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원주서 목격' 인증사진 잇따라, 네티즌들 "가슴 찡한 사진"

(수원=연합뉴스) 이영주 기자 = 세월호 인양작업이 시작된 지난 22일 '하늘에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는 노란 리본 모양을 한 구름이 나타났다'는 사진이 잇따라 게재됐다.

23일 한 포털사이트 유명 카페 게시판에 '세월호 인양실험 성공적이라는데'라는 제목의 게시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이 올라왔다.

글 작성자는 '지금 하늘에 이런 구름이 떠 있네요'라는 설명과 함께 휴대전화로 찍은 것으로 보이는 하늘 사진 한 장을 첨부했다.

세월호 참사 3년 만에 선체 인양이 시작된 지난 22일 강원도 원주시의 하늘에서 '세월호 리본' 모양의 구름이 목격됐다며 관련 사진이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 퍼지고 있다. 2017.3.23
 세월호 참사 3년 만에 선체 인양이 시작된 지난 22일 강원도 원주시의 하늘에서 '세월호 리본' 모양의 구름이 목격됐다며 관련 사진이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 퍼지고 있다. 2017.3.23
ⓒ 인터넷 커뮤니티=연합뉴스

관련사진보기


사진 속 하늘에는 3∼4층 높이의 건물 뒤편으로 세월호 참사를 상징하는 노란 리본 형태의 '구름'이 찍혀있다.

이 '구름'은 리본이 위아래로 뒤집힌 모양이다.

글 작성자는 '합성 아닌가요?', '직접 찍은 신 건가요?'라는 댓글에 '합성은 못 한다', '와이프가 찍어 보내줬다'며 부인과 주고받은 핸드폰 메시지 화면을 증거로 내보이기도 했다.

강원도 원주에서 찍은 사진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이 글은 지난 22일 오후 6시 41분 게시됐으며 현재까지 8만4천 회가 넘는 조회 수를 기록했다.

비슷한 시각 동일한 카페 또 다른 네티즌도 '(강원도) 원주에 파견 중이신 매형이 보내준 사진'이라며 다른 각도에서 찍은 '세월호 리본 구름' 사진을 소개했다.

이 네티즌은 '원주시 단구동에서 찍은 것'이라고도 설명했다.

이 사진을 직접 찍은 김태연(48)씨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회사 셔틀버스에서 내리고 평소 버릇처럼 서쪽 하늘을 바라봤는데 거꾸로 세워놓은 세월호 리본 모양을 한 구름을 발견하고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김씨는 "눈으로 봤을 때 색깔도 노란색이어서 정말 신기했다"며 "이 사진을 통해 많은 사람이 지나간 불행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들 사진을 접한 네티즌들은 '아이들이 구름으로 이번 인양을 표현했냐보다', '(아이들이) 잘 지내고 있었다고 얘기해주는 것 같고 이제 집에 돌아간다고 하는 것 같다'며 세월호 선체 인양을 기원했다.

일부는 '비행기가 지나가면서 남긴 비행운인 것 같다', '어떤 원리로 생긴 것이든지 간에 찡한 사진'이라고 해석하기도 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태그:#세월호, #인양, #노란리본
댓글4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바른 언론 빠른 뉴스' 국내외 취재망을 통해 신속 정확한 기사를 제공하는 국가기간뉴스통신사입니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