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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의 첫 재판이 열린 23일 오전 서울 서초동 중앙지법에 박 전 대통령 동생 박근령씨가 남편 신동욱씨와 함께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박근령씨 부부는 재판 방청을 시도했으나 방청권이 없어 재판정에 들어가지 못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첫 재판이 열린 23일 오전 서울 서초동 중앙지법에 박 전 대통령 동생 박근령씨가 남편 신동욱씨와 함께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박근령씨 부부는 재판 방청을 시도했으나 방청권이 없어 재판정에 들어가지 못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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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도 방청권이 있어야 하나. 일찍 오면 되는 줄 알았다."

법원 관계자가 "방청권이 있으시냐"고 묻자 박근혜 전 대통령의 동생 박근령 전 육영재단 이사장이 답했다. 23일 서울중앙지법 417 형사대법정에서 박 전 대통령의 첫 재판이 시작된 지 10여 분 뒤. 박 이사장이 남편 신동욱씨와 재판을 보기 위해 서울중앙지법을 찾았지만, 방청권이 없어 발걸음을 돌렸다.

법정 출입구 앞에서 기자들과 만난 박 전 이사장은 "박 전 대통령이 흉악범도 아닌데, 화장도 못 하게 하고 잔인하게 대한다"고 하소연했다. 이어 박 전 대통령이 "중죄를 짓지 않았다"고 단언했다. 그는 "대통령 재임기간 일어나는 모든 일에 대해서는 사법수사 대상이 되지 않는다고 보장돼 있지 않나"라며 박 전 대통령을 감쌌다.

박 전 대통령의 머리 손질을 돕기 위해 법정을 찾았다는 그는 "(호송차에서 내리는 박 전 대통령의 모습을) 휴대폰 중계로 봤다"며 "(박 전 대통령의) 민낯을 보니 가슴이 아프다"고 했다.

박 이사장은 박 전 대통령이 서울구치소에 수감 된 이후 "만나지 못했다"고 했다. 그는 "아직 면회가 안 된다"며 "지금 가봤자 손잡고 울기밖에 더 하냐"고 담담히 말했다. 박 이사장은 "(박 전대통령이) 어떤 마음으로 국정운영을 했는지 하고 싶어하는 이야기를 잘 들어달라"며 법원을 떠났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동생 박근령씨가 2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박 전 대통령의 재판을 방청하기 위해 남편 신동욱 공화당 총재와 함께 왔지만 사전에 방청권을 신청하지 않아 대법정에 들어가지 못하고 되돌아 갔다.
▲ 방청권 없어 되돌아간 박근혜 동생 박근령 박근혜 전 대통령의 동생 박근령씨가 2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박 전 대통령의 재판을 방청하기 위해 남편 신동욱 공화당 총재와 함께 왔지만 사전에 방청권을 신청하지 않아 대법정에 들어가지 못하고 되돌아 갔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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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박근령 전 육영재단 이사장과의 일문 일답을 정리한 것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 보셨나.
"차 안에서 나오는 것 핸드폰으로 봤다."

-보니까 어떠셨나.
"흉악범도 아니고 중죄자도 아닌데 화장도 못하게 하고 잔인하다는 생각 들었다. 여성이고 나라를 대표했는데. 중죄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대통령 재임기간 일어나는 모든 일에 대해서는 사법수사 대상 되지 않는다고 보장돼있지 않나. 당사자 마음을 헤아릴 수 없다. 머리손질이라고 해드리려고 왔다. 민낯 보니까 가슴이 아프더라."

-면회는 가보셨나
"아직 면회 안 된다. 지금 가봤자 손잡고 울기밖에 더하나. 유구무언 상황인데. 지금 밖에도 만나고 싶어 하는 사람 저 앞에 많더라. 누군 만나고 누구는 못 만나는 건 좀 그렇지 않나. (그건) 잘하고 있는 것 같다. 내 얘기도 좋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이) 어떤 마음으로 국정 운영했는지 하고 싶어 하는 이야기를, 중요한 부분을 잘 들어봐 달라."


태그:#박근령, #신동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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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장지혜 기자 입니다. 세상의 바람에 흔들리기보다는 세상으로 바람을 날려보내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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