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수 작가님에 대한 믿음이 있었어요." (이보영)
"박경수 작가님의 팬이었습니다." (이상윤)
"작가님에 대한 팬심과 신뢰로 선택했어요." (권율)
"작가님과 감독님의 작품을 보고 너무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참여할 수 있어서 기쁩니다." (박세영)

24일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귓속말> 제작발표회는 마치 배우들의 '팬심' 고백 현장과도 같았다. <추격자> <황금의 제국> <펀치> 등 흡입력 있는 대본으로 시청자들은 물론 배우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은 박경수 작가. 이번엔 '멜로'다.

'팬심'으로 작품 선택한 배우들

'귓속말' 적이자 동지인 단 하나의 사랑 배우 이상윤, 이보영, 박세영, 권율이 24일 오후 서울 목동 SBS사옥에서 열린 SBS월화드라마 <귓속말>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귓속말>은 서로 상반되는 '위험하고 은밀한 귓속말'과 '나약하고 힘없는 귓속말' 사이에서 갈등하는 한 남자와 그로인해 파괴된 한 여자에 대한 이야기이자, 적이었고 동지였으며 결국 사랑이 된 한 남녀의 이야기다. 27일 월요일 오후 10시 첫 방송.

▲ '귓속말' 적이자 동지인 단 하나의 사랑 배우 이상윤, 이보영, 박세영, 권율이 24일 오후 서울 목동 SBS사옥에서 열린 SBS월화드라마 <귓속말>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이정민


이명우 감독은 <귓속말>을 '어른들의 사랑이야기'라고 표현했다. 어른들의 '진한 멜로' 안에 담긴 묵직한 메시지. 주로 선 굵은 정치 드라마를 써온 박경수 작가가 쓰는 사랑 이야기라는 사실만으로도, <귓속말은> 시청자들에게나 '팬'을 자처한 배우들에게나, 기대감과 설렘을 주기에 충분하다.

"<펀치> <추격자>를 너무 재미있게 본 터라, 작가님이 멜로를 쓰신다는 이야기에 걱정이 되기도 했어요. 하지만 극 중 대사들을 보면 정말 실생활에 응용하고 싶을 정도로 멋있고 주옥같다. 보통 드라마 속 멜로가 '나 사랑에 빠졌어요'라면, <귓속말>의 멜로는 코너에 몰려 서로 밖에 남지 않은,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사랑에 빠지는 남녀의 이야기예요. 개인적으로 너무 멋진 멜로라고 생각하는데, 어떻게 써주실 지 너무 기대돼요." (이보영)

"일반 드라마나 영화 속 멜로와는 분명 달라요. 순수함 보다는, 어른들의 진한 끌림이 있을 것 같아요. 아직 저희가 받은 대본에는 그 상황까지 이르지 못했지만, 어떻게 변해갈지 기대하면서 대본 기다리고 있어요." (이상윤)

5년만 재회한 이보영-이상윤..."너무 좋다"

'귓속말' 이보영-이상윤, 5년 만이야! 배우 이보영과 이상윤이 24일 오후 서울 목동 SBS사옥에서 열린 SBS월화드라마 <귓속말>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귓속말>은 서로 상반되는 '위험하고 은밀한 귓속말'과 '나약하고 힘없는 귓속말' 사이에서 갈등하는 한 남자와 그로인해 파괴된 한 여자에 대한 이야기이자, 적이었고 동지였으며 결국 사랑이 된 한 남녀의 이야기다. 27일 월요일 오후 10시 첫 방송.

이보영과 이상윤은 2012년 <내딸 서영이> 이후 5년 만에 재회했다. 두 배우는 서로가 상대역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너무 좋았다"고 입을 모았다. ⓒ 이정민


두 배우는 2012년 <내딸 서영이> 이후 5년 만에 재회했다. 한 번 커플 호흡을 맞췄던 배우와 다시 커플 연기를 한다는 건, 언뜻 쉬운 결정이 아니었을 것 같았다. 서로가 상대역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혹 망설이거나 고민한 부분은 없었을까? 하지만 두 배우는 입을 모아 "서영이 때 호흡이 너무 좋았다"면서 "서영이-우재와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내딸 서영이> 때 호흡이 너무 좋았어요. 상윤씨는 굉장히 열려있는 연기자예요. 호흡을 맞추거나 할 때도 서로 의견 공유가 잘 됐고, 제 제안을 잘 흡수해줬거든요. 

