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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운데)가 19일 지역순회 당원간담회 일정을 마무리 지으면서 사실상 바른정당과의 '통합 카운트다운'에 돌입한 모습이다. 사진은 지난 15일 최고위원회의 모습.
▲ 때수건 내건 국민의당 "국민의 마음이 개운할 때까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운데)가 19일 지역순회 당원간담회 일정을 마무리 지으면서 사실상 바른정당과의 '통합 카운트다운'에 돌입한 모습이다. 사진은 지난 15일 최고위원회의 모습.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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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전=연합뉴스) 임형섭 설승은 기자 =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19일 지역순회 당원간담회 일정을 마무리 지으면서 사실상 바른정당과의 '통합 카운트다운'에 돌입한 모습이다.

당 안팎에서는 "이제 선언만 남았다"는 말이 공공연하게 나오고 있으며, 이번 주 안에 통합을 선언하고 내달 중순 전당대회를 열 수 있다는 '시나리오'까지 일각에서 흘러나온다.

하지만 통합 반대파의 반발도 여전해 이대로라면 연내에 당이 분열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찬반 양측이 이날 각각 충청과 호남에서 당원들을 만나 '대오정비'를 한 가운데 20일 오후로 예정된 의원총회에서 양측이 정면으로 충돌할 것으로 보여 국민의당 내홍의 중대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안 대표는 이날 오후 대전을 방문, 충청지역 당원들을 만났다.

당원들의 의견수렴을 마무리하는 것으로, 이를 계기로 국민의당 통합 시계는 한층 빨라지는 모양새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22일~26일에 선언할 것이라는 예측도 있지만, 더 앞당겨 21일에 발표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안 대표는 이날 대전 간담회에서 "자유한국당을 누르고 2당으로 올라서야 하며, 다음 총선 때는 1당으로 올라서야 한다"며 "우리가 취할 최선의 대안이 바른정당과의 관계 설정"이라며 통합 의지를 거듭 내비쳤다.

비공개 간담회에서도 안 대표는 통합 시기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총선 때 돌파력을 봤을 것이다. 대한민국 정치사에 40석 정당을 만든 사람은 '3김'과 안철수뿐"이라며 "다당제가 안정적으로 만들어지면 내가 역할이 없어도 상관이 없다. 한사람이라도 당선시키기 위해 모든 노력을 쏟겠다"는 답을 했다고 동석한 김철근 대변인이 전했다.

당내에서는 전당대회 준비에 2~3주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 등에서 오는 21일 통합선언을 하고, 일요일인 1월 14일에 전대를 하는 것이 유력하다는 얘기도 조금씩 나오고 있다.

나아가 통합을 위한 전당대회를 치러야 하지만, 당헌 개정을 통해 이를 당원투표 등으로 대체하는 주장까지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다고 국민의당 관계자는 전했다.

그러나 반대파들의 반발도 만만치 않다.

통합반대 의원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평화개혁연대 역시 이날 오후 '텃밭' 호남을 찾아 전주에서 토론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정동영 의원은 "통합이 아니라 적폐 세력 연대"라며 "청산돼야 할 세력과 손잡는 것을 우리가 막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통합 반대파 의원들은 특히 20일 의총에서 계속 통합을 추진할 경우에는 당이 쪼개질 수 있다는 '최후통첩'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통합반대 의원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평화개혁연대 역시 이날 오후 '텃밭' 호남을 찾아 전주에서 토론회를 열었다.통합 반대파 의원들은 특히 20일 의총에서 계속 통합을 추진할 경우에는 당이 쪼개질 수 있다는 '최후통첩'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지난달 21일 의총에 참석한 정동영(왼쪽), 박지원(오른쪽)의 모습.
 통합반대 의원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평화개혁연대 역시 이날 오후 '텃밭' 호남을 찾아 전주에서 토론회를 열었다.통합 반대파 의원들은 특히 20일 의총에서 계속 통합을 추진할 경우에는 당이 쪼개질 수 있다는 '최후통첩'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지난달 21일 의총에 참석한 정동영(왼쪽), 박지원(오른쪽)의 모습.
ⓒ 국민의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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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의총 발언과 관련해 "굳이 통합을 하겠다면 당을 나가서 하라고 촉구하겠다. 싫다는 의원들 억지로 통합시킬 것이 아니라, 안 대표가 나가서 유승민 의원과 건전보수정당을 만들면 될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다른 반대파 인사도 "바른정당과는 정책연대·개헌연대 수준에서만 논의를 해야 한다"며 "무리하게 통합을 추진하다가 '합의이혼' 얘기가 나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통합을 둘러싼 갈등이 극한으로 치달으면서 당내에서는 연내에 당이 쪼개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점점 번지고 있다.

분열을 막기 위한 '중재안'에 대해서도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박주선 의원을 비롯한 '중립파' 중진들과 초선의원들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별도 회동을 했다.

황주홍 의원은 회동 뒤 "당내 신뢰 부족으로 문제가 증폭되고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며 "양측의 의견을 항시 조율하는 긴급대화체를 가동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21일 귀국하는 손 상임고문의 행보에도 주목하고 있다.

최근 안 대표 역시 손 상임고문과 통화하며 통합에 힘을 보태달라고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일부에서는 손 상임고문이 통합추진위원장 등을 맡아 속도를 좀 늦춰가면서 통합 작업 등을 전면에서 이끌 것이라는 의견이 나온다"고 말했다.

다만 안 대표 측에서는 "손 상임고문이 귀국한 후 충분히 얘기를 들어봐야 할 문제"라며 신중론을 폈다.

현재 미국에 체류 중인 손 상임고문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바른정당과의 통합 문제와 관련, "(한국에) 들어가서 좀 (당내외) 사정을 보고 내가 무슨 역할을 할 수 있을지 보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태그:#국민의당, #안철수, #호남계, #손학규, #바른정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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