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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국민은행 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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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원 김정현(가명)씨는 그동안 그는 매년 캐나다에서 유학중인 자녀에게 학비 등을 송금해 왔다. 자신의 주거래은행인 케이비(KB) 국민은행 지점 창구를 찾아, 학비를 보냈었다. 몇 달 전 그는 지점 창구 직원으로부터 휴대폰으로 직접 송금할 수 있는 방법을 들었다. 리브(Liiv)라는 모바일뱅킹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통하면, 환율 등의 혜택까지 받을 수 있다고 했다. 실제로 그는 '리브'를 통해 환율 우대혜택을 받으며, 전보다 더 나은 조건으로 자녀에게 학비를 보냈다.

'리브'를 통하면 시간이 많이 걸리는 은행창구 이용 횟수를 크게 줄일 수 있다. 기존 모바일뱅킹에서 요구하는 공인인증서 등 복잡한 절차도 사라졌다. 적은 금액은 간편 인증을 통해서 곧바로 송금이 가능하고, 신용 등급에 따라 대출까지 받을 수 있다. 또 김씨처럼 소비자가 주로 사용하는 거래와 빈도 등이 축적되면서, 관련 금융서비스나 상품 등을 알려주기도 한다.

말그대로 금융과 기술의 결합인 핀테크(fin-tech) 시대가 더욱 앞당겨지면서, 금융소비 행태도 크게 바뀔 전망이다. 금융소비자 개인을 위한 맞춤화 서비스 등이 나오면서, 통장도 사라지고 머지않아 은행창구도 없어질 수 있다는 것.  이미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가 출범한데 이어 카카오뱅크도 영업을 준비하고 있다. 기존 시중은행 입장에선 디지털 금융의 급변에 따라 핀테크 관련 서비스와 전문 인력 확충 등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내 손 안으로 들어온 디지털 금융생활... 빅데이터 분석, 활용에 따라 경쟁력 좌우

이와 관련, 최근 KB 국민은행의 금융거래를 통한 소비자의 빅데이터 분석이 관심을 끌고 있다. '개인 씨알엠(CRM,고객관계관리) 캠페인 시스템 2.0'은 은행거래와 라이프사이클을 기반으로 해서 데이터를 분석하고, 그에 맞는 금융서비스를 개인에게 제공한다. 이 회사는 이를 위해 이미 작년부터 금융거래 빅데이터 사업을 완료하고, 올해 초 데이터 분석을 전담하는 부서도 만들었다.

KB 금융 관계자는 "핀테크 시대에 금융환경이 급변하고 있다"면서 "고객의 입장에서 최적화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데이터 분석 플랫폼을 구축하고, 고객경험분석(Customer Journey)을 진행중"이라고 설명했다.

물론 매년 엄청난 양의 고객 금융관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것 역시 만만치 않다. 이를 위한 인력도 여전히 부족한 실정. 이에 따라 KB 금융의 경우 이들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한 별도의 프로그램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데이터분석 캅(Cop)', 'KB데이터분석 아카데미(Academy)' 등이 그것이다.

'데이터분석 캅(Cop)'은 작년부터 계열사 직원들이 자율적으로 참여해 만든 학습조직이다. 9개 계열사에 102명의 직원들이 참여하고 있고, 실제 데이터를 가지고 직원끼리 서로 공유하고, 분석해 사용해 보기도 한다. 예를 들어 KB손해보험의 경우 직원들 스스로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자동차보험 인수관리 전산시스템을 한층 더 발전시키기도 했다.

'미래의 은행'을 위한 준비, 디지털 금융사관학교 만들다

'KB데이터분석 아카데미'는 연세대 정보대학원과 산학협력 프로그램이다. 작년부터 시작해 내부 직원을 선발해 6개월 동안 맞춤식 빅데이터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금융회사 특성에 맞는 핀테크 관련 교육프로그램으로 짜여져 있으며, 실제 현장에서 곧바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 회사쪽 설명이다.

지난달 20일에는 카이스트와 함께 'KB-카이스트 금융AI연구센터'도 만들었다. 금융AI연구센터는 인공지능(AI) 기반의 각종 디지털 혁신 기술 관련 과제를 연구하고 있다. 이와 함께 고객관리, 상품관리, 신용평가 영역을 우선 연구 분야로 설정하고, 금융소비자에게 차별적인 상품 제공을 위한 기술 연구도 병행한다.

KB금융 관계자는 "데이터분석 아카데미의 경우 핀테크 시대에 맞춰 직원들의 역량 강화를 위해 매우 중요한 프로젝트"라며 "금융 통계 분석 뿐 아니라, 머신러닝 알고리즘 등 금융에 특화된 교육과정과 다양한 분석 업무를 경험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인공지능, 데이터 분석 등 핀테크 관련 인력 육성에 중점을 둬 앞으로 KB를 '디지털 금융사관학교'로 만들어 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도 최근 내부 조회사를 통해 "디지털 시대의 1등 은행이 되기 위해 고객 중심적으로 가되, 발빠르고 효율적으로 운영되어야 한다"면서 "'미래의 은행'으로 전환하기 위한 실질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미래의 은행'으로 가기 위한 준비로 디지털 금융 사관학교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회사쪽에선 기대하고 있다.

KB금융 관계자는 "향후 급변하는 디지털 금융환경에 맞춰 금융소비자의 눈높이도 훨씬 높아지고 있다"면서 "금융소비자 개개인의 데이터를 제대로 분석하고, 이에 맞춘 개인화 서비스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겸 국민은행장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겸 국민은행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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