부.

2015시즌 후 상무 야구단에 입대한 임지섭은 2017년 상무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남부리그 다승과 평균자책점 1위에 오른 임지섭은 2018 시즌 선발진 진입을 노리고 있다. 좌완 유망주 손주영과 신정락도 선발 후보로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탄탄했던 불펜, 2018 시즌에도?

LG는 2017 시즌 탄탄한 불펜을 자랑했다. 불펜 평균자책점 1위에 오른 LG는 2018 시즌 역시 좋은 구원진을 구축할 것으로 보인다.

진해수는 지난 시즌 23개의 홀드를 기록하며 이 부분 1위에 올랐다. 75경기에 등판하며 KBO 리그에서 가장 많은 경기에 등판한 진해수는 위기 상황마다 등판해 LG를 구원했다. 2018시즌 역시 LG의 불펜을 지킨다.

이동현은 데뷔 후 LG에서만 활약하고 있는 원 클럽맨. 지난 시즌에도 45경기에 등판해 56.2이닝을 소화하며 3승 6패 7세이브 5홀드 평균자책점 4.80을 기록했다. 이동현은 2018 시즌 만 35세가 되기 때문에 관리가 필요한 선수다.

LG는 김지용이 2016 시즌의 모습을 되찾기를 기대하고 있다. 2016 시즌 51경기에 등판해 17개의 홀드를 따내며 평균자책점 3.57을 기록한 김지용은 LG 불펜을 든든하게 지켰지만 2017 시즌에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53경기에 등판한 김지용은 53이닝을 소화하며 4승 3패3세이브 8홀드 평균자책점 5.09를 기록했다. 김지용이 2016 시즌의 모습을 보여준다면 LG 불펜은 더욱 탄탄해질 전망이다.

1차 지명 출신인 고우석도 지난 시즌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최고구속 151km의 패스트볼이 장점인 고우석은 2017 시즌 25경기에 등판해 26이닝을 소화하며 1홀드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했다. 열렬한 LG 팬이었던 고우석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LG 팬들은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최동환, 윤지웅 등이 불펜 투수를 맡을 예정이며 선발 경쟁에서 밀린 선수들도 불펜에 합류할 것이다.

임정우와 정찬헌 마무리는 누구?

LG는 마무리 고민에 빠져있다. 지난 시즌 여러 선수가 마무리를 맡았던 LG는 신정락이 기록한 10개의 세이브가 팀 내 1위였다. 때문에 2018 시즌 확실하게 마무리 투수를 고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2016 시즌 마무리로 활약하며 28세이브를 기록한 임정우는 2017 시즌 부상으로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임정우는 2016 시즌 마무리로 좋은 모습을 보인 만큼 LG는 2018 시즌 마무리를 맡아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뛰어난 커브를 가지고 있는 임정우가 2016 시즌의 모습을 보여준다면 LG는 마무리 고민을 덜 수 있다.

하지만 시작은 좋지 않다. 사생활 문제로 스프링 캠프에 합류하지 못했다. 정찬헌은 지난 시즌 불펜 투수로 등판했다. 61경기에 등판한 정찬헌은 61.2이닝을 소화하며 8승 7패 7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5.84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이 다소 높았고 블론세이브를 기록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정찬헌은 부상으로 장시간 비행이 어려워 일본 오키나와 퓨처스팀 캠프에 합류했다.

LG는 좋은 투수진을 가지고 있지만 마무리만큼은 아쉬웠다. 스프링 캠프 기간동안 고정 마무리를 찾는 것이 LG에는 가장 큰 과제이다.

가르시아 합류, 최대 격전지는 2루

LG는 외국인 타자로 메이저리그에서 뛰었던 아도니스 가르시아를 영입했다. 가르시아는 3루수를 맡을 예정. 가르시아는 지난 2015 시즌과 2016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한 적이 있다. LG는 가르시아가 주전 3루수를 맡으며 장타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루수는 최대 격전지다. 현재 스프링 캠프에서 강승호와 박지규가 경쟁을 펼치고 있고 양원혁, 장시윤, 최현준 등도 경쟁할 예정이다. 강승호는 지난해 85경기에 출전했지만 뚜렷한 활약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타격과 수비에서 모두 아쉬움을 남긴 강승호는 이번 시즌 자신의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어야 한다.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박지규는 강승호와 경쟁하며 주전 2루수를 노리고 있다.

유격수는 오지환이 있지만 오지환은 현재 병무청에서 출국 허가를 내주지 않아 스프링 캠프에 합류하지 못했다. 이번 시즌 중 열리는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하면 오지환은 시즌 후 입대해야 한다. 경쟁하는 선수들이 쟁쟁하기 때문에 오지환의 대표팀 발탁은 쉽지 않은 상항이다. 때문에 95년생 군필 유망주인 백승현, 장준원 그리고 유격수와 2루수를 소화할 수 있는 선수들이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1루는 양석환이 맡을 예정이다. 양석환은 지난 시즌 데뷔 첫 두 자릿수 홈런을 때렸고 83타점을 기록했다. 타율이 0.263로 낮았지만 132경기에 출전하며 주전 3루수로 뛰었다. 가르시아의 합류로 양석환은 1루를 맡을 예정이다. 하지만 양석환은 아직까지 군대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기 때문에 시즌 후 입대가 유력하다. 때문에 김재율, 윤대영, 서상우 등이 주전을 노리고 있다.

