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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례식장 벽면에 걸려 있는 유서 전문
 장례식장 벽면에 걸려 있는 유서 전문
ⓒ 추광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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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철회 마중물이 되고자 한 평화주의자 고 조영삼씨의 시민사회장이 이어지고 있다. 장례 일정 사흘째인 22일에는 추모촛불 등의 행사로 고인을 추모했다. 서울 영등포구 한강성심병원에 차려진 장례식장에는 오늘도 각계 인사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신동근 의원 "사드가 북핵 막아주는 것 같이 인식되는 경향 있어"

더불어민주당 신동근 의원은 "불행한 사태를 막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송구스럽고 저도 사드특위위원으로 있지만 사드는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신 의원은 이어 "월요일에 군사적 효용성에 관련한 공청회 등을 통해 가능한 사드 문제 관련 내용을 국민에게 실상을 알릴 예정"이라면서 "국민 70%가 찬성하면서 사드가 마치 북핵이나 미사일을 막아주는 것 같이 인식되는 경향이 있다"고 우려했다.

신 의원은 이같이 우려한 후 "군사적 문제를 떠나서 한미관계라든지 외교적인 문제 등의 복잡성이 있다"면서 "청와대의 목소리와 일치할 필요는 없으니까 그렇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고 조영삼 선생과 1992년경 안양교도소에서 같이 사노맹 사건으로 수감생활을 한 바 있는 백태웅 미국하와이대 로스쿨 교수는 "조영삼 선생님이 갑작스럽게 소식을 듣게 돼서 슬프고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적으로 오랜 인연이고 그중에서도 안양교도소에 있을 때 감옥살이도 하고 조 선생님이 독일에서 망명생활을 할 때 저는 원주교도소에 있으면서 편지를 주고받았다"면서 고인과의 인연을 말했다.

백 교수는 계속해서 "최근에는 만나지 못했지만 한국에서 자리 잡고 계시겠거니, 그나마 위안을 받고 있었는데 이런 소식을 듣게 돼 안타깝다"면서 "주장하신 내용, 글을 읽으면서 착잡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심경을 밝혔다.

백 교수는 이같이 밝힌 후 "정부가 조 선생님의 생각을 잘 헤아려서 이 문제들이 해결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시민사회장 사흘째인 22일 각계 각층의 추모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시민사회장 사흘째인 22일 각계 각층의 추모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 추광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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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정치 연구포럼 황선 대표는 "너무나 안타까운 소식"이라면서 "죄송스럽다. 같은 마음으로 촛불을 들었고 조기대선을 치르고 정권교체를 하면서 저와 같은 마음으로 올해를 살았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한반도에 고조되는 위기, 한국의 처지를 보면서 답답해하시는 마음이 하나하나 내 것처럼 읽혀서 빈소에나마 인사를 오게 됐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계속해서 "조국의 자주적인 통일과 평화를 지향하셔서 고된 삶을 사신 것 같다. 그런 세상을 보지 못하고 마치게 된 것이, 한 시대를 같이 살아간 사람으로서 죄송한 마음"이라고 참담한 심경을 밝혔다.

황 대표는 "조영삼 열사의 마음이 하늘에 닿아서 겨레, 온 마음에 닿아서 그런 세상이 오길 바라고 그렇게 믿는다"고 희망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은 "유서에도 남겼다시피 여러 가지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잘 풀리지 못하고 목숨을 잃으신 것에 대해 굉장히 안타까움을 느끼고 죄송스러운 마음"이라며 조심스럽게 심경을 밝혔다.
저녁 7시 30분 부터 시작된 추모 촛불 모임
 저녁 7시 30분 부터 시작된 추모 촛불 모임
ⓒ 추광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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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사회장 사흘째 방명록에는 유은혜 신동근 심재권 김영호 정춘숙 김종훈 이학영 이필호 의원이 각 이름을 남겼다.

근조화환, 조기, 근조 꽃바구니로 추모하는 마음도 이어졌다.

더민주 추미애 당 대표, 전국정보경제서비스노동조합연맹 위원장 김태선, 전국사무금융노동조합연맹 위원장 이윤경, 자주평화통일실천연대, 주권자전국회의, 오마이뉴스 대표이사 오연호, 원불교시민사회네트워크, 민주사회를위한 변호사모임, 정의당 대표 이정미,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 상임 대표의장 이창복, 더민주 국민통합위원장 김홍걸, 새민중정당 대표 김종훈, 촛불정치학교 1기 회장 양건모, 개천절민족공동행사위원회, 노무현재단 경남지역위, 노무현재단 밀양시지회, 전국건설기업노동조합 위원장 홍순관, 국회의원 심재권, 빈민해방실천연대, 사회정의실현운동본부역사의병대 정윤숙, 민중연합당 대표 김창한, 민중민주당 대표 한명희, 조덕원 등은 근조화환으로 추모의 마음을 전했다.

민가협 양심수후원회, 평화와통일을 여는 사람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 한상균, 조국통일 남측본부, 한국진보연대, 사드철회 원불교 성주성지 수호비상대책위원회는 근조 바구니로 추모의 마음을 전했다.

민족문제연구소 국회의원 윤종오 정춘숙 권미혁 윤소하 추혜선 이학영 유승희 박주민 김영호 등은 조기로 추모의 마음을 전했다.

한편 사드 철회 마중물이 되고자 한 평화주의자 고 조영삼씨 시민사회장은 23일 오전 7시 30분 발인미사를 드린 후 9시에는 분신장소인 상암동 누리꿈스퀘어 빌딩 앞 고별 방문, 10시에는 청와대앞 효자치안센터에서 영결식을 가진다. 11시 30분에는 미 대사관 앞에서 노제를 지낸 후 오후 6시에는 성주 소성리에서 노제, 오후 9시에는 밀양성당에서 봉안식을 갖는 것으로 시민사회장이 마무리될 예정이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신문고뉴스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조영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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