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에서는 2017 정규 시즌 개막을 앞두고, 각 팀별로 발생할 수 있는 올시즌 최고의 시나리오(백일몽)와 최악의 시나리오(악몽)를 살펴봅니다.

극과 극을 오고 가야 하는 기사의 특성 상, 과장된 표현이나 예상에 대해서는 각 구단 팬들의 너그러운 이해를 부탁드립니다. 팬 여러분들도 응원팀의 미래와 올시즌 판도를 함께 예상해 보시면 좋을 듯합니다.... 기자 주

1. SK 와이번스 (2016시즌 정규시즌 6위 / 3.22일 기준 2승 2무 4패)


 16시즌 이후 감독과 단장을 교체한 SK 와이번스. 파격적인 행보를 보였다.

16시즌 이후 감독과 단장을 교체한 SK 와이번스. 파격적인 행보를 보였다. ⓒ SK 와이번스


<백일몽>

[하나] '박복이' 켈리가 다승왕이 된다. (16시즌 켈리 9승 8패 ERA 3.68)

[둘] 2선발 다이아몬드가 이름에 걸맞은활약을 보인다.
[셋] '3선발' 윤희상이 부상 전으로 돌아간다. (12시즌 10승 9패 ERA 3.36)

[넷] 박희수가 구원왕이 된다. 영점을 잡은 서진용도 홀드왕이 된다.

[다섯] 최정, 정의윤이 홈런왕 집안 싸움을 벌인다. (16시즌 최정 40홈런, 정의윤 27홈런)

[여섯] 이명기가 '비더레전드'에서 가장 핫한 타자가 된다.

[일곱] 공수만능 워스가 브리또를 연상시킨다. (01년 브리또 22홈런 OPS 0.966)

[여덟] 식상하지만 박정권이 1년 내내 가을 모드다.(16시즌 9~10월 OPS 1.205)

[아홉] 힐만-염경엽 콤비가 한-미-일 대연정야구로 리그를 제패한다.

<악몽>

[하나] 불운왕 켈리가 리그 최다패 투수가 된다.

[둘] '스캇'이 또... 스캇 다이아몬드가 가장 먼저 팀을 떠난다.
(14시즌 루크 스캇, 이만수 감독과 언쟁 후 방출)

[셋] 작년 운이 따랐던 박희수가 블론왕이 된다. (16시즌 ERA 3.29, FIP 4.69)

[넷] 지명타자 워스가 MLB시절 타율을 기록한다. (MLB 통산 타율 0.223)
[다섯] 최정의 사구, 정의윤의 병살타 개수가 홈런 수를 넘어선다.
(16시즌 최정 23사구 40홈런, 정의윤 15병살타 27홈런)
[여섯] 켈리를 제외하고 규정이닝을 채운 선발이 없다.
[일곱] 이상 고온으로 가을이 사라진다. 박정권의 가을도 사라진다.
[여덟] 감독과 단장이 중부권의 특정 구단 이상으로 대립한다.

2. 프리시즌 변동사항 점검

 지난해 가장 불운했던 투수 중 한명인 켈리. 올시즌엔 김광현의 공백마저 메워야 한다. (출처: 프로야구 야매카툰 ' 2016 불운왕은 누구'편)

지난해 가장 불운했던 투수 중 한명인 켈리. 올시즌엔 김광현의 공백마저 메워야 한다. (출처: 프로야구 야매카툰 ' 2016 불운왕은 누구'편) ⓒ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웹툰)


16시즌 종료 후 SK 와이번스는 파격적인 행보를 보였다. 새 감독으로 창단 첫 외국인 사령탑인 트레이 힐만을, 새 단장으로 염경엽 전 넥센 감독을 영입했다. 이에 따라 코칭스태프도 대폭 개편됐다.

선수진 역시 변화가 많다. '에이스' 김광현의 시즌 아웃은 치명적이다. 지난해 FA 계약을 체결하고 잔류한 김광현은 시즌 종료 뒤 팔꿈치 수술을 받아 올 시즌 등판이 불가능하다. 문승원, 김성민, 김주한 등 젊은 투수들이 선발진 진입을 노리고 있지만, 부동의 에이스였던 김광현의 공백을 메우기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외국인선수 교체도 눈에 띈다. 투수 WAR(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 5.5) 2위를 기록한 메릴 켈리와는 85만 달러에 재계약했지만, 공만 빨랐던 브라울리오 라라와는 결별을 택했다. 새로운 외국인투수는 완급조절과 제구력이 장점이라는 스캇 다이아몬드다.

'실책왕'인 유격수 헥터 고메즈와도 재계약을 하지 않았다. SK의 새로운 외국인타자는 대니 워스. 고메즈에게 부족했던 수비력과 선구안을 갖춘 선수다. 고메즈와 같은 장타력은 없지만 안정성 면에서 우위에 있다는 평가다. 다만 어깨 통증으로 인해 유격수로 나서지 못하고 있으며 개막전 출장이 불투명한 것은 불안요소다.

불펜진에서도 변화의 기미가 감지된다. 힐만 감독은 "박희수를 마무리로 기용하겠다"면서도 여의치 않을 경우 서진용을 마무리로 기용할 가능성도 시사했다. 아직 공식적인 언급은 없었지만, 셋업맨 등 다른 보직 역시 변화의 바람이 불어올 가능성이 높다.

올 시즌 SK는 그야말로 '이름 빼고 다 바꿨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과연 SK가 성적마저도 뒤바꿔놓을 수 있을지 기대해보자.

3. 키 플레이어 선정 (투/타)

 다이아몬드와 이명기, 둘의 활약에 SK의 명운이 달려있다. [사진=SK 와이번스]

다이아몬드와 이명기, 둘의 활약에 SK의 명운이 달려있다. [사진=SK 와이번스] ⓒ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투수 Key Player : 스캇 다이아몬드

올 시즌 SK는 김광현 없이 선발진을 꾸려야 한다. 팀의 확고한 '에이스' 없이 시즌을 꾸려가기란 결코 쉽지 않은 일. 그의 빈 자리를 메우기 위해서는 새 외국인투수 스캇 다이아몬드의 활약이 절실하다.

그는 구속과 구위가 압도적이지는 않지만, 강점인 제구력으로 상대 타자를 요리하는 선수다. 마이너리그 통산 9이닝당 볼넷이 2.39개에 불과하다. 또한 마이너리그와 메이저리그 경기의 대부분을 선발로 등판하며 선발 경험도 충분하다. 켈리와 함께 확실한 '원투 펀치'로 자리잡는다면 SK의 반등도 기대해볼만 하다.

타자 Key Player : 이명기

지난 시즌 SK의 리드오프 출루율은 0.332로 리그 최하위였다. 앞선 타자가 좀처럼 출루하지 못하니 중심타자들이 홈런을 펑펑 때려내도 득점이 많이 나지 않았다. SK는 지난 시즌 홈런 2위를 기록하고도 득점은 9위에 그쳤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누구보다도 이명기의 역할이 중요하다. 이명기는 SK의 가장 유력한 리드오프 후보. 그가 자주 출루해 찬스를 만들어야만 강력한 중심타선도 빛을 발할 수 있다. 그의 출루율에 SK의 득점력이 달려있다.

4. 2017시즌 예상 성적 : 최고 4위, 최저 8위

(관련기사: 2017시즌 KIA 타이거즈의 백일몽과 악몽)

[기록 참고: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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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계민호/김정학 기자) 이 기사는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에서 작성했습니다. 프로야구/MLB필진/웹툰작가 상시모집 [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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