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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력한 대선 후보인 안희정 충남지사가 "품격있는 경선을 만들자"며 같은당 문재인 후보와 관련해 캠프 차원의 '네거티브' 자제를 촉구했다. |
ⓒ 안희정 페이스북 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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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력한 대선 후보인 안희정 충남지사가 "품위·품격있는 경선을 만들자"며 같은당 문재인 후보와 관련해 캠프 차원의 '네거티브' 자제를 촉구했다.
안 지사는 21일 낮 정오께 본인 페이스북에 "문재인 후보의 전두환 장군 표창 발언 건은, 군 복무를 성실히 했다는 애국심 강조 끝에 나온 발언이었다"라며 "5.18 광주 정신을 훼손코자 한 발언이 아니었다. 나는 그(문재인)가 하고자 했던 발언 취지를 의심치 않는다"라고 썼다.
앞서 일각의 비판을 받으면서도 지켜온 본인의 '선의론'을 고수하는 모습이다. 이날 안 지사가 글을 올리기 직전인 오전 11시, 안희정 캠프 대변인 강훈식 의원도 서울 여의도 한 카페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더는 '전두환 표창'과 관련해서는 캠프 차원의 논평 등을 내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캠프 차원의 공세를 자제하겠다는 것이다.
강 대변인은 관련해 "논평을 안 내도 이미 호남이 반응하고 있다. 문재인과 광주 민심 대결로 변환됐다고 본다"며 "캠프 논평은 자제할 예정이고, 안 지사에게도 그런 의지가 있다. 실수였다면 문재인 후보가 직접 호남에 가서 해명하면 될 일"이라고 설명했다.
강 대변인은 이로 인해 호남의 '문재인 대세론'이 흔들리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그는 "사실 이 건(발언은) 실수라고 보지만, 그로 인해 호남에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이번 일을 계기로 숨어있던 비토 의견들이 올라올 것이라고 본다. 호남에서 대세론이 깨진다면 전체에서도 (대세론이) 깨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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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워킹맘 사연 듣는 안희정 20일 오전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더불어민주당 대선경선에 출마한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참석한 가운데 ‘삶이 있는 일자리, 전국민안식제 간담회’가 열렸다. 안 후보가 워킹맘의 사연을 듣고 있다. |
ⓒ 권우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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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호남 민심은 문 후보를 좋아서 지지한다기보다 (문 후보가) 대세론이라서 지지한 게 강했다. 호남의 40, 50대 이상, 5·18 아픔을 갖고 있는 분들에게는 반응이 좀 있을 것"이라는 설명과 함께 "솔직히 (호남에서) 변화가 있다고 확인하고 있다"는 말도 덧붙였다.
후보와 캠프가 이렇게 나오자 함께 하는 의원들도 발언 수위를 조절하기 시작했다. 안 지사를 돕는 김종민 의원은 본인 페이스북에 "(문 후보가) 표창 받은 걸 뭐라고 비난한 사람은 거의 없다"며 "(표창 받았다는) 얘기를 들으면 상처받을 사람에 대해서는 생각 안 해봤느냐, 이 정도 얘기다. 문 후보가 실수했기 때문에 그냥 혼나고 가면 된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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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표창장','부산 대통령', 말 폭탄 터지는 더문캠 "뭐하러 전두환 꺼내서..." 오월어머니 호통, 문 "노여움 거둬달라" 안 지사는 정치 공방보다는 정책 선거를 펼치자는 견해다. 그는 전날인 20일 오전에도 본인이 제안한 '전국민 안식년제'와 관련해 정책 설명 간담회를 열었다. "10년을 일하면 1년을 안식년으로 쉴 수 있는 '전국민 안식년제'를 도입하자. 온 국민이 삶의 질을 높이고, 자신을 충전할 수 있도록 재교육할 기회를 가져야 한다"는 게 공약의 취지다.
한편 안 지사 측 지지자들도 속속 결집하고 있다.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는 20~30대 청년 90명으로 이뤄진 '청년 자문단'이 안 지사를 지지하는 기자회견을 하기도 했다. 캠프에서 청년 정책 제안 등을 맡아 활동하게 될 이들은 "안희정은 자신이 당선되면 모든 문제를 다 해결해 줄 것이라 말하지 않기 때문에 안희정과 함께 한다"며 지지 이유를 밝혔다. 같은날 오전 영화 <변호인>의 양우석 감독 등 영화인 150명도 안 지사 지지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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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희정, '전국민안식제' 간담회 20일 오전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더불어민주당 대선경선에 출마한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참석한 가운데 ‘삶이 있는 일자리, 전국민안식제 간담회’가 열렸다. |
ⓒ 권우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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