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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력한 대선 후보인 안희정 충남지사가 "품격있는 경선을 만들자"며 같은당 문재인 후보와 관련해 캠프 차원의 '네거티브' 자제를 촉구했다.
 유력한 대선 후보인 안희정 충남지사가 "품격있는 경선을 만들자"며 같은당 문재인 후보와 관련해 캠프 차원의 '네거티브' 자제를 촉구했다.
ⓒ 안희정 페이스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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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력한 대선 후보인 안희정 충남지사가 "품위·품격있는 경선을 만들자"며 같은당 문재인 후보와 관련해 캠프 차원의 '네거티브' 자제를 촉구했다.

안 지사는 21일 낮 정오께 본인 페이스북에 "문재인 후보의 전두환 장군 표창 발언 건은, 군 복무를 성실히 했다는 애국심 강조 끝에 나온 발언이었다"라며 "5.18 광주 정신을 훼손코자 한 발언이 아니었다. 나는 그(문재인)가 하고자 했던 발언 취지를 의심치 않는다"라고 썼다.

앞서 일각의 비판을 받으면서도 지켜온 본인의 '선의론'을 고수하는 모습이다. 이날 안 지사가 글을 올리기 직전인 오전 11시, 안희정 캠프 대변인 강훈식 의원도 서울 여의도 한 카페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더는 '전두환 표창'과 관련해서는 캠프 차원의 논평 등을 내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캠프 차원의 공세를 자제하겠다는 것이다.

강 대변인은 관련해 "논평을 안 내도 이미 호남이 반응하고 있다. 문재인과 광주 민심 대결로 변환됐다고 본다"며 "캠프 논평은 자제할 예정이고, 안 지사에게도 그런 의지가 있다. 실수였다면 문재인 후보가 직접 호남에 가서 해명하면 될 일"이라고 설명했다. 

강 대변인은 이로 인해 호남의 '문재인 대세론'이 흔들리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그는 "사실 이 건(발언은) 실수라고 보지만, 그로 인해 호남에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이번 일을 계기로 숨어있던 비토 의견들이 올라올 것이라고 본다. 호남에서 대세론이 깨진다면 전체에서도 (대세론이) 깨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20일 오전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더불어민주당 대선경선에 출마한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참석한 가운데 ‘삶이 있는 일자리, 전국민안식제 간담회’가 열렸다. 안 후보가 워킹맘의 사연을 듣고 있다.
▲ 워킹맘 사연 듣는 안희정 20일 오전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더불어민주당 대선경선에 출마한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참석한 가운데 ‘삶이 있는 일자리, 전국민안식제 간담회’가 열렸다. 안 후보가 워킹맘의 사연을 듣고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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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호남 민심은 문 후보를 좋아서 지지한다기보다 (문 후보가) 대세론이라서 지지한 게 강했다. 호남의 40, 50대 이상, 5·18 아픔을 갖고 있는 분들에게는 반응이 좀 있을 것"이라는 설명과 함께 "솔직히 (호남에서) 변화가 있다고 확인하고 있다"는 말도 덧붙였다.

후보와 캠프가 이렇게 나오자 함께 하는 의원들도 발언 수위를 조절하기 시작했다. 안 지사를 돕는 김종민 의원은 본인 페이스북에 "(문 후보가) 표창 받은 걸 뭐라고 비난한 사람은 거의 없다"며 "(표창 받았다는) 얘기를 들으면 상처받을 사람에 대해서는 생각 안 해봤느냐, 이 정도 얘기다. 문 후보가 실수했기 때문에 그냥 혼나고 가면 된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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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지사는 정치 공방보다는 정책 선거를 펼치자는 견해다. 그는 전날인 20일 오전에도 본인이 제안한 '전국민 안식년제'와 관련해 정책 설명 간담회를 열었다. "10년을 일하면 1년을 안식년으로 쉴 수 있는 '전국민 안식년제'를 도입하자. 온 국민이 삶의 질을 높이고, 자신을 충전할 수 있도록 재교육할 기회를 가져야 한다"는 게 공약의 취지다. 

한편 안 지사 측 지지자들도 속속 결집하고 있다.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는 20~30대 청년 90명으로 이뤄진 '청년 자문단'이 안 지사를 지지하는 기자회견을 하기도 했다. 캠프에서 청년 정책 제안 등을 맡아 활동하게 될 이들은 "안희정은 자신이 당선되면 모든 문제를 다 해결해 줄 것이라 말하지 않기 때문에 안희정과 함께 한다"며 지지 이유를 밝혔다. 같은날 오전 영화 <변호인>의 양우석 감독 등 영화인 150명도 안 지사 지지를 선언했다.

20일 오전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더불어민주당 대선경선에 출마한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참석한 가운데 ‘삶이 있는 일자리, 전국민안식제 간담회’가 열렸다.
▲ 안희정, '전국민안식제' 간담회 20일 오전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더불어민주당 대선경선에 출마한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참석한 가운데 ‘삶이 있는 일자리, 전국민안식제 간담회’가 열렸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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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안희정, #문재인, #전두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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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플러스 에디터. 여성·정치·언론·장애 분야, 목소리 작은 이들에 마음이 기웁니다. 성실히 묻고, 세심히 듣고, 정확히 쓰겠습니다. Mainly interested in stories of women, politics, media, and people with small voice. Let's find h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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