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너 브러더스 코리아(주)


영화 <커뮤터>가 오는 25일 개봉 예정이다. 자움 콜렛 세라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배우 리암 니슨이 주연을 맡았다. 두 사람은 2011년 영화 <언노운>을 시작으로 <논스톱>(2014) <런 올 나이트>(2015)에 이어 <커뮤터>까지 6년간 무려 네 편의 액션 스릴러를 함께 했다.

두 사람의 첫 만남이었던 <언노운>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한다. 자움 콜렛 세라 감독은 <언노운>의 사전 제작 단계에서 부터 리암 니슨을 캐스팅 0순위로 정했다고 한다. 영화에는 리암 니슨 이외에도 다이앤 크루거, 재뉴어리 존스, 에이단 퀸 등이 출연했다.<언노운>은 제작비 3천만 달러가 투여됐으며 북미 6368만 달러를 포함 전 세계 1억3천만 달러 이상의 극장 수입을 거두며 흥행에 성공했다. 국내 개봉 당시엔 52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언노운>은 프랑스 작가 디디에 반 코뵐라르트의 동명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영화 안에는 흥미진진한 미스터리 속으로 끌어 들이는 매력이 충만하다.

영화 <언노운>의 줄거리

미국인 교수 마틴 해리스(리암 니슨)는 아내 엘리자베스(재뉴어리 존스)와 과학 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베를린에 입국한다. 하지만 불의의 교통사고를 당하고 일부 기억을 잃어버린 채 나흘 만에 깨어난다.

그는 곧바로 아내를 찾아가지만 아내는 자신을 전혀 알아보지 못하고 낯선 남자(에이단 퀸)가 그녀의 곁에서 자기 행세를 하고 있다. 주변인들은 모두 그를 이상한 사람으로 몰아가고 급기야 정체를 알 수 없는 사람들에 공격까지 받게 된다.

그는 사고 당시 택시를 운전했던 여인 지나(다이앤 크루거)와 전직 동독 보안성 경찰관 유르겐을 찾아가 도움을 구하고 이 이상한 상황을 조사하기 시작한다. 그렇지만 마틴은 조사가 진행될수록 자신의 정체와 기억마저 의심하게 된다.


ⓒ 워너 브러더스 코리아(주)


영화는 도입부터 호기심을 극대화하며 훌륭한 몰입감을 선사한다. 감독은 철저히 리암 리슨의 관점에서 극을 진행시키고 서스펜스를 양산한다. 마틴 해리스가 미친 것일까, 아니면 세상이 조작된 것일까? 이 미스터리한 스토리는 끊임없이 긴장감을 유지하며 후반부에 뛰어난 반전과 조우하게 만든다. 실제로 영화는 충격적인 반전의 유출을 막기 위해 2011년 2월 17일 전 세계 동시 개봉을 단행할 만큼 반전에 강한 자신감을 보여준 작품이다. 반전뿐 아니라 베를린 밤 거리에서 선보이는 카체이싱과 현실감이 두드러진 치열한 액션 시퀀스도 준수하다.

반전 못지않게 감독이 활용하는 공간적 분위기도 인상 깊다. 원작 소설의 배경은 프랑스 파리였지만, 감독은 배경을 독일의 베를린으로 이동시킨다. 이것은 교통사고 이후 코마 상태에 빠졌다가 깨어났으나, 자기 행세를 하는 낯선 남자의 등장으로 정체성의 혼란을 겪게 되는 마크 해리스의 처지를 더욱 부각시킨다. 마크 해리스의 이런 상태가 과거 두 개의 도시로 존재했던 베를린과 꼭 닮아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촬영감독 플라비오 라비아노는 베를린의 외관을 거칠고도 위협적인 분위기로 담아내고 있다. 겨울 날씨가 풍기는 차갑고 쓸쓸한 기운까지 마틴해리스의 붕괴된 심리를 잘 그려내고 있다.

감독은 대체로 준수한 연출력을 선보이지만, 영화의 가장 큰 매력인 반전 이후 내러티브에서는 아쉬움을 남긴다. 충격적인 반전 이후 보이는 급격한 인물변화는 설득력이 다소 떨어지고, 결말 또한 개운한 맛이 좀 부족하다.

 언노운

ⓒ 워너 브라더스 코리아(주)


영화 속 재미난 뒷이야기(약간의 스포 주의)

안경을 쓴 암살자로 등장하는 올리비에 슈나이더는 사실 이 영화의 스턴트 코디네이터다. 그는 리암 니슨의 대표작인 영화 <테이큰>의 스턴트 코디네이터이기도 했다. 영화 속 마틴 해리스의 여권에 생일은 6월 7일로 나오는데 이것은 실제 리암 니슨의 생일이다.

또 영화를 보고 나면 재밌는 사실을 하나 있는데 액션스타 리암 니슨보다 다이앤 크루거가 더 많은 사람을 죽인다. 그것도 무려 3배나 말이다.

덧붙이는 글 이 글은 구건우 시민기자의 개인 블로그(http://blog.naver.com/zigm)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언노운 리암니슨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두 아이의 아빠이자 영화 좋아하는 네이버 파워지식iN이며, 2018년에 중소기업 혁신대전에서 대통령상을 받은 보안쟁이 입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