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급한 분들도 많을텐데..."
마을 출장길. 길옆 옥수수 밭과 마늘밭이 말라있다. 지속되는 가뭄 때문이다. 어르신은 자신의 농사보다 남들을 더 걱정했다. 긴급으로 관정을 대신 신청해 드렸다.
"하늘에 구멍이라도 났으면 좋겠어요."
요즘 농민들의 한결같은 심정이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전 직원을 농가 현장에 투입시켰다. 물이 부족한 농가에 관정을 파 주든, 개울 물길을 돌리든, 스프링쿨러를 설치하든 상황에 따른 응급조치를 해 주란 말이다.
들깨와 참깨묘 지원도 추진한다. 비가 올 때를 기다리다 파종시기를 놓친 농가를 위함이다. 그나마 가뭄에도 견디는 들깨와 참깨가 대체작목이다.
"현장에 나가 시급을 요하는 농가 파악해서 선 조치 후 결과는 나중에 보고해 주세요."
긴급회의를 열었다. 마을담당 공무원들에게 조사로 그치지 말고 '당신이 군수이고 면장이란 생각으로 조치를 하라'고 말했다.
'인디언들이 기우제를 지내면 반드시 비가 내린단다. 이유는 비가 올 때까지 기우제를 지내기 때문이라는데...'
요즘 들어 참 엉뚱한 생각도 많이 한다. 한번쯤 일기예보가 빗나가 비가 더도 말고 50mm만 내렸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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