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범경기 1위 kt 위즈를 이끌고 있는 김진욱 감독 ⓒ kt 위즈
지난 14일 시작된 2017 KBO리그 시범경기가 막바지로 치닫고 있습니다. 2년 연속 최하위를 기록했던 kt 위즈가 6승 1무 2패를 기록하며 당당히 시범경기 1위에 올라있고, 지난해 9위 삼성은 1승 1무 7패의 초라한 성적으로 시범경기 최하위에 머물러 있습니다.
그렇다면 2000년대 이후 시범경기의 1위와 최하위는 어땠을까요? 21세기 들어 시범경기에서 가장 많은 1위를 차지한 팀은 바로 롯데 자이언츠입니다. 총 4차례(2005, 2009, 2010, 2011) 시범경기 1위를 차지했네요.
▲ 돌아온 이대호를 보기 위해 사직 구장을 찾은 롯데 팬들. 2000년대 들어 시범경기 1위와 최하위를 가장 많이 차지한 롯데는 2017시즌 시범경기에서 공동 3위를 기록 중 이다. ⓒ 롯데 자이언츠
가장 많이 최하위를 기록한 팀 역시 롯데 자이언츠입니다. 무려 6차례(2001, 2003, 2004, 2012, 2014, 2016) 최하위를 기록했습니다. 가장 많은 1위와 가장 많은 최하위, 롯데가 간혹 '봄데'라고 불리는지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한편 지난 17년간 시범경기 1위를 차지한 팀이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차지한 것은 단 2차례에 그쳤습니다. 봄에 야구를 잘한다고 해서 가을에도 잘하라는 법은 없나 봅니다.
# 2000년대 이후 시범경기 1위/최하위팀
▲ * 빨간 색은 정규시즌 최하위를 기록한 팀, 파란 색은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팀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반면 시범경기 최하위 팀이 정규 시즌에서도 꼴찌에 기록한 것은 5차례로 다소 많습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2013시즌 삼성이 시범경기 최하위를 기록하고도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는 등 변화의 조짐이 보이는군요.
역시 시범경기는 시범경기일 뿐, 진짜 승부는 정규시즌부터라는 의미겠죠? 1주일 앞으로 다가온 3월 31일 개막전인 되면 진짜 강팀과 약팀이 어디인지 알 수 있습니다.
[기록 참고: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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