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윤종과 서영우의 경기 모습

원윤종과 서영우의 경기 모습 ⓒ 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


'봅슬레이의 간판' 원윤종(강원도청)-서영우(경기BS연맹)가 안방에서 열린 월드컵 마지막 대회에서 부진을 씻어내는 모습을 보여줬다.

원윤종-서영우는 18일 오후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슬라이딩 센터에서 열린, 2016-2017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IBSF) 월드컵 8차 대회 남자 봅슬레이 2인승 경기에서 5위를 기록했다. 올 시즌 부상과 장비, 코칭스태프 등 여러 문제 등으로 난항을 겪으며 부진했던 원윤종과 서영우는 안방에서 열린 올 시즌 마지막 대회에서 부활의 가능성을 보이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원윤종-서영우는 1차시기에 쾌조의 스타트를 보였다. 9번째로 출발한 원윤종-서영우는 스타트에서 4초 94로 출발했다. 초반 난코스로 꼽히는 2번 코너도 완벽하게 나온 원윤종과 서영우는 최대 고비였던 9번과 10번 코너도 모두 매끄럽게 빠져 나오며, 최종 50초 44의 기록을 냈다.

그러나 2차시기에서 주행이 매끄럽지 못했다. 초반 스타트에서 브레이크맨인 서영우가 탑승도중 썰매가 오른쪽으로 약간 움직이며 벽에 살짝 부딪혔다. 4초 95로 출발한 원윤종-서영우는가속을 받지 못하고 50초 79로 결승선을 통과해, 최종 1분 41초 22로 5위를 기록했다.

비록 안방에서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원윤종과 서영우는 올 시즌 길게 이어져온 부진을 털고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는데 성공했다. 원윤종-서영우 조는 이번 시즌 월드컵 1차 대회에서 동메달을 획득하며 출발이 좋았다.

그러나 이후 부상과 코치진 내부 문제 등으로 성적이 줄곧 하락세를 보였다. 급기야 세계선수권 대회에선 마지막 시기였던 4차 시기에도 출전하지 못하는 수모를 당하며, 전년도 세계선수권 은메달리스트로서의 모습과는 거리가 멀었다. 하지만 안방에서 열린 대회에서 다시 힘을 낸 끝에 정상권 궤도로 진입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한편 이 종목 우승은 올 시즌 월드컵에서 4번이나 우승을 차지했던 프란체스코 프리드리히-토스텐 마르기스(독일)가 차지했다. 프리드리히 조는 1차 시기에선 9번 코너에서 부딪히는 실수가 나왔지만, 2차 시기는 완벽하게 주행해내 1분 40초 82로 우승했다. 은메달은 오스카스 키버마니스-마티스 미크니스(라트비아·1분 41초 12)에게 돌아갔고, 동메달은 요하네스 로크너-조슈아 블럼(독일·1분 41초 16)이 거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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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스포츠와 스포츠외교 분야를 취재하는 박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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