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그것>의 한 장면.

영화 <그것>의 한 장면. ⓒ 워너 브러더스 코리아㈜


영화 <그것>이 미국 공포 영화 흥행의 새 역사를 썼다. 

미국의 영화흥행정보사이트 박스오피스모조닷컴의 잠정집계에 따르면 <그것>은 지난 주말 3일간(8~10일, 현지시각) 무려 1억1715만달러(추정치)를 벌며 개봉 첫 주말 북미 극장가 정상을 차지했다.

이는 역대 R등급(17세 미만 관객은 부모 동반 없이는 입장 불가) 공포(호러)영화로는 역대 오프닝 신기록에 해당된다.  종전 기록은 지난 2011년 10월 <파라노말 액티비티 3>가 세웠던 5256만 달러다.

또한 <그것> 개봉 단 3일 만의 수입으로 북미 지역 R등급 공포물 역대 흥행 5위를 차지하는 괴력을 보였다.

R등급 공포영화 북미 흥행 역대 Top 5
1973년 <엑소시스트> 오프닝 수입 공식 자료 없음 / 최종 수입 2억3290만 달러
2017년 <겟 아웃> 오프닝 수입 3337만 달러 / 최종 1억7548만 달러
1999년 <블레어 위치> 오프닝 151만 달러/ 최종 1억4053만 달러
2013년 <컨저링> 오프닝 4185만 달러 / 최종 1억3740만 달러
2017년 <그것> 오프닝 1억1715만 달러 / 최종 ?

<그것>, 고전 <엑소시스트>의 흥행 기록 깰 수 있을까

 공포영화의 대명사 <엑소시스트> 포스터.

공포영화의 대명사 <엑소시스트> 포스터. ⓒ Warner Brothers


그간 숱한 공포영화가 탄생한 바 있지만 1973년 작 <엑소시스트>의 흥행 기록을 앞지른 R등급 공포영화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현대적인 박스오피스 통계 집계 이전 개봉작인 관계로 아쉽게도 정확한 오프닝 수입 기록은 남아 있지 않지만 <엑소시스트>는 지금까지 미국에서 2억3290만 달러(물가 상승분 미적용)를 벌어들인 바 있다.

<그것>은 현지 개봉 첫날인 8일 하루 동안에만 5100만 달러를 벌며 미국 극장가에서 돌풍을 일으켰다. 당초 현지에선 개봉 첫 3일간 8100만 달러 정도의 수입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그것>은 이를 가볍게 뛰어넘었다.

지금의 뜨거운 반응을 감안하면 <그것>은 43년간 <엑소시스트>가 보유한 북미 R등급 공포물 흥행 1위 자리를 조만간 충분히 넘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모든 장르의 R등급 영화로 범위를 확대하면 <그것>은 지난해 2월 <데드풀>(1억3243만 달러) 이후 1년 7개월 만에 1억 달러 오프닝을 기록한 R등급 작품이 되었다. 또한 <그것>은 올해 미국 지역 전체 개봉작 중에선 지난 7월 <스파이더맨:홈커밍>(1억1702만 달러)이후 두 달 만에 1억 달러 오프닝의 벽을 가볍게 넘었다.

<그것>의 흥행 돌풍에 다른 작품들은 큰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또 다른 신작 중에선 리즈 위더스푼이 오랜만에 선보인 로맨틱 코미디 <홈 어게인>이 2위로 첫 등장 했지만 902만 달러를 모으는 데 그쳤다.

지난 3주간 북미 비수기 극장가에서 선전을 펼쳤던 <킬러의 보디가드>는 485만 달러 수입으로 두 계단 하락한 3위를 차지했다. 누적 수입은 6489만 달러로 아직까진 그리 큰 편은 아니다.

꾸준한 관객몰이를 이어간 <애나벨:인형의 주인>은 400만 달러를 벌며 4위에 이름을 올렸다. 누적 수입은 9629만 달러로 <컨저링+애나벨> 시리즈로는 세 번째로 북미 1억 달러 고지를 곧 넘어설 전망이다.

[금주의 북미 개봉 신작] <아메리칸 어쌔신>

 첩보 액션 영화 <아메리칸 어쌔신> 포스터.

첩보 액션 영화 <아메리칸 어쌔신> 포스터. ⓒ Lionsgate Films


'21세기 하이테크 첩보 소설'로 인기 높은 빈스 플린 원작 <미치 랩> 시리즈가 드디어 영화화되었다. 미드 < 24 >의 잭 바우어 캐릭터에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알려진 비밀 정보요원 미치 랩의 활약상을 그린 일련의 소설들은 미국 베스트셀러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국내에서도 여러 편이 번역 출간된 바 있는데 <아메리칸 어쌔신>은 지난 2010년 발간된 동명의 소설을 영화로 옮겼다.

<메이즈 러너> 딜런 오브라이언이 매력 만점의 킬러 미치 랩로 분해 또 한 번 인기몰이를 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스파이더맨: 홈커밍> 마이클 키튼이 미치를 최정예 요원으로 훈련시키는 스탠 역을, <배틀쉽> 테일러 키쉬가 또 다른 비밀 요원 '고스트' 역을 맡았다. 국내 개봉은 미정.

북미 박스오피스 Top 10(2017.09.08~10)
1위 <그것> 1억1715만 달러 (첫 진입)
2위 <홈 어게인> 902만 달러 (첫 진입)
3위 <킬러의 보디가드> 485만 달러 (누적 6489만 달러)
4위 <애니벨: 인형의 주인> 400만 달러 (누적 9626만 달러)
5위 <윈드리버> 321만 달러 (누적 2500만 달러)
6위 <발레리나> 250만 달러 (누적 1587만 달러)
7위 <스파이더맨: 홈커밍> 201만달러 (누적 3억2770만 달러)
8위 <덩케르크> 195만 달러 (누적 1억8311만 달러)
9위 <로건 럭키> 182만 달러 (누적 2522만 달러)
10위 <이모티: 더 무비> 106만 달러 (누적 8251만 달러)
(제작사/배급사 추정치)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김상화 시민기자의 개인 블로그(http://blog.naver.com/jazzkid)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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