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라이빗 커브

 
잔디마당에서 기타를 치며 <셰이프 오브 유(Shape Of You)>를 부르는 에드 시런을 기대했다면 다음으로 미뤄둬야겠다. 오는 29일로 예정됐던 팝스타 에드 시런의 두 번째 내한 공연이 잠정 연기됐기 때문이다. 에드 시런은 얼마 전 자전거를 타고 가다가 자동차 접촉 사고를 당했다.

에드 시런은 사고 당일 자신의 SNS에 "오늘 오전 병원 방문을 통해 제 오른쪽 손목과 왼쪽 팔꿈치가 골절되었음을 의사에게 진단받았고 이로 인해 바로 공연을 할 수 있을 만큼 근시일 내의 회복은 어려울 것이란 소견을 받았다"며 자신의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그는 "슬프게도 타이베이, 오사카, 서울, 도쿄, 홍콩에서의 공연을 예정대로 진행하기 힘들게 되었다. 이후로 예정된 아시아 다른 지역의 공연들도 우선은 치료 및 재활에 집중하고, 그 진전 상황에 따라 연기 여부를 알려드릴 수 있을 것 같다"는 입장을 팬들에게 전했다. 공연 기획사인 프라이빗 커브 역시 예매 티켓에 대한 환불 조치를 진행 중이다.

아티스트가 건강상의 이유로 공연을 취소하는 것은 낯선 일은 아니다. 자미로콰이는 올해 5월 서울 재즈 페스티벌의 헤드라이너로 공연할 계획이었으나 리더 제이케이의 허리 부상으로 공연을 전격 취소했고 신예인 혼네(HONNE)가 그 자리를 대신했다. '대중음악의 전설' 폴 매카트니는 2014년 5월 첫 내한 공연을 계획 중이었으나 바이러스성 염증에 감염돼 공연을 취소했다. 그는 그 다음 해가 돼서야 한국 팬들과의 약속을 지킬 수 있었다.
 
 가수 에드 시런.

가수 에드 시런. ⓒ 에드시런 인스타그램

 
에드 시런은 2016년 그래미 어워드에서 '올해의 노래상'을 수상했으며, 올해 발표된 세 번째 정규 앨범 < ÷ >으로 700만 장 이상의 음반 판매량을 올랐다. 최근에는 라디오헤드, 푸 파이터스 등과 더불어 글래스톤베리 페스티벌의 헤드라이너로 공연했으니 정점에 올라 있는 슈퍼스타라고 할 수 있겠다.

<셰이프 오브 유> <싱킹 아웃 라우드(Thinking Out Loud)> 등 그가 만든 노래들은 국내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뜨거운 사랑을 증명하듯 내한 공연의 티켓은 예매가 시작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매진되었다. 많은 팬들이 실망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고 있지만 건강한 모습으로 기타를 연주하는 그의 모습을 기다려봐야겠다.
에드 시런 에드 시런 내한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