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케빈 스페이시 때문에 천만달러를 더 투자하게 된 소니픽쳐스. 사진은 <올 더 머니 인 더 월드> 속 케빈 스페이시의 모습. ⓒ 소니픽쳐스
10일(현지시각) 미국 연예 매체 <버라이어티> 등의 보도에 따르면 리들리 스콧 감독의 신작 <올 더 머니 인 더 월드>(원제: All The Money In The World)의 재촬영 비용이 무려 1000만 달러(한화로 약 112억 원)에 이를 것이라고 한다.
<올 더 머니 인 더 월드>는 이미 촬영이 완료되어 예고편까지 내놓은 상태였다. 하지만 12월 22일 개봉을 앞두고 최근 주요인물중 하나로 출연한 케빈 스페이시의 성추행 사실들이 밝혀지면서 난처한 상황에 봉착했다. 결국 소니픽쳐스와 리들리 스콧 감독은 영화에서 그를 통 삭제하기로 결정했었다.
프로젝트에 관계된 사람에 따르면 8~10일간의 재촬영 기간이 소요될 것이며, 주연배우인 마크 월버그와 미셸 윌리엄스도 다시 촬영에 임할 것이었다고 한다. 계약상 초과된 촬영에 대해 추가 출연료가 지급될 것이며, 케빈 스페이시를 대신해 캐스팅 된 크리스토퍼 플러머에게는 25~40만 달러의 출연료가 지급될 것이라고 한다. 마크 윌버그는 다행히 현재 아무런 촬영 일정이 없지만, 미셸 윌어엄스는 현재 소니픽쳐스가 제작중인 <베놈>의 여주인공으로 촬영 중인 상태이다. 현재 촬영은 2주 이내에 이뤄질 것이라고 한다.
다른 옵션으로 새로 캐스팅 된 크리스토퍼 플러머가 그린스크린에서 혼자 연기하고 기존 촬영분에 합성하는 방식이 있다. 이 방식은 분명 비용측면에서 효율적이지만, 상당히 까다로운 작업이며, 조명등의 문제도 해소해야한다고 한다.
한편 <올 더 머니 인 더 월드>는 1973년 이탈리아에서 실제로 벌어진 재벌3세의 납치사건을 그린 작품이다. 마크 윌버그와 미셸 윌리엄스가 주연을 맡았고 케빈 스페이시는 극중에 이탈리아의 석유 재벌 진 폴 게티를 연기했었다.
리들리 스콧 감독과 소니픽쳐스는 이 작품의 아카데미 수상도 바랄정도로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영화의 개봉예정일은 여전히 12월 22일로 예정돼 있다. 촉박한 일정에서 재촬영과 재편집을 제대로 해낼 수 있을지 의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