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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광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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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렇게 작은 벌통을 귀농인들에게 선물로 주면 어떨까요?"

화천군 사내면 광덕3리 이희철 이장은 새집처럼 생긴 상자를 가리켰다. 가까이서 보니 벌들이 연신 드나든다. 벌통이라기엔 너무 작다. 일반 벌통의 5분의1 크기다.

"벌을 전문적으로 하는 사람용이 아니고 그냥 애완용 벌통으로 보면 됩니다."

조그만 통을 세 등분해 입·출구를 세 군데 뚫었다. 벌통은 통풍이 중요하다는 말도 덧붙였다. 자세히 보니 각 칸마다 조그만 창문도 만들었다.

"여왕벌을 한 마리씩 분리된 칸에 넣고 일벌을 한 컵 담아 부으면 됩니다."

벌통이 작으니 많은 일벌이 필요치 않단다. 인공으로 부화시킨 여왕벌을 먼저 넣고 일벌을 넣으면 그들만의 냄새와 신호에 의해 가족이 구성된다고 했다.

"1년에 꿀이 2홉들이 한 병 정도 나올 거예요."

가짜 꿀이 많은 요즘, 직접 꿀을 생산하는 묘미도 맛볼 수 있단다. 이장은 귀농인들 입장에선 이런 선물이 값진 추억이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농사에 가장 중요한 것이 수분인데, 자연스럽게 해결되는 역할도 기대 됩니다."

과일, 고추, 토마토 등 열매 채소류는 (수술의 화분이 암술머리에 붙이는) 수분이 중요하다. 이 역할을 벌과 나비가 해 왔다. 요즘은 과거에 비해 벌 농사를 짓는 가구가 흔치 않다. 벌 농가들이 (수지타산이 맞지 않아) 전업을 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희철 이장의 미니벌통, 귀농인과 지역 농민 모두에게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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