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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 빚이 1400조원을 넘어섰다. 하지만 지난해보다 증가 속도는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3/4분기중 가계신용'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가계신용은 1419조1000억 원으로 전분기보다 2.2%(31조2000억 원) 증가했다. 또 지난해 3분기보다는 9.5%(122조7000억 원) 늘었다. 작년 3분기 가계신용은 그 전분기보다 3.1% 늘었었고, 그 전년보다는 11.3% 증가했었는데 증가 폭이 올해에는 비교적 축소된 것이다. 

가계신용은 일반 가정이 은행 등에서 빌린 돈인 가계대출과 신용카드 사용금액 등인 판매신용을 합한 것을 말한다. 이 가운데 가계대출은 3분기 말 기준 1341조2000억 원으로 전분기보다 2.1%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분기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은 8조원이나 증가했다. 지난 2분기에는 6조3000억 원 증가했는데 이보다 더 많이 늘었다.

이와 관련해 문소상 한국은행 금융통계팀장은 "3분기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3만9200여 호로 전분기 3만3000여 호보다 많았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지난 2015년 아파트 분양이 많았는데 올해 하반기부터 입주시기가 도래하면서 신규입주 물량이 대폭 늘었다"고 덧붙였다.

"2015년 분양된 아파트 입주 시작되면서 주택담보대출 늘어"

이어 문 팀장은 "이에 집단대출, 잔금대출이 늘면서 주택담보대출이 많이 증가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더불어 전국의 주택매매거래량도 3분기 27만9000여건으로 지난 2분기(25만8000여 건)에 비해 늘었다고 한국은행은 설명했다.

또 은행의 기타대출도 3분기 동안 7조원 늘었는데 전분기(5조7000억 원)에 비해 증가 폭이 커졌다. 문 팀장은 "기타대출은 2005년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후 가장 많이 늘었다"며 "카카오뱅크 신규영업 효과, 소비심리 개선 등의 영향"이라고 말했다.

반면 저축은행, 새마을금고 등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은 3분기 1조9000억 원으로 전분기(3조2000억 원)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기타대출도 2조3000억 원으로 전분기(3조1000억 원) 대비 감소했다. 해당 금융기관들이 가계대출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면서 대출을 이전보다는 조금 늘렸다는 것이 한국은행의 설명이다.

한편 신용카드 사용금액 등을 포함하는 판매신용은 78조원으로 올해 3분기 동안 3조원 증가했다. 전분기에 1조9000억 원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더 많이 증가한 것이다. 이에 대해 문 팀장은 "추석 연휴와 관련한 신용카드 이용 금액이 증가한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태그:#가계부채, #1400조, #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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