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연 태연이 두 번째 단독콘서트 <페르소나>를 열었다. 태연은 5월 12~14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3일간 9천여 관객과 소통했다. 이번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대만, 태국, 홍콩 등을 돌며 아시아 투어를 가질 예정이다. 태연은 작년에 연 첫 번째 단독콘서트 이후에 선보인 정규 1집 수록곡을 위주로 풍성한 무대를 선보였다.

태연이 두 번째 단독콘서트 <페르소나>를 열었다. ⓒ SM엔터테인먼트


PERSONA(페르소나). 태연의 두 번째 단독 콘서트 이름이다. 페르소나는 다양한 의미를 지니는 단어지만 사전적 의미로는 '지혜와 자유의사를 갖는 독립된 인격적 실체'를 말한다. 공연명처럼 태연은 '솔로 태연'이라는 개별적 존재로서 자신의 모든 걸 가감 없이 표출했다.  

"제가 누굽니까아!!!"

외치듯 묻자 객석으로부터 "태연"이란 화답이 돌아왔다. 자신을 너무 드러내는 멘트가 민망했는지 태연은 곧이어 사과하며 "타하하하" 웃어보였다. 하지만 이 한 마디야말로 태연이 <페르소나>라는 이름의 공연에서 전하고 싶은 핵심 메시지가 아니었을까.

지난 14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태연의 두 번째 솔로 콘서트에 다녀왔다. 지난해 7월 열린 첫 번째 단독 콘서트 <버터플라이 키스(Butterfly Kiss)>에서 이름만 달라진 공연이 아니었다. 레퍼토리 변화가 확연했다. 첫 번째 콘서트 이후 발표한 정규 1집 <마이 보이스(My Voice)> 수록곡을 전곡 부른 것. 미니 1, 2집 수록곡과 소녀시대 노래, 드라마 OST, 광고삽입곡을 선보였던 작년 공연과 다른 '새로운' 볼거리로 가득했다.

털털하고 친근하다

태연 태연이 두 번째 단독콘서트 <페르소나>를 열었다. 태연은 5월 12~14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3일간 9천여 관객과 소통했다. 이번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대만, 태국, 홍콩 등을 돌며 아시아 투어를 가질 예정이다. 태연은 작년에 연 첫 번째 단독콘서트 이후에 선보인 정규 1집 수록곡을 위주로 풍성한 무대를 선보였다.

태연은 5월 12~14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3일간 9천여 관객과 소통했다. ⓒ SM엔터테인먼트


미니 1집 타이틀곡 '유어(UR)'로 콘서트의 문을 연 태연은 팬들에게 친구처럼 인사를 건넸다. 외국에서 온 팬들도 살갑게 챙기며 간단한 일본어를 구사하기도 했다. 수더분하고 능글능글한 특유의 화법은 여전했다. 달라진 게 있다면 첫 콘서트보다 더 편안하고 여유 있어 보인다는 것.

이번에도 자신의 공연을 티케팅 해봤다는 태연은 "역시나 신속한 광탈"이었다고 보고해 객석을 웃게 했다. 와이파이보다 LTE로 하는 게 빠르고, PC방에 가서 하는 게 더 빠르다는 '티케팅 노하우'를 관객으로부터 전수받았다. "힘든 티케팅 경쟁을 뚫고 와주신 여러분에게 감사하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네? 집순이말고 집공주라고요? '공주' 이런 거 제 성격에 안 맞아서요. '여신'도 넣어두세요. 네? 코에 피어싱 진짜 뚫었냐고요? 에이... 저 무서워서 그런 거 못해요."

태연은 친구에게 말하듯 편안하게 소통했다. 팬들이 자리에서 외치는 말들을 듣고 하나하나 답했다. 별다른 내용은 아니지만 솔직하고 소소한 대화가 공연의 분위기를 한층 따뜻하게 이끌었다. 웃음과 난감함을 동시에 선사한 '아임 프롬' 개그는 장난스럽고 털털한 태연의 본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는 듯했다.   

짙어진 페르소나

태연 태연이 두 번째 단독콘서트 <페르소나>를 열었다. 태연은 5월 12~14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3일간 9천여 관객과 소통했다. 이번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대만, 태국, 홍콩 등을 돌며 아시아 투어를 가질 예정이다. 태연은 작년에 연 첫 번째 단독콘서트 이후에 선보인 정규 1집 수록곡을 위주로 풍성한 무대를 선보였다.

태연은 이번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대만, 태국, 홍콩 등을 돌며 아시아 투어를 가질 예정이다. ⓒ SM엔터테인먼트


이번 콘서트는 최근 발표한 정규 1집 노래 위주로 채워진 만큼, 콘서트의 분위기는 앨범 색깔과 동일했다. 'Fire(파이어)', '아이 갓 러브(I Got Love)', 'I'm OK(아임 오케이)', 'Eraser(이레이저)' 등 안무팀과 함께 에너지 넘치는 댄스를 선보인 무대는 카리스마를 느끼게 했다. 매력 있는 검정색 의상도 퍼포먼스의 강렬함에 한 몫 더했다.

