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의 타임스퀘어는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 없는 뉴욕의 번화가이자 세계적인 관광지다. 현지 시간으로 25일 오후 그곳을 찾았다. 타임스퀘어엔 각양각색의 사람들이 한 자리에 모여 있었다. 타임스퀘어보다, 뉴욕 거리를 가득 채운 다양한 사람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즐겁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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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13일 뉴욕엔 폭설이 내렸다. 날씨는 봄기운이 완연하지만, 거리 곳곳엔 눈이 아직도 녹지 않은채 남아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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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뉴욕 날씨 이야기를 먼저 해야겠다. 지난 13일 뉴욕을 비롯한 미 북동부 일대엔 폭설이 내렸다. 뉴저지, 펜실베이니아, 뉴잉글랜드 등 미 북동부 지역엔 강풍 경보도 발령됐다. CNN, 로이터 등 주요 외신들은 뉴욕 센트럴파크에만 46cm의 눈이 내렸고, 이로 인해 약 5500대의 항공기가 결항했다고 전했다. 우리 식으로 말하자면 꽃샘추위가 몰아닥친 셈이다.
현재 뉴욕 날씨는 봄기운이 완연하다. 그러나 거리 곳곳에 눈이 여전히 녹지 않고 쌓여 있다. 녹지 않고 남아 있는 눈들은 그때의 분위기가 어땠는지 미루어 짐작하게 해준다.
사진 찍자고 권유하는 '엘사'와 '배트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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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타임스퀘어엔 헐크, 미키마우스, 슈퍼마리오 캐릭터로 분장한 포토버스커들이 관광객들을 상대로 호객행위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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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엘자, 배트맨, 아이언맨 캐릭터로 분장한 포토버스커들이 기자에게 사진 찍자고 강권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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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스퀘어에 가까워 오니 다양한 캐릭터 복장을 한 이들이 거리를 누빈다. 이들을 '포토버스커'라고 하는데, <어벤져스>의 '헐크', <겨울왕국>의 엘사, <아이언맨> 시리즈의 아이언맨, <배트맨 다크나이트 라이즈>의 배트맨과 베인, <트랜스포머>의 범블비 등 할리우드 대표 캐릭터 분장을 하고 있다. 이들은 주로 관광객들에게 다가가 스마트폰으로 셀카를 함께 찍자고 강권한다. 특히 아시아계와 아이들은 이들의 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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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심결에 포토버스커의 권유에 넘어가 함께 사진 찍으면 경우에 따라선 비싼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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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결에 이들의 호객행위에 넘어가 사진을 찍히면 곤란하다. 사진을 찍고 나면 어김없이 대가를 요구해오기 때문이다. 요구액도 5~10달러(한화 6천~1만 2천원) 가량으로 셀카 비용으로는 꽤 비싼 편이다. 온라인매체 <허핑턴포스트> 미국판의 블로거이자 여행안내서 출판사 포도스(Fodor's) 에디터 마이클 알란 코넬리는 이렇게 적었다.
"이미 타임스퀘어에 가봤다면 또 갈 이유가 없다. 물론 세사미 스트리트의 '엘모'나 토이스토리의 버즈 같은 만화 캐릭터 복장을 한 사람에게 돈 뜯기는 것을 즐긴다면 또 모르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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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타임스퀘어에서는 붉은 색 모자와 점퍼를 차려 입은 여행안내원들이 뉴욕시티투어 관광객을 부지런히 모집한다. 안내원들은 거의 예외 없이 흑인이다. 요금은 하루 29달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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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어디를 가도 유명 여행지나 명승지엔 바가지 상혼이 들끓기 마련이다. 세계 문화, 경제의 중심지 뉴욕이라고 예외는 아닌가 보다.
덧붙이는 글 | 미국 뉴욕의 한인매체 <뉴스M>에 동시 송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