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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오전 취임 100일을 맞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출입기자들과 취임 후 첫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기자는 질문에 앞서 "대통령님 떨리시죠? 전 떨립니다" 란 위트있는 인사말을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오전 취임 100일을 맞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출입기자들과 취임 후 첫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기자는 질문에 앞서 "대통령님 떨리시죠? 전 떨립니다" 란 위트있는 인사말을 전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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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세력, 정치적 의도, 온라인 여론, 조작.

17일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들이 포털 사이트에서 벌인 '고마워요 문재인' 검색어 축하 이벤트에 국민의당이 내놓은 논평 키워드다.

문 대통령 일부 지지자들은 취임 100일을 축하하는 의미로 네이버, 다음 등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실검) 1위를 만드는 이벤트를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이날 오후 1시경 '고마워요 문재인'이 포털 실검 1위를 차지했다.

8월 17일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른 '고마워요 문재인'
 8월 17일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른 '고마워요 문재인'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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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국민의 당은 17일 오후 다소 정색하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담긴 논평을 내놨다.

국민의당은 이날 이벤트가 "특정 세력이 마음만 먹으면 온라인 여론을 얼마든지 조작할 수 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줬다"며 "'고마워요 문재인' 검색어 놀이 뒤에 드리운 어두운 그림자가 불안하다"고 일갈했다.

양순필 수석부대변인이 내놓은 논평은 '장난으로 던진 돌에 개구리가 맞아 죽는다'는 문장으로 시작한다.

양 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 극렬 지지자들은 이런 일을 아무런 문제도 없는 깜짝 선물쯤으로 생각하는 모양인데 결코 그렇지 않다"며 "오늘날 포털, 특히 검색어 랭킹이 국민 여론에 미치는 영향력이 매우 커졌다"고 우려했다. 포털 실시간 검색어가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지지자들의 단순한 축하 이벤트로만 보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여기에다 소위 '양념의 추억'까지 소환했다. 양 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에게는 대선 후보 시절 좋지 않은 '양념의 추억'이 있다"며 "오늘 벌어진 일은 또 한 번 그때의 나쁜 기억을 떠올리게 할 뿐"이라고 씁쓸해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더불어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일부 지지자들의 타 후보에 대한 문자 폭탄에 대해 "우리 경쟁을 더 흥미롭게 만들어주는 양념같은 것"이라고 말해 논란을 낳은 바 있다.

아래는 국민의당 논평 전문이다.

'고마워요 문재인' 검색어 놀이 뒤에 드리운 어두운 그림자

'장난으로 던진 돌에 개구리가 맞아 죽는다.'
누군가가 재미나 장난으로 한 일이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큰 피해를 줄 수 있다는 말이다.

문재인 대통령 취임 100일을 맞아 열성 지지자들이 축하 이벤트로 '고마워요 문재인'을 포털 검색어 1위로 만드는 놀이를 했다고 한다. 그 영향으로 오늘 오후 1시경 '고마워요 문재인'이 동시에 네이버와 다음의 검색어 순위 1위에 올랐다.

문재인 대통령 극렬 지지자들은 이런 일을 아무런 문제도 없는 깜짝 선물쯤으로 생각하는 모양인데 결코 그렇지 않다. 오늘날 포털, 특히 검색어 랭킹이 국민 여론에 미치는 영향력이 매우 커졌다.

이번에 '고마워요 문재인'이 순식간에 포털 검색어 1위에 오른 것은 정치적 의도를 가진 특정 세력이 마음만 먹으면 온라인 여론을 얼마든지 조작할 수 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에게는 대선 후보 시절 좋지 않은 '양념의 추억'이 있다. 오늘 벌어진 일은 또 한 번 그때의 나쁜 기억을 떠올리게 할 뿐이다.

'고마워요 문재인' 검색어 놀이 뒤에 드리운 어두운 그림자가 불안하다.

2017년 8월 17일
국민의당 수석부대변인 양순필


태그:#문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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