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후 4시 영화 <더 포스트> 상영 중 발생한 자막 사고 현장.

17일 오후 4시 영화 <더 포스트> 상영 중 발생한 자막 사고 현장. ⓒ 독자제공


CGV 아트하우스 극장에서 상영 중 자막 사고로 관객들이 항의하다 돌아가는 일이 발생했다.

17일 오후 서울 CGV 신촌아트레온 9관에서 영화 <더 포스트> 상영 도중 자막에 탈자 및 오자가 있는 채로 영화가 상영됐다. 관객들 일부가 문제를 제기했으나 고쳐지지 않았고, 결국 상영이 중단돼야 했다. 127석 규모인 해당 관은 관객들로 꽉 차 있었다.

<더 포스트> 오는 22일 공식 개봉하는 작품. CGV는 이에 앞서 '2018 아카데미 기획전'을 공지하며 해당 작품의 상영을 알린 바 있다. <더 포스트> 외에도 길예르모 델 토로 감독의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 <덩케르크> <쓰리 빌보드> 등 제 90회 아카데미 시상식 주요 후보작들이 전국 CGV 특별관에서 상영된다.

 17일 오후 4시 영화 <더 포스트> 상영 중 발생한 자막 사고 현장.

17일 오후 4시 영화 <더 포스트> 상영 중 발생한 자막 사고 현장. ⓒ 독자제공


 17일 오후 4시 영화 <더 포스트> 상영 중 발생한 자막 사고 현장.

17일 오후 4시 영화 <더 포스트> 상영 중 발생한 자막 사고 현장. ⓒ 독자제공


자막 사고 당시 극장에 있었던 한 관객은 "(자막 오류 발생 후) 10분 정도는 관객들이 참고 있다가 하나 둘 나가기 시작했다"며 "결국 거의 모든 관객들이 상영관 밖으로 나와 환불 요청에 보상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이미 다른 영화들의 상영이 이어질 예정이기에 당일 재상영은 없었다. 또 다른 관객은 "CGV에서 환불과 영화관람권 한 장으로 보상해준다고 했다"며 "직원들과 싸울 일은 아닌 것 같아서 그 보상만 받는 걸로 하고 극장을 나왔다. 하지만 일부 관객들이 남아서 더 거세게 항의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더 포스트> 자막 사고에 대해 CGV 측은 17일 오후 "(상영관에 맞게 영화를) 디지털화 하면서 일부 글자가 보이지 않는 자막 오류가 있었다"며 "(사고 이후) 원인 파악이 지연되면서 관객 분들이 불편을 겪으신 것 같다. 규정에 따라 환불과 영화예매권으로 보상을 해드렸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 서울 용산 CGV에서 발생한 <덩케르크> 음향 사고 당시 관객들의 항의 이후 CGV 측은 환불 및 일반 예매권 4장, 아이맥스 관람권 1장, 서울 기준 인당 2만 원의 택시비 등을 보상한 바 있다. <더 포스트>와 보상이 다른 이유에 대해 CGV 측은 "<아바타>나 <덩케르크> 경우엔 (특별관이라) 예매가 어려운 부분도 있었기 때문"이라며 "내부 규정에 따라 보상을 해드리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더 포스트 CGV 아트하우스 아카데미기획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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