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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정부 '비선실세' 최순실 씨가 지난 17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국정농단 사건 관련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박근혜 정부 '비선실세' 최순실 씨가 지난 17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국정농단 사건 관련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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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참겠어. 죽여주세요. 빨리 사형시키란 말이에요. 흑흑..."

최순실씨의 느닷없는 통곡에 재판이 잠시 중단되는 소동이 발생했다. 최씨는 "더는 살고 싶지 않다"라며 주저앉아 울었고, 결국 법원이 제공한 휠체어에 실려 나갔다.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 심리로 24일 열린 국정농단 사건 89차 공판은 최씨에 대한 증거조사가 진행됐다. 오후 4시를 향하던 시각, 피고인석에 앉은 최씨가 몸이 안 좋다며 잠시 휴정을 요청했다.

"최서원(최순실) 피고인, 몸이 많이 안 좋아요?"
"아이고, 아이고..."

재판장이 허락해 휴식시간이 주어지자 최씨는 의자에 기대어 앉았다. 그러더니 갑자기 "더는 살고 싶지 않다"며 통곡을 시작했다. 곁에 앉은 변호인과 주변에 있던 법정 경위, 여성 교도관 등이 다가와 그를 달랬지만 최씨는 "너무 분해서 못살겠다"라며 더욱 격하게 흐느꼈다. 책상을 주먹으로 내려친 뒤 "지네가 다 살려놓고, 억울하다고요"라는 알 수 없는 말도 내뱉었다.

다급해진 경위들이 휠체어를 가져와 그를 데리고 나가려 했지만, 최씨는 바닥에 주저 앉아 "못가"라고 소리쳤다. 경위와 교도관들이 그를 끌어안다시피 해 겨우 휠체어에 앉혔지만 최씨는 통곡을 멈추지 않았다. 법정 밖으로 나가면서도 "변호사님 와보시라"고 말했다.

최씨의 느닷없는 통곡은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 9월 12일에도 갑자기 울음을 터트려 공판이 중단됐다. 이날 변호인은 최씨가 자신의 공판에 증거로 제출된 딸 정유라씨의 증인신문조서를 보고 감정이 격해졌다고 해명했다.


태그:#최순실, #국정농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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