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리릴리'로 사랑 받고 있는 위너가 새 노래 '럽미럽미'와 '아일랜드'로 컴백했다. 긴 공백으로 팬들을 기다리게 했던 예전과 달리, 4개월만의 빠른 컴백이다. 멤버 강승윤, 송민호, 이승훈, 김진우는 "쉬지 않고 일하고 싶다"고 간절히 바랐던 만큼 그 바람이 이뤄진 기쁨에 밝은 표정이었다.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CGV에서 < OUR TWENTY FOR > 발매기념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뜨거웠던 4개월

위너 위너가 8월 4일 < OUR TWENTY FOR >를 발표하며 컴백했다. 타이틀곡은 '럽미럽미'와 '아일랜드' 두 곡이다. 컴백을 기념해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CGV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송민호 ⓒ YG


위너 위너가 8월 4일 < OUR TWENTY FOR >를 발표하며 컴백했다. 타이틀곡은 '럽미럽미'와 '아일랜드' 두 곡이다. 컴백을 기념해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CGV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강승윤 ⓒ YG


멤버였던 남태현이 빠지고 4명 체재로 재정비하여 컴백했을 때, 위너의 발걸음을 위태롭게 바라본 시선이 많았다. 위너 멤버들 역시도 가장 힘들었던 시기로 당시를 꼽았다. 그런 위기에서 '릴리릴리'가 많은 사랑을 받았고, 위너는 한결 안정을 얻은 듯 보였다. 리더 강승윤은 이에 대한 소감을 묻는 질문에 마이크를 들었다.

"지난 4개월간의 활동은 정말 행복했다. 음악방송, 라디오, 인터뷰, 행사 등 모든 활동들이 너무 행복했고, 무엇보다 노래가 많은 사랑을 받게 돼서 더더욱 행복했다." (강승윤)

이번에 위너가 선보이는 장르는 여름에 어울리는 디스코('럽미럽미')와 트로피컬('아일랜드')이다. 강승윤은 "저번에 트로피컬 했으니까 이번에는 디스코를 해보자, 이런 생각으로 만드는 게 아니라 그때그때 저희가 빠져있는 음악을 만들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어떤 음악이 대중적이냐 아니냐 그런 것에 의미두지 않고 '하고 싶은 음악'을 마음 가는 대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빠르게 컴백할 수 있었던 이유를 묻자 강승윤은 "저희가 뱉어놓은 말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팬분들과의 약속이 동기부여가 됐고, 데뷔 후 저희가 곡 작업을 꾸준히 해왔던 게 또 다른 이유"라고 말했다. '럽미럽미'와 '아일랜드'는 사실 '릴리릴리'보다 더 전에 1차 데모를 만들어놓은 곡이었다고. 만들었던 곡 중에 여름에 어울리는 곡을 선곡해 이번에 선보이게 됐다. 강승윤은 "공백기에도 매일 작업실에 나가 작업해온 노력이 빠른 컴백으로 이어지니 보상받는 기분이 들었다"고 했다.

강승윤은 "하고 싶었던 일을 하고 있어서 감사하다"며 "나중에 되돌아볼 때 청춘, 젊은 날을 우리가 정말 열정적으로 살았구나 싶은 그런 하루하루를 보내고 싶다"고 말하며 빠른 컴백으로 이렇듯 바쁘게 활발히 활동하는 것을 다시 한 번 기뻐했다.

"YG의 미운오리새끼 같았다"

위너 위너가 8월 4일 < OUR TWENTY FOR >를 발표하며 컴백했다. 타이틀곡은 '럽미럽미'와 '아일랜드' 두 곡이다. 컴백을 기념해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CGV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승훈 ⓒ YG


위너 위너가 8월 4일 < OUR TWENTY FOR >를 발표하며 컴백했다. 타이틀곡은 '럽미럽미'와 '아일랜드' 두 곡이다. 컴백을 기념해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CGV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김진우 ⓒ YG


이승훈은 "처음에 위너는 YG에서 미운오리새끼였다고 생각한다"며 솔직한 마음을 털어놓기도 했다.

"개성이 없다고 해야 할까, YG 같지가 않아서 사장님도 저희를 보며 이들을 어떤 식으로 메이킹해야 할까 고민하셨고 그래서 위축되기도 했다. 스스로도 YG스럽지 않다고 생각해서 일부러 힙합옷을 입고 힙합을 하기도 했다. '공허해'란 곡으로 데뷔하면서 조금씩 저희 색깔을 찾아가는 것 같고 지금도 찾고 있다. 미운오리새끼가 백조가 되는 이야기의 표본이 되었으면 좋겠다." (이승훈)

이승훈은 덧붙여 말하길 "'릴리릴리'가 나올 때만 해도 기사들이 '위너, 어떻게 될 것인가' 하는 의문점을 드러내는 내용이 많았는데, 이제는 '위너, 이들은 죽지 않았다'란 식의 긍정적인 기사가 많다"며 웃어보였다.