미니 1, 2집으로 채워진 작년 콘서트는 부드럽고 화사한 컬러였다면, 이번 콘서트는 더욱 짙고 어두운 컬러에 가까웠다. 토크에선 친구 같은 '친근함'을, 노래를 부를 땐 다가갈 수 없는 '멋짐'을 뽐내며 태연은 다채로운 매력을 선보였다.

콘서트를 위해 특별히 준비한 무대도 태연의 페르소나를 느끼게 했다. 특별 무대로 영화 <국화꽃 향기> OST '희재'를 선보였는데, 이는 지난 콘서트 때 넬의 '기억을 걷는 시간'을 커버한 것의 2탄 격이다. '기억을 걷는 시간'이 정규앨범에 CDonly 곡으로 실린 만큼 '희재'도 어쩌면 다음 앨범에서 다시 만날 수도 있을지 모르겠다.

관객은 공연 내내 핑크색 형광봉을 흔들며 응원을 보냈다. 태연을 위한 특별 이벤트도 준비했다. 'Fire(파이어)' 무대가 시작되자 핑크 응원봉 대신 불꽃 모양의 조명을 흔드는가 하면, 'Cover up(커버 업)' 때는 자리에서 일어나 손가락 끝에 조명을 끼고 함께 몸을 흔들며 음악을 즐겼다. 이에 보답하듯 태연은 객석 중간을 가로지르는 이동차를 타고 '핸즈 온 미(Hands on Me)'를 부르며 팬들과 눈을 맞추고 악수를 나눴다.

태연은 정규 1집 수록곡 외에도 '유어(UR)', '아이(I)', '와이(Why) 등 미니 1, 2집 곡부터 'Rain(레인)', '비밀' 등 SM스테이션 발표곡까지 많은 사랑을 받은 노래들을 고루 선보여 공연을 풍성하게 꾸몄다. 특히 'Rain(레인)'과 '와이(Why)' 등 앞선 콘서트에서 부른 곡들은 새롭게 편곡하여 색다른 느낌을 가미하는 등 세심히 공들인 모습이었다.

앙코르까지 태연답게

태연 태연이 두 번째 단독콘서트 <페르소나>를 열었다. 태연은 5월 12~14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3일간 9천여 관객과 소통했다. 이번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대만, 태국, 홍콩 등을 돌며 아시아 투어를 가질 예정이다. 태연은 작년에 연 첫 번째 단독콘서트 이후에 선보인 정규 1집 수록곡을 위주로 풍성한 무대를 선보였다.

태연은 작년에 연 첫 번째 단독콘서트 이후에 선보인 정규 1집 수록곡을 위주로 풍성한 무대를 선보였다. ⓒ SM엔터테인먼트


'Why(와이)'를 끝으로 공식적인 무대가 끝나자 객석에선 앙코르를 요청하는 연호가 쏟아졌다. 태연은 팬들의 부름에 'Fine(파인)'으로 응답했다. 팬들과 함께하는 포토타임도 가졌다. 사진을 찍어주는 스태프가 무대에 올라와 팬들과 태연을 함께 사진에 담으며 추억을 남겼다.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3일 동안 이어진 서울 공연의 마지막날인 만큼 태연은 밴드, 댄서팀과도 사진을 남기며 아쉬움을 달랬다.

"작년에 이어 이런 무대를 하니 '아... 내가 잘 살았구나' 그런 만족감이 느껴져요. 지난 번에는 2회 공연이었는데 이번엔 3회인데 그런데도 아쉬워요."

아쉬워하는 태연을 위해 팬들은 마지막 앙코르곡 'Curtain Call(커튼콜)' 무대가 시작되자 "널 좋아한 모든 날이 좋았다"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동시에 들어보였다. 태연은 다른 말들 대신, 팬들이 들고 있는 "널 좋아한 모든 날이 좋았다"란 문구를 차분하게 입으로 뱉으며 작별 인사를 건넸다.

태연 태연이 두 번째 단독콘서트 <페르소나>를 열었다. 태연은 5월 12~14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3일간 9천여 관객과 소통했다. 이번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대만, 태국, 홍콩 등을 돌며 아시아 투어를 가질 예정이다. 태연은 작년에 연 첫 번째 단독콘서트 이후에 선보인 정규 1집 수록곡을 위주로 풍성한 무대를 선보였다.

태연은 팬들과 친근하게 소통했다. ⓒ SM엔터테인먼트


태연 태연이 두 번째 단독콘서트 <페르소나>를 열었다. 태연은 5월 12~14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3일간 9천여 관객과 소통했다. 이번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대만, 태국, 홍콩 등을 돌며 아시아 투어를 가질 예정이다. 태연은 작년에 연 첫 번째 단독콘서트 이후에 선보인 정규 1집 수록곡을 위주로 풍성한 무대를 선보였다.

태연은 전보다 더욱 짙어진 자신만의 색깔을 선보였다. ⓒ SM엔터테인먼트



태연 콘서트 페르소나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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