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박근혜 전 대통령 재판 시작을 보도하는 BBC 뉴스 갈무리.
 박근혜 전 대통령 재판 시작을 보도하는 BBC 뉴스 갈무리.
ⓒ BBC

관련사진보기


주요 외신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첫 재판을 일제히 보도했다.

영국 BBC는 22일(현지시각) "한국에서 탄핵당한 박 전 대통령의 재판이 시작됐다"라며 "앞으로 수개월 동안 열릴 이번 재판에 한국의 정치인들과 대기업 인사들을 대거 끌어들일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박 전 대통령은 뇌물 수수, 권력 남용, 국가기밀 누설 등 18건의 혐의를 받고 있으며, 이는 박 전 대통령의 오랜 측근인 최순실과 관련 있다"라며 "한국에서 부패로 인한 최대 형량은 종신형(life)이라고 설명했다.

AP통신은 "박 전 대통령이 20년 전 독재자(전두환 전 대통령)가 사형선고를 받았던 법정(서울중앙지법 417호 대법정)에서 재판을 받게 된다"라며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의 범죄 혐의를 입증할 증거를 다수 확보한 것으로 장담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또한, 전문가들을 인용해 "박 전 대통령의 재판은 역사가 짧은 한국 민주주의가 성숙하기 위해 고통스럽지만 필요한 과정(painful but necessary)"이라며 "한국 대통령은 너무 많은 권력을 가졌다는 비판이 있어 문재인 정부에서 이를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근혜 전 대통령 재판 시작을 보도하는 NHK 뉴스 갈무리.
 박근혜 전 대통령 재판 시작을 보도하는 NHK 뉴스 갈무리.
ⓒ NHK

관련사진보기


CNN은 "박 전 대통령이 기업으로부터 뇌물을 받고 경영의 자유를 침해하고, 국가의 기밀을 누설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라며 "한국에서는 수백만 명이 거리로 나와 박 전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박 전 대통령의 재판을 보러온 한 방청객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방청권을 얻기 위해 1시간 넘게 줄을 서서 기다렸다"라며 "정의가 실현되는 것을 나의 눈으로 직접 보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일본 NHK는 "박 전 대통령이 처음으로 직접 재판에 출두했다"라며 "그러나 박 전 대통령 측이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어 본인이 법정에서 어떤 주장을 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법원이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언론 촬영을 일부 허용했다"라며 "이번 재판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태그:#박근혜, #최순실, #재판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