공백기, 정말 힘들었다

위너 위너가 8월 4일 < OUR TWENTY FOR >를 발표하며 컴백했다. 타이틀곡은 '럽미럽미'와 '아일랜드' 두 곡이다. 컴백을 기념해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CGV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위너의 네 멤버. (왼쪽부터) 김진우, 강승윤, 이승훈, 송민호. ⓒ YG


네 사람에게 데뷔 후 가장 힘들었던 때와 기뻤던 때를 물었다. 기뻤던 순간은 저마다 달랐지만, 힘들었던 때를 묻는 질문엔 하나의 답이 돌아온 것이 인상 깊었다. '릴리릴리' 발표 전 가진 1년 반 정도의 '공백기'를 네 사람 모두 가장 힘든 시기로 꼽았다.

강승윤은 "오랜 꿈이 이뤄지던 순간인 데뷔가 가장 기뻤고, 제일 힘든 건 공백기였다"며 "음악활동을 못하고, 팬들을 기다리게 만들고, 우리 자신도 당장 내일이 정말 막막했다"고 회상했다. "계속 작업하고 열심히 노력하지만 뭔가 잘 안 풀리는 시기였던 같다"며 당시를 되돌아봤다. 이어서 김진우가 솔직한 답을 이어갔다.

"저도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공백기였다. 제가 지금 27살이니 나이가 좀 있는 편이다. 1년 반이란 긴 공백기를 가졌을 때 (나이에서 오는 불안감 때문에) 힘들었다. 반면 제일 기뻤던 순간은 '릴리릴리' 컴백했을 때였다. 이번에 저희가 재정비해서 나왔을 때 잘 안됐더라면 많이 무서웠을 거다. 정말 다행이고, 지금 이 순간이 디딤돌라 생각하며 앞으로 더 나아가야 한다고 느낀다." (김진우)

송민호가 이어서 대답했다.

"몸이 힘든 건 사실 어느 정도 이겨낼 수 있는데 정신적으로 힘든 게 가장 힘들다. 공백기 때 빨리 음악으로 보여주고 싶어서 작업을 미친듯이 하는데 들려줄 수가 없으니까 막연하고 우울함이 느껴졌다. 반면 행복했던 순간은 팬분들 만나서 팬미팅이나 소통할 수 있는 곳에서 이야기 나눌 때, 어떤 팬분이 자기가 우울했던 시기가 있었는데 위너 노래 덕분에 잘 이겨냈다는 말을 했다. 그런 이야기를 들을 때 눈물이 핑 도는데, 그 감정을 이루 말할 수 없다. 그럴 때 가장 행복하다." (송민호)

이승훈은 "앞서 말한 멤버들과 저도 공통된 것 같아서 다른 사례를 들려드리자면 저희가 '릴리릴리' 뮤직비디오를 찍을 때 정말 힘들었다"며 비하인드 스토리를 꺼냈다. "LA에서 뮤비를 찍었는데 정신적으로도 힘든 상태에서, 그때 아침 6시에 촬영이 있었는데 새벽 3시까지 피팅을 하는 등 몸도 힘들었다"며 "멤버들 모두 많이 지치고 예민한 상태에서 촬영했다"고 설명했다.

"'릴리 릴리' 나오기 전에 팬분들이 저희 엄마만큼 걱정을 많이 했을 거다. 그런데 '걱정했던 게 부끄러울 만큼 멋있게 나와줘서 고맙다'는 이야기를 팬분들이 해줬을 때 힘든 순간이 와도 포기하지 말고 항상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이승훈)

위너 위너가 8월 4일 < OUR TWENTY FOR >를 발표하며 컴백했다. 타이틀곡은 '럽미럽미'와 '아일랜드' 두 곡이다. 컴백을 기념해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CGV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위너가 8월 4일 < OUR TWENTY FOR >를 발표하며 컴백했다. 타이틀곡은 '럽미럽미'와 '아일랜드' 두 곡이다. 컴백을 기념해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CGV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 YG


위너 위너가 8월 4일 < OUR TWENTY FOR >를 발표하며 컴백했다. 타이틀곡은 '럽미럽미'와 '아일랜드' 두 곡이다. 컴백을 기념해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CGV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위너 ⓒ YG



위너 송민호 강승윤 이승훈 김진우
댓글2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음악이 주는 기쁨과 쓸쓸함. 그 모든 위안.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