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은수의 연기 모습

임은수의 연기 모습 ⓒ 대한빙상경기연맹


임은수가 개인 최고기록을 또 한번 경신하며 주니어 그랑프리 은메달을 획득했다.

임은수(한강중)는 2일 밤(한국시각)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열린, 2017-2018 국제빙상연맹(ISU) 피겨 주니어 그랑프리 2차 대회에서 186.34점으로 2위에 올랐다.

올 시즌 자신의 프리스케이팅 곡인 그랑기뇰/오블리비온에 맞춰 연기를 시작한 임은수는 첫 과제 트리플러츠-트리플토룹 콤비네이션 점프를 깨끗하게 해냈다. 이어진 트리플플립 단독 점프 역시 부드러운 착지를 보여주며 높은 가산점을 챙겼다.

플라잉 싯스핀과 레이백 스핀 등 두 개의 스핀 요소를 연달아 수행한 후 후반부에 돌입한 임은수는 첫 점프였던 더블악셀-트리플토룹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악셀 점프의 축이 기울어져 손을 짚는 실수를 범했다. 하지만 뒤이은 트리플루프와 트리플러츠 단독 점프는 모두 깔끔하게 해냈다.

이어 트리플살코-더블토룹-더블루프의 3연속 콤비네이션 점프를 해낸 뒤 스텝 연기를 갔다. 그리고 마지막 점프였던 더블악셀에 더블토룹의 연결 점프를 붙여 첫 실수를 조금이나마 만회했다. 임은수는 마지막 스핀였던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으로 연기를 마쳤다.

임은수는 프리스케이팅에서 121.55점(기술점수 64.32점, 구성점수 57.23점)을 받아, 전날 쇼트프로그램과 점수였던 64.79점을 더해 총점 186.34점으로 은메달을 차지했다. 임은수는 지난 시즌 주니어 그랑프리 7차 대회에서 유일하게 러시아와 일본 선수를 제치고 동메달을 따낸데 이어, 생애 두 번째 주니어 그랑프리 메달을 목에 걸게 됐다.

임은수는 올 시즌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을 진출을 목표로 이번 2차 대회와 10월에 예정된 6차 대회에 출전할 예정이다. 앞선 쇼트프로그램에서 1위였던 아나스타샤 타라카노바(러시아)와 점수가 불과 1.89점밖에 나지 않아 내심 금메달도 기대할 수 있었지만, 아쉽게 스핀 레벨과 한 차례 점프실수로 김연아와 김해진(이화여대)에 이은 세 번째 금메달은 이루지 못했다.

그러나 임은수는 시즌 첫 대회부터 모든 개인 기록을 갈아 치우며 산뜻하게 출발했고 지난시즌보다 한 단계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쇼트프로그램에선 깔끔한 연기로 기존 개인기록(64.78점, 2017 주니어 세계선수권)보다 0.01점 경신한데 이어, 프리스케이팅은 종전 기록(116.03점, 2017 주니어 세계선수권)을 훌쩍 넘어 120점대를 돌파했다. 그 결과 임은수는 총점에서도 종전 개인 최고점수였던 180.81점(2017 주니어 세계선수권)을 5.53점이나 경신하며 새로운 기록을 써냈다.

임은수는 이번 메달로 자신이 목표하는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진출의 꿈에도 한 발짝 다가섰다. 임은수는 6차 대회에서 2위 이상의 순위를 기록할 경우 파이널 진출이 가능할 전망이다.

한편 임은수와 함께 출전했던 이지윤(성일중)은 112.03점으로 18위에 올랐고, 남자싱글에 출전했던 안건형(수리고)은 146.86점으로 17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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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스케이팅 임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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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스포츠와 스포츠외교 분야를 취재하는 박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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