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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명박 전 대통령의 조카인 이동형 다스 부사장이 24일 오전 불법 자금 조성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받기 위해 서울동부지검으로 들어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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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전 대통령의 조카인 이동형 다스 부사장이 "아버지(이상은 다스 회장)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의 큰 형 이상은 다스 회장의 아들인 이 부사장은 24일 오전 불법자금 조성과 관련해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동부지방검찰청에 출석해 '다스는 누구 것인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다스 횡령 의혹 관련 고발사건 수사팀(팀장 문찬석 차장검사)은 이 부사장이 지분 49%를 보유한 최대주주이자 대표이사를 맡았던 다스의 협력업체 IM(아이엠)의 불법자금 조성 의혹을 조사하기 위해 이날 이 부사장을 소환했다.

이 부사장은 검찰 조사에 들어가기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최근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개한 '이상은 회장이 월급쟁이에 불과하다'는 녹취록 내용에 대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다만 이 부사장은 이날 검찰 조사에는 "성실히 임하겠다"라고 말했다.

앞서 박 의원은 지난 21일 다스의 리베이트 자금이 이 전 대통령에게 전달했다는 등 내용이 담긴 내부자 녹취록을 공개했다. 녹취록에는 이 부사장이 직원들의 통근버스 용역업체인 대학관광으로부터 매달 230만 원씩, 3년 가까이 7200여만 원의 리베이트를 받았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박 의원은 또 이 부사장이 사촌형 김아무개씨의 고철사업체로부터도 6억 3000만 원의 리베이트를 받았다는 의혹과 김씨가 2016년 3월 돈을 돌려달라고 했지만, 이 부사장이 이상득 전 의원과 이 전 대통령에게 줬다며 거절했다는 의혹을 함께 제기했다.

한편 검찰은 지난 11일 경북 경주시의 다스 본사와 이상은 다스 회장의 자택, 이 전 대통령의 처남 고 김재정씨 부인이 최대 주주인 다스의 납품업체 '금강' 등 10여 곳을 압수수색했다. 이어 17일에는 '다스 비자금 120억 원'과 관련해 경북 경주시의 IM 본사와 관계자 주거지를 압수수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