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저스티스 리그`의 한 장면

영화 `저스티스 리그`의 한 장면 ⓒ 워너브러더스코리아


워너+DC의 3억 달러짜리 프로젝트 <저스티스 리그>가 심상찮다.

미국의 영화흥행 정보사이트 박스오피스모조닷컴의 잠정 집계에 따르면 <저스티스 리그>는 지난 주말 3일간 (17~19일, 현지시간) 총 9600만 달러를 벌며 개봉 첫 주 북미 박스오피스 1위에 올라섰다.

하지만 올해 화제작들의 오프닝 성적과 비교하면 <저스티스 리그>의 출발은 기대에 미흡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지난 6월 <원더우먼>이 1억325만 달러, 9월 역시 워너가 배급한 <그것>은 무려 1억2340만 달러를 벌며 개봉 첫 주말을 화려하게 장식한 바 있는데 <저스티스 리그>는 1억 달러 돌파에 실패하며 이름값에 전혀 부응하지 못했다.

<저스티스 리그>, DC 확장 유니버스 '최저 오프닝' 기록


이뿐만이 아니다.

무려 3억 달러 규모의 제작비 투입이 된 걸로 알려진<저스티스 리그>는 지난 2013년 이후 DC 확장 유니버스(DC Extended Universe)에 기반을 둔 영화 중 가장 저조한 오프닝 성적을 기록했다. 

이들 작품 중 개봉 첫 주말 1억 달러 미만의 수입을 올린 건 <저스티스 리그>가 유일하다.

DC 확장 유니버스 영화 미국 내 흥행 성적

2013년 <맨 오브 스틸> 오프닝 수입 1억1661만 달러 / 최종 수입 2억9104만 달러
2016년 <배트맨 vs 슈퍼맨> 오프닝 1억6600만 달러 / 최종 3억3036만 달러
2016년 <수어사이드 스쿼드> 오프닝 1억3368만 달러 / 최종 3억2510만 달러
2017년 <원더우먼> 오프닝 1억325만 달러 / 최종 4억1256만 달러
2017년 <저스티스 리그> 오프닝 9600만 달러 / 최종 ?


게다가 개봉 전후 관객들의 싸늘한 반응도 이어지고 있어서 <저스티스 리그>는 워너+DC의 향후 영화 제작에 악영향을 끼칠 가능성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감동 가족 드라마 <원더> 깜짝 2위 등극

 영화 `원더` 포스터

영화 `원더` 포스터 ⓒ Lionsgate


지난 주말 2위에 오른 작품은 가족 드라마 <원더>다. 당초 현지 전문가들의 예상보다 많은 2705만 달러 수입으로 깜짝 흥행에 성공했다.

동명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영화로 옮긴 이 작품은 트레처콜린스 증후군(안면부 기형을 발생하는 유전질환)을 지닌 소년의 성장기를 감독+코믹으로 적절히 버무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룸>으로 각종 영화제를 휩쓴 천재 아역 배우 제이콥 트렘블레이가 주연을 맡았고 줄리아 로버츠, 오웬 윌슨이 소년의 부모 역으로 열연을 펼쳤다.

한편 <토르:라그나로크>는 연일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주말 3위로 조금씩 순위는 내려가고 있지만 현재까지 2억4738만 달러를 벌며 역대 마블 흥행 11위를 차지했다.  금주  <캡틴 아메리카:윈터솔져>(2억5976만 달러)를 넘어 10위까지 올라설 전망이다.

새 영화로는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애니메이션 <더 스타>가 <원더>에 이어 6위로 첫 등장했다. 얼떨결에 성지 순례에 나선 당나귀 보와 친구들의 모험을 그린 작품으로 스티븐 연이 목소리 주연을 맡았다.

금주의 북미 개봉 신작 <코코>


 픽사의 새 영화 `코코` 포스터

픽사의 새 영화 `코코` 포스터 ⓒ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지난해 <도리를 찾아서>로 애니메이션 흥행 역사를 다시 쓴 픽사가 이번엔 멕시코 소재 새 영화를 선보인다.

<코코>는 11월 멕시코 고유의 명절 '망자의 날'을 배경으로 소년 미구엘이 펼치는 환상의 모험을 그린 작품이다.  픽사 작품의 주요작 제작 및 <토이스토리 3>의 감독을 맡았던 언크리치가 7년 만에 연출로 복귀했다.

신예 아역배우 안소니 곤잘레스가 주인공 미구엘의 목소리를 맡았고 가엘 가르시아 베날, 벤자민 브렛 등이 힘을 더했다.

국내에선 다소 늦은 내년 1월 선보일 예정이다.

북미 박스오피스 Top 10 (2017.11.17~19)

1위 <저스티스 리그> 9600만 달러 (첫 진입)
2위 <원더> 2705만 달러 (첫 진입)
3위 <토르:라그나로크> 2178만 달러 (누적 2억4738만 달러)
4위 <대디스 홈 2> 1480만 달러 (누적 5057만 달러)
5위 <오리엔트 특급살인> 1380만 달러 (누적 5172만 달러)
6위 <더 스타> 1000만 달러 (첫 진입)
7위 <배드 맘스 크리스마스> 689만 달러 (누적 5091만 달러)
8위 <레이디 버드> 252만 달러 (누적 470만 달러)
9위 <쓰리 빌보드 아웃사이드 에빙, 미주리> 111만 달러 (누적 154만 달러)
10위 <직쏘> 107만 달러 (누적 154만 달러)

(제작/배급사 추정치)


덧붙이는 글 필자의 블로그 http://blog.naver.com/jazzkid 에도 수록되는 글 입니다.
북미박스오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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