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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의 반미·반이스라엘 시위를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팔레스타인의 반미·반이스라엘 시위를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 C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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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예루살렘 선언'으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로켓포와 전투기를 동원해 유혈 충돌을 벌였다.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8일(현지시각) 이스라엘군은 성명을 통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에서 로켓포가 날아왔다"라며 "즉각 전투기를 출격해 보복 공습을 가했다"라고 발표했다.

팔레스타인도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어린이 6명을 포함해 최소 25명이 다쳤다"라고 밝혔다. 특히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군을 향해 돌과 화염병을 던지며 시위를 주도하던 1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이스라엘군은 "폭동을 주도한 2명을 조준 사격했고, 명중시켰다"라고 밝혔다. 팔레스타인은 '분노의 날'을 선포하며 대대적인 봉기를 촉구했고, 이스라엘군은 고무탄과 최루탄으로 해산을 시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공식 인정하고 주이스라엘 미국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이전하겠다고 전격 선언하자 팔레스타인을 비롯한 아랍권에서는 격렬한 반미·반이스라엘 시위가 열리고 있다.

팔레스타인 적십자사에 따르면 이날 서안과 가자지구 등에서는 유혈 충돌로 최소 760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충돌이 격화되자 각국은 이스라엘에 여행 주의보를 내리며 자국민 보호에 나섰다.

사에브 에레카트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 사무총장 겸 평화협상 대표는 미국이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인정하는 결정을 철회할 때까지 더 이상 미국과 협상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도 긴급회의를 열고 트럼프 대통령의 선언은 국제법과 유엔 결의를 명백히 위반하고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평화협상을 훼손하는 것이라며 미국의 결정을 한목소리로 규탄했다.

아바스 수반은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선언을 규탄하는 국제사회의 일치된 목소리를 환영한다"라며 "미국은 더 이상 평화협상을 중재할 자격이 없다"라고 강조했다.


태그:#예루살렘, #팔레스타인, #이스라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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