김재율은 2017 시즌 75경기에 출전해 0.304의 타율과 6개의 홈런을 때리며 가능성을 보여주었고 장타력을 가진 윤대영도 경찰 야구단에서 군복무를 마치고 복귀했다.

포수는 큰 이변이 없다면 2017 시즌 주전으로 출전한 유강남이 맡을 예정이다. 유강남은 2017 시즌 118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8 90안타 17홈런 66타점을 기록했다. 공격력을 입증한 시즌이었고 포수 부분 War 3위에 올랐다. 이번 시즌 큰 기대를 받고 있는 선수다.

김현수 합류, 외야는 어떻게?

LG는 메이저리그에서 복귀한 김현수는 4년 총액 115억 원에 영입했다. 두산 프랜차이즈 스타였던 김현수의 LG 이적은 큰 충격이었다. 김현수는 주전 좌익수를 맡을 예정. 메이저리그에서는 부진했지만 메이저리그보다 훨씬 낮은 수준의 KBO 리그에서는 정상급 활약을 보여줄 수 있다.

중견수는 안익훈이 맡을 예정이다. 류중일 감독도 안익훈을 주전 중견수로 생각하고 있으며 입대를 미뤘다. 안익훈은 2017 시즌 108경기에 출전해 규정타석을 채우지는 못했지만 타율 0.320을 기록했고 70개의 안타를 때렸다. 시즌 후 APBC 대표팀에도 합류한 안익훈은 수비가 좋은 선수로 2018 시즌 기대를 받고 있는 선수다.

우익수는 이천웅, 이형종이 번갈아가며 맡을 가능성이 높다. 채은성도 우익수를 맡을 수 있지만 2017 시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이천웅은 잦은 부상으로 2017 시즌 75경기 출전에 그쳤다. 철저한 자기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다.

이형종은 2017 시즌 128경기에 출전하며 데뷔 첫 100안타를 달성했다. 외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기 때문에 활용가치가 높은 선수다.

채은성은 지난 시즌 부진했다. 타율이 0,267에 그쳤고 OPS는 0.663에 불과했다. 무엇보다 War -0.78을 기록하며 최악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번 시즌 주전을 장담할 수 없으며 부진이 이어진다면 1군 엔트리 합류도 힘들다.

박용택, 2018 시즌에도 중심타자로 활약할까?

 1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17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지명타자 부문을 수상한 LG트윈스 박용택이 수상소감을 밝히고 있다.

지난 2017년 12월 1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17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지명타자 부문을 수상한 LG트윈스 박용택이 수상소감을 밝히고 있다. ⓒ 연합뉴스


박용택은 2017 시즌 LG 트윈스의 중심타자로 활약했다. 박용택은 138경기에 출전했고 175안타 타율 0.344 14홈런 90타점 출루율 0.425 장타율 0.479 OPS 0.904를 기록했다. 박용택은 시즌 후 지명타자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입단 후 LG에서만 활약하고 있는 박용택은 2018 시즌 만 39세가 되지만 여전히 LG 타선의 중심이다. 아직까지 우승 경험이 없는 박용택은 우승이 간절한 선수다.

LG가 리빌딩을 선언했기 때문에 우승이 힘들 수 있지만 박용택은 다시 한 번 가을야구를 위해 달린다. 또한 FA 마지막 시즌이기 때문에 동기부여도 있다. 주장으로 시작하는 시즌인 만큼 팬들은 박용택에게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

임정우 문제, LG는 어떻게?

임정우는 지난해 12월 결별을 통보한 여자친구를 폭행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합의가 끝나 법적으로 문제가 없는 상황이지만 자숙 차원에서 스프링 캠프에 합류하지 않았다. 류중일 감독은 임정우를 마무리 투수 후보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팬들의 반응은 차갑기만 하다. 또한, 정운찬 총재가 '클린 베이스볼'을 선언했기 때문에 징계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이 나오고 있다.

미국 메이저리그의 경우 이런 사건에 대해서는 강경한 대처를 하고 있다.

정상급 마무리 투수 아돌디스 채프먼은 지난 2015년 동거하던 여자친구를 폭행한 혐의를 받았다. 조사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았지만 채프먼은 가정폭력 방지 협약을 어긴 것으로 인해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30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또한 휴스턴 애스트로스는 지난 2016년 여자친구를 폭행한 마이너리그 선수 댄리 바즈케스를 방출했다. 바즈케스 역시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때문에 법적으로 문제가 없는 상황이지만 물의를 일으킨 만큼 임정우에게도 징계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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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김현수 가르시아 가을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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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시민기자 김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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