5년 전 찍을 땐 몰랐는데 같이 찍으니 너무 재밌더라고요. 너무 재밌어서 찍을 때마다 상윤씨에게 '너무 재밌다'고 이야기해요. 일상에서는 동생인데, 이번 작품에서 보니 너무 멋있어진 거예요. 나랑 헤어지고 몇 작품 더 찍었는지, 왜 이렇게 멋있어졌냐고 이야기하기도 했죠." (이보영)

"이보영씨가 먼저 캐스팅 돼 있었고 저는 제안을 받은 거였어요. 사실 (귓속말 출연을 결정한 데는) 작가님 글도 있었지만, 이보영씨와 다시 함께 할 수 있다는 거에서 무조건 오케이라고 했어요. 다시 함께 한다는 것에 대한 망설임은 없었어요. 오히려 전에 같이 너무 재밌게 했던 사람이기 때문에 더 좋은 일이라고 생각했어요. 게다가 <내딸 서영이> 하면서, 조언도 많이 들었고 그로 인해 많이 배웠거든요. 이번에도 좋은 배움을 얻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이상윤)

익숙한 상대, 새로운 도전

'귓속말' 이보영-이상윤, 5년 만이야! 배우 이보영과 이상윤이 24일 오후 서울 목동 SBS사옥에서 열린 SBS월화드라마 <귓속말>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귓속말>은 서로 상반되는 '위험하고 은밀한 귓속말'과 '나약하고 힘없는 귓속말' 사이에서 갈등하는 한 남자와 그로인해 파괴된 한 여자에 대한 이야기이자, 적이었고 동지였으며 결국 사랑이 된 한 남녀의 이야기다. 27일 월요일 오후 10시 첫 방송.

배우 이보영과 이상윤이 24일 오후 서울 목동 SBS사옥에서 열린 SBS월화드라마 <귓속말>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이정민


이보영과 이상윤은 <귓속말>을 통해 새로운 경험도 하게 됐다. 이보영은 액션, 이상윤은 베드신이다.

"액션 너무 재밌어요. 제가 매회 상윤씨를 구하고 있거든요. (웃음) 상윤씨는 편하게 기절해 있으면 제가 열심히 구출해요. 어설프게 보일지 아닐지는 모르겠지만, 현장에서는 재밌게 촬영하고 있어요. 멋있게 나왔으면 하는 마음에 욕심을 과하게 부려서 온몸이 멍투성이긴 해요." (이보영)

"방금 하이라이트 영상에서 베드신이 나왔는데, 아…. 보지도 못하겠어요. (웃음) 첫 베드신인데, 저희 드라마가 그런(?) 드라마는 아니잖아요. 이 작품에서 첫 베드신을 찍게 될 줄은 몰랐어요. 하하하. 그런데 역시나 어렵더라고요. 어려웠습니다." (이상윤)

익숙한 상대지만 이들에게 <귓속말>은 여러 의미로 새로운 도전이다. 단지 '첫 액션', '첫 베드신'이라서가 아니다. 박경수 작가가 쓰는 사랑의 대사도, 적으로 만나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도. 모두 흔한 멜로의 스토리도, 감정도 아니기 때문이다.

이보영은 "박경수 작가님 특유의 좋은 대사들을 어떻게 하면 시청자분들에게 잘 전달할 수 있을까, 그 부분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면서 "좋은 대사들이 시청자에게 콕콕 박힐 수 있도록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고 전했다.

동 시간대 전작 <낭만닥터 김사부>와 <피고인>이 연달아 크게 성공한 만큼, 부담도 클 법하다. 하지만 이상윤은 "<피고인> 역시 굉장히 훌륭한 작품이지만, 저희는 다른 작품이고, 저희는 저희만의 이야기를 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귓속말>을 <귓속말> 그대로 봐달라는 이야기였다.

이보영 역시 "시청률에 대한 부담은 없다"면서 "작품을 선택할 때, 시청률보다 내 만족도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아무리 전작이 성공했다 해도, "자체 경쟁력이 있어야 시청자분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는 것 아니냐"면서. 앞 드라마의 시청률과 상관없이, <귓속말>은 그대로 "(찍으면서) 재미있고, 좋은 드라마를 보여드릴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고 말했다.

배우들의 절대적인 신뢰를 얻고 있는 박경수 작가의 탄탄한 대본, 전작 <펀치>에서 이미 검증된 이명우 감독의 흡입력 있는 연출. 그리고 자신감 넘치는 두 배우의 찰떡 호흡까지. <귓속말>의 이야기는 27일 월요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귓속말' 이보영, 뽀뽀를 부르는 입술 배우 이보영이 24일 오후 서울 목동 SBS사옥에서 열린 SBS월화드라마 <귓속말>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귓속말>은 서로 상반되는 '위험하고 은밀한 귓속말'과 '나약하고 힘없는 귓속말' 사이에서 갈등하는 한 남자와 그로인해 파괴된 한 여자에 대한 이야기이자, 적이었고 동지였으며 결국 사랑이 된 한 남녀의 이야기다. 27일 월요일 오후 10시 첫 방송.

배우 이보영이 24일 오후 서울 목동 SBS사옥에서 열린 SBS월화드라마 <귓속말>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이정민



귓속말 이보영 이상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