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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과 비대위원, 당직자들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TV를 통해 지켜보고 있다.
 자유한국당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과 비대위원, 당직자들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TV를 통해 지켜보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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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법재판소가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인용을 결정한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선고를 TV를 통해 시청한 뒤 최고위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 인용 결정은 헌법재판관 8명 만장일치로 결정됐다.
▲ 탄핵선고 지켜보는 민주당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인용을 결정한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선고를 TV를 통해 시청한 뒤 최고위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 인용 결정은 헌법재판관 8명 만장일치로 결정됐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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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보강 : 10일 낮 12시 14분]

헌법재판관 전원 일치로 박근혜 대통령의 파면을 결정하자 야당들은 일제히 환영했고, 여당은 침울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10일 오전 11시 18분경 이정미 헌재소장 권한대행이 "피청구인(박 대통령)의 최순실 국정개입 허용은 헌법과 법률에 위배된다"고 말하는 순간 인용과 기각 사이에 승부가 갈렸다.

인명진 비대위원장과 정우택 원내대표 등 자유한국당 지도부는 이날 여의도 당사 6층 대표실에 모여 비공개로 탄핵 선고를 지켜봤다.

인명진 위원장은 "한국당은 박근혜 정부를 탄생시킨 집권여당이자 국정의 동반자였다"며 "한국당은 대통령 탄핵 인용이라는 헌법재판소의 결정에 대한 책임을 통감한다"며 헌재 결정을 수용할 뜻을 내비쳤다.

자유한국당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 인용 결정에 대한 소감을 밝히고 있다. 인 위원장은 "한국당은 지금 이 순간부터 더이상 집권여당이 아니다"며 "그러나 공당으로서 헌법과 민주주의의 엄중한 가치를 받들고 분골쇄신의 각오로 당개혁, 정치개혁, 국가개혁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 인명진 "더이상 집권여당 아니다" 자유한국당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 인용 결정에 대한 소감을 밝히고 있다. 인 위원장은 "한국당은 지금 이 순간부터 더이상 집권여당이 아니다"며 "그러나 공당으로서 헌법과 민주주의의 엄중한 가치를 받들고 분골쇄신의 각오로 당개혁, 정치개혁, 국가개혁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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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대통령 탄핵 기각'을 주장해온 김문수 비대위원은 기자들의 질문에 "오늘은 특별한 날이니..."라며 말문을 닫고 자리를 떴다.

국회 교섭단체 야3당 의원들도 당대표실(더불어민주당)이나 별도의 회의실(국민의당, 바른정당)에 모여 TV로 헌법재판소의 탄핵 선고를 지켜봤다.

민주당 지도부는 방송사 중 SBS로 헌재 선고를 지켜봤다. 대통령 파면 선고가 나는 순간 추미애 대표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거렸고, 김영주·전해철 등 주변의 최고위원들에게 "감사했다"며 악수를 건넸다.

민주당 추미애 대표 "세월호 관련 판단으로 마음의 개운함 없어"

추 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스스로 물러날 것이 아니라면 과거 정부의 그릇된 외교안보 정책과 민생포기 정책을 모두, 즉시, 동결하라"고 경고를 보냈다.

추 대표는 "(헌재가) 국정농단 세력에 의해 무너진 대한민국에 '국가이성'이 살아 있음을 만방에 보여주었다"고 평가하면서도 세월호 사건 관련 부분에 대한 판단에는 강한 유감을 표시했다.

추 대표는 "대통령이 행정부 수반으로서 세월호 사건 당시 포괄적 지휘관을 행사할 수 있었음에도 그러한 지휘를 하지 않음으로 인해 사고 커졌다는 것은 국민 누구나 이해하고 있는 것으로, 대통령 성실의무를 위반한 것이 명백하다"며 "많은 세월호 유족들이 주장했고 여러 정황들이 증명되는 상황에서 마음의 개운함이 없는 상황이 됐다는 것은 상당히 유감"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10일 오전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인용 결정 관련 기자회견을 마친후 광장 시민들을 향해 감사인사를 하며 손을 흔들고 있다.
▲ 광장시민들에게 인사하는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10일 오전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인용 결정 관련 기자회견을 마친후 광장 시민들을 향해 감사인사를 하며 손을 흔들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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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오후 2시 의원총회를 열어 대통령 파면 이후의 후속 대책을 논의할 방침이다.

국민의당 지도부는 의원들과 함께 별도의 회의실을 빌려 YTN을 시청했다. 탄핵 선고 직후 박지원 대표는 "국민의당은 촛불의 명령을 받들어 국회 탄핵을 주도했다"며 "대선이 60일 남았는데, 갈라진 대한민국을 대통합하고 길 잃은 대한민국을 전면 리셋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주승용 원내대표는 "사필귀정이다. 세월호 참사로 인해 상처가 치유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기다려주신 세월호 유가족과 국민들에게 감사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사의를 표했다.

탄핵 기각시 의원직 총사퇴의 배수진을 쳤던 바른정당도 안도 속에 신속하게 입장을 발표했다.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일인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바른정당 정병국 대표 등이 선고 생중계를 지켜보고 있다.
▲ 탄핵선고 지켜보는 바른정당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일인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바른정당 정병국 대표 등이 선고 생중계를 지켜보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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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국 당대표는 선고 직후 다음과 같이 성명서를 발표했다.

"오늘의 판결은 한국 정의와 법치주의 근간을 지키기 위해 국민 힘으로 국정농단세력을 심판하고 부패 패권주의와 절연하는 새로운 역사의 출발점으로 기록됐다..(중략)...이로써 바른정당이 국민을 배신한 국정농단세력과 결별하고 황량한 벌판으로 나온 것이 옳은 결정임이 확인됐다."

특히 정 대표는 "헌법재판소가 헌정사상 처음으로 현직 대통령을 탄핵하는 역사적 판결을 내렸다"며 말문을 여는 순간 울먹이는 모습도 보였다.

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박광온 수석대변인을 통해 다음과 같이 메시지를 발표했다.

"위대한 국민의 힘으로 역사는 전진합니다. 대한민국은 이 새롭고 놀라운 경험 위에서 다시 시작될 것입니다. 이제 나라를 걱정했던 모든 마음들이 하나로 모아져야 합니다. 전 세계 민주주의 역사에 기록될 평화로운 광장의 힘이 통합의 힘으로 승화될 때 대한민국이라는 이름과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것이 더욱 자랑스러워질 것입니다."

당내 경쟁자인 안희정 충남지사도 "오늘의 인용 결정은 당연한 결정"이라고 하면서도 "반목과 갈등의 시대를 끝냅시다. 그 동안의 모순과 갈등을 뛰어넘고 모두가 하나 되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건설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당내 주자 이재명 성남시장도 "탄핵은 부패와 반칙, 특권없는 '공정국가 건설의 시작'이다. 국정농단, 헌정유린의 원인인 대한민국의 기득권체제는 여전히 해소되지 않았다"고 논평했다.

정의당 대선후보인 심상정 후보도 "촛불혁명의 최종적 승리를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며 "오는 12일 '촛불시민혁명과 새로운 대한민국' 정의당의 비전을 밝히는 것을 시작으로 새로운 대한민국,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향해 뚜벅뚜벅 걸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국민의당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와 안철수 의원이 각각 오후 2시 10분과 3시 각각 기자회견을 예고하는 등 주요 대선주자들도 속속 입장을 표명할 것으로 보인다.

(대선 기동취재팀: 손병관 이주영 유성애 소중한 조혜지 기자)


태그:#박근혜, #문재인, #이재명, #안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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