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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 정병국 대표가 지난달 27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특검연장을 거부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탄핵 불참 입장을 밝히고 있다.
▲ 정병국 "황교안, 탄핵 사유 아냐" 바른정당 정병국 대표가 지난달 27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특검연장을 거부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탄핵 불참 입장을 밝히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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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국 바른정당 원내대표가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문 전 대표는 노무현 정부의 우병우라는 말도 있다"며 맹비난했다. 김무성 전 대표는 문 전 대표의 안보관을 '초등학생 수준'이라며 깎아내렸다.

이는 문 전 대표가 지난 3일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주관 민주당 대선 경선 토론회에서 바른정당을 겨냥, "본질적으로는 자유한국당과 다른 점을 찾지 못하겠다. 포장만 다르다"며 한국당과 같은 적폐 세력이라고 비판한 데 대한 역공이었다.

정 원내대표는 6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최고·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문 전 대표에게 경고한다"며 "몸소 편가르기 하며 패권 정치하는 문 전 대표가 감히 누굴 적폐 대상으로 삼나. 적반하장도 유분수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심지어 (문 전 대표의 곁에) 남자 최순실이 보인다는 이야기도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비난 중간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도 거론됐다. 정 원내대표는 "(노 전 대통령의) 측근과 친인척 비리를 어떻게 관리했기에 대통령이 극단적인 선택까지 했는지, 이에 대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면서 "과오에 대해 먼저 사과하고 적폐를 청산하는 게 도리다"라고 주장했다.  

김성태 "탄핵 기각 주장하는 친박들, '순실이 새누리당'으로 돌아가라"

김무성 의원도 비난에 가세했다. 김 의원은 "문 전 대표는 바른정당을 향해 적폐 세력이라고 했는데, 이 발언이야말로 신패권주의 세력의 사고방식을 그대로 보여준다"면서 "패권이야말로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모략이자 반드시 없애야하는 대한민국의 적폐다"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어 문 전 대표의 안보관을 "초등학생 수준의 비상식적 생각"이라고 폄하했다. 그는 "문 전 대표의 사드 배치 반대 주장 때문에 중국의 우리 기업에 대한 보복이 가중되고 있다"면서 "국민의 안보에 대한 단합된 의지를 꺾는 문 전 대표의 안보관은 철저히 검증돼야한다"고 말했다.

한편, 바른정당은 '문재인 때리기'에 이어 탄핵 기각 당론을 주장하는 자유한국당 내 일부 친박 진영에도 칼을 겨눴다. 김성태 사무총장은 같은 날 회의에서 "(탄핵 기각 당론을) 다른 이도 아닌 당원권이 정지된 윤상현 의원이 주도한다는데, 소가 배꼽을 잡고 웃을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박사모를 중심으로 다시 새누리당을 창당한다고 한다. 이참에 (친박 세력들은) 자유한국당을 떠나 최순실의 향취가 깃든 '순실이 새누리당'으로 돌아가라"고 주문하는 한편, "탄핵에 찬성했던 30여 명의 한국당 의원들은 당내 친박 수구 세력과 결별하고 정의의 편에서 바른정치를 우리와 함께 하자"고 촉구했다.


태그:#자유한국당, #바른정당, #문재인, #김무성 , #정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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