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가 이틀 연속 3출루에 성공하며 톱타자로서의 임무를 완수했다.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활약하고 있는 추신수는 1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브파크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홈경기에서 3타수1안타1볼넷2득점을 기록했다. 경기는 선발 마틴 페레즈의 호투와 라이언 루아의 결승 3점 홈런에 힘입어 텍사스가 8-4로 역전승을 거두며 9연승 행진을 달렸다.

전날 3안타를 몰아친 추신수는 이날도 3출루 경기를 만들면서 시즌 성적을 타율 .262 4홈런17타점21득점으로 끌어 올렸다. 한편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김현수는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출전하지 못했다. 김현수는 올 시즌 볼티모어가 치른 39경기 중 21경기에 결장하고 있다.

 다소 부진해 보여도 추신수는 여전히 팀 내 최고의 출루머신이다.

다소 부진해 보여도 추신수는 여전히 팀 내 최고의 출루머신이다. ⓒ MLB.com


1안타 2볼넷 2득점, 1번 타자 역할 완수한 추추 트레인

추신수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시절부터 몰아치기에 능한 타자였다. 다시 말해 한 번 타격 리듬이 올라 왔을 때 성적을 바짝 끌어 올리는 타입의 선수라는 뜻이다. 지난 2015년에도 시즌 초반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가 9월 이후 타율 .387 6홈런23타점을 몰아치며 22홈런82타점이라는 준수한 성적으로 시즌을 마감한 적이 있다.

최근 다소 부침을 겪었던 추신수에게는 필라델피아 같은 약체를 상대로 타격감을 끌어 올릴 필요가 있다. 전날과 마찬가지로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추신수는 1회 첫 타석에서 필라델피아 선발 닉 피베타에게 루킹삼진을 당했다. 2스트라이크 이후 지나치게 공을 신중하게 고르려 했던 것이 아쉬운 삼진으로 연결됐다.

하지만 추신수는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2사 후 2루수와 유격수 사이를 빠져 나가는 안타를 때려내며 출루했다. 수비 시프트를 위해 2루수가 오른쪽으로 치우친 사이 넓어진 공간으로 공을 보내는 안타였다. 추신수는 이어진 앨비스 앤드루스의 볼넷으로 2루까지 진루했지만 노마 마자라의 땅볼로 득점을 올리진 못했다.

앞선 두 타석에서 아쉽게 득점 기회를 놓친 추신수는 5회 3번째 타석에서 1사 후 볼넷으로 출루해 로빈슨 치리노스의 안타 때 홈을 밟았다. 0-2로 끌려가던 텍사스의 이날 경기 첫 득점이었다. 추신수는 6회에도 볼넷으로 출루해 마자라의 적시타 때 홈을 밟으며 멀티 득점을 기록했다. 8회 4번째 타석에서는 선두 타자로 나와 2루 땅볼로 물러나며 이날의 타격을 마무리했다.

지난 경기에서 3안타 3타점을 기록하며 해결사 본능을 과시한 추신수는 이날 볼넷 2개를 포함해 3번의 출루와 2득점으로 1번 타자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추신수는 올 시즌 .377의 출루율을 기록하고 있는데 이는 50타수 이상 소화한 텍사스 타자들 중 가장 높은 수치다. 다소 부진해 보여도 꼬박꼬박 출루를 적립하며 제 몫을 해주고 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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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텍사스 레인저스 추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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