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마무리 손승락과 NC 셋업맨 원종현 (사진: 롯데 자이언츠 / NC 다이노스 )

롯데 마무리 손승락과 NC 셋업맨 원종현 (사진: 롯데 자이언츠 / NC 다이노스 ) ⓒ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준플레이오프 승부의 추가 원점으로 돌아갔다.

9일 사직구장에서 펼쳐진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롯데 자이언츠가 NC 다이노스에 1-0으로 신승했다. 양 팀은 시리즈 전적 1승 1패로 맞서게 되었다. 5전 3선승제의 준플레이오프가 최소 4차전까지는 치러지게 되었다.

1~2차전 모두 팽팽한 혈투였다.

1차전에는 연장 10회말까지 2-2 동점으로 전개되었다. NC가 1회초와 4회초 각각 1점을 얻어 2-0으로 앞섰다. 하지만 4회말 롯데가 1점을 만회한 뒤 8회말 2사 후 대타 박헌도의 우월 솔로 홈런에 힘입어 2-2 동점에 성공했다.

승부는 11회초에 갈렸다. 선두 타자 지석훈의 우중월 2루타에 이어 권희동의 1타점 적시 2루타로 3-2 리드를 잡은 NC는 나성범의 밀어내기 볼넷과 상대 포일, 그리고 모창민의 만루 홈런을 묶어 11회초에만 대거 7득점했다. NC는 9-2로 서전을 승리했다.

▲ 준PO 2차전까지 연투한 롯데-NC의 불펜 (출처: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
 준플레이오프 2경기에 연투한 롯데와 NC의 불펜 투수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준플레이오프 2경기에 연투한 롯데와 NC의 불펜 투수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연장전에 돌입한 경기였던 만큼 양 팀의 필승조는 총출동했다. 롯데는 박진형과 조정훈이 각각 1이닝을 던졌고 마무리 손승락이 2이닝을 책임졌다. NC는 김진성과 이민호가 각각 1이닝을 던졌고 원종현이 1.1이닝, 그리고 마무리 임창민이 0.2이닝을 던졌다. 

2차전도 비슷한 양상이었다. 롯데는 2회말 무사 만루에서 문규현의 4-6-3 병살타 때 얻은 1점을 지키기 위해 불펜을 총동원했다. 게다가 6회초 1사 후 선발 레일리가 부러진 방망이를 왼쪽 다리에 맞은 부상으로 갑자기 강판되어 불펜에 돌아가는 부담은 더욱 커졌다.

박진형이 1이닝, 조정훈이 1.2이닝을 던졌고 마무리 손승락이 1이닝 세이브를 거뒀다. 세 명의 롯데 필승조는 이틀 연투에 나섰다.

경기 내내 0-1로 끌려간 NC도 추가 실점을 막기 위해 원종현을 연이틀 투입했다. 원종현은 0.2이닝을 던져 무실점을 기록했다.

1승 1패로 호각을 이룬 양 팀은 2경기 연속 불펜 소진이 적지 않았다. 극도의 긴장 속에서 치러지는 포스트시즌에서의 출전은 정규 시즌보다 정신적, 체력적 부담이 더욱 크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롯데와 NC의 불펜 연투는 플레이오프에서 기다리고 있는 2위 두산 베어스에 유리하다고 볼 수 있다.

 두산 김태형 감독

두산 김태형 감독 ⓒ 두산 베어스


양 팀 중 어느 팀도 타선이 시원하게 터지지 않는 것도 두산으로서는 반색할 만한 요소다. 롯데는 2경기 19이닝 동안 단 1개의 적시타도 치지 못했다. 이대호, 강민호 등 주축 타자들이 적시타도, 장타도 치지 못하고 있어 답답한 공격 흐름이 반복되고 있다.

NC의 공격 흐름도 시원한 편은 아니다. 상대 필승조가 소진된 뒤였던 1차전 11회초에 대폭발한 것을 제외하면 나머지 19이닝의 공격은 답답하기는 마찬가지였다. 특히 2차전에는 7안타 3사사구에 상대 실책 1개를 묶었지만 1점도 얻지 못했다. 이날 경기 잔루는 무려 10개였다.

준플레이오프의 승자가 확정될 경우 상당한 기세를 안고 플레이오프에서 두산에 도전할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2차전까지 저득점과 불펜 소모가 반복되는 흐름은 롯데와 NC 모두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달리 말하면 두산에 유리한 흐름이라고 할 수 있다. 과연 3차전 이후 준플레이오프의 양상은 달라질 수 있을까?

(관련 기사: [KBO카툰] '고음불가' KIA-두산, '나야나' 롯데)

[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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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김정학 기자) 본 기사는 야구전문지[케이비리포트]에서 제공하는 기사입니다. 프로야구·MLB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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