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총액 115억 원에 LG 유니폼을 입게 된 FA 김현수

4년 총액 115억 원에 LG 유니폼을 입게 된 FA 김현수 ⓒ LG 트윈스


두산 출신의 김현수가 지난 19일 LG와 4년 총액 115억 원(계약금 65억, 연봉 50억)의 대형 계약을 맺었다. 다시 한 번 프랜차이즈 스타를 뺐긴 두산은 이제 보상선수 선택에 집중해야 한다.

최근에는 보상선수들이 성공하는 경우가 많아 두산 역시 신중한 선택을 해야 하는 입장이다. 우승팀 KIA는 이번시즌 보상선수 효과를 톡톡히 봤다. 송은범의 보상선수로 영입한 임기영은 선발진에 자리 잡았고 이용규의 보상선수로 영입한 한승택은 주축 포수로 자리 잡았다. 두 선수는 모두 시즌 후 APBC 대표팀에 선발되었다. LG 역시 조인성의 보상선수로 영입한 임정우가 주축 투수로 성장했고 이택근의 보상선수로 영입한 윤지웅도 불펜 투수로 활약했다. 이외에도 홍성민, 김승회 등이 보상선수의 성공 사례로 평가 받고 있다.

과거 두산은 FA 선수들의 이적으로 인한 보상선수를 선택한 경험이 있다. 가장 성공적인 선수는 이원석(삼성)이다. 홍성흔이 롯데로 이적하면서 두산은 이원석을 보상선수로 선택했고 이적 첫해 125경기에 출전하여 타율 0.298 112안타 9홈런 53타점을 기록하며 주전 선수로 활약했다. 이후 2016 시즌 후에는 삼성과 FA 계약까지 체결했다. 하지만, 이원석을 제외하면 두산은 보상선수 효과를 본 경험이 거의 없다고 봐야 한다.

롯데, 민병헌 선수와 FA 계약 롯데 자이언츠가 프리에이전트(FA) 민병헌 선수와 4년 총액 80억 원의 조건으로 FA 계약을 체결했다고 28일 전했다. 사진은 롯데 유니폼을 입은 민병헌.

▲ 롯데, 민병헌 선수와 FA 계약 롯데 자이언츠가 프리에이전트(FA) 민병헌 선수와 4년 총액 80억 원의 조건으로 FA 계약을 체결했다고 28일 전했다. 사진은 롯데 유니폼을 입은 민병헌. ⓒ 연합뉴스


롯데로 이적한 정수근의 보상선수로 영입한 문동환은 하루 만에 한화로 트레이드 되었고 LG로 이적한 박명환의 보상선수로 영입한 신재웅은 두산에서 1군 등판 기록이 없었다. 이후 롯데로 이적한 최준석의 보상선수로 김수완을 영입했지만 김수완 역시 부진에 빠졌다. 삼성으로 이적한 이원석의 보상선수로 영입한 이흥련은 현재 경찰 야구단에서 복무 중이다.

두산은 프랜차이즈 스타인 김현수와 민병헌을 모두 놓쳤다. 설상가상으로 민병헌의 보상선수로 영입한 백민기는 1군 47경기에 출전에 타율 0.077 2안타만을 기록한 선수다. 모두 두산의 결정을 이해하지 못했다.

두산은 다시 한 번 보상선수 지명을 해야 한다. 보상선수 효과를 본 적은 적지만 과거 이원석으로 효과를 본 두산 인만큼 신중한 선택이 필요한 순간이다.


☞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페이스북 바로가기

김현수 이원석 두산 LG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김지현입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