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정석 신임 감독님 장정석 신임 감독이 젊은 팀 넥센을 어떻게 이끌지 주목해야된다

▲ 장정석 신임 감독님 장정석 신임 감독이 젊은 팀 넥센을 어떻게 이끌지 주목해야된다 ⓒ 넥센히어로즈


넥센은 지난 2월 28일 KIA와의 연습경기에서 1-5로 패배하며 연습경기 5연패를 했지만, 팀의 분위기는 밝았다. KIA와의 연습 경기전 치러진 일본팀들과의 경기에서 넥센은 리드를 빼앗기고 있어도 여유를 잃지 않았다. 특히, 포수에게 볼 배합을 지시하지 않으며 선수들에게 지시가 아닌 생각하게끔 만들어 경기를 풀어나갔다.

장정석 감독과 새롭게 시작한 넥센은 연습경기의 의미를 확실히 활용한 셈이다. 지금 시기에 승패는 큰 의미가 없을 뿐더러 최고의 전력이 아니기 때문이다. WBC로 차출된 젊은 키스톤 콤비인 서건창-김하성이 국가대표로 활약하고 있고 기존의 주전급 선수들은 정해진 스케줄대로 경기에 투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넥센의 연속된 패배에도 걱정보다는 기대 요소가 훨씬 많다.

외국인 투수 션 오설리반이 구단 역사상 최고액인 110만 달러에 계약했지만, 연습 경기에서는 2경기 3이닝 10피안타 1볼넷 5탈삼진 8실점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오설리반의 속구는 확실히 위력적이지만, 세트 포지션과 주자 견제가 불안했다. 여기까지만 본다면 확실히 시즌 시작 후 교체 외국인 1위에 올라야 하지만 넥센은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두산의 18승 투수 마이클 보우덴과 KIA의 효자 헥터 노에시와 같은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보우덴의 작년 시범경기 성적은 3경기 14이닝 1승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고 헥터는 3경기 12.2이닝 7실점 평균자책점 4.97을 기록했다.

하지만 정규 시즌에 들어서면서 퇴출 외국인 선수 1위에서 팀의 에이스로 변신했다. 두 투수 모두 시범경기는 개인의 구종 및 제구 컨디션을 확인하는 단계라고 말했고 불안한 세트 포지션 역시 조금의 변화로 완벽하게 좋아졌다. 넥센 역시 오설리반이 가진 속구의 힘을 믿으며 가벼운 문제로 믿고 있기 때문이다.

넥센의 주축 투수들도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다. 신재영, 오주원, 김상수가 2경기 3이닝 무실점으로 안정적인 보습을 보였다. 팀의 마당쇠인 마정길과 이보근 역시 2경기 2이닝 무실점으로 투수진들은 순조롭게 흘러가고 있다. 특히, 지난 28일 경기에서 오설리반 강판 후 올라온 최원태가 2이닝 퍼펙트를 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최원태의 시범경기 성적은 4.1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4탈살짐 무실점으로 자신을 어필했다.

한현희 선수와 조상우 선수 토미존 서리 수술을 받은 한현희와 조상우는 과연 좋은 모습으로 마운드에 오를수있을까?

▲ 한현희 선수와 조상우 선수 토미존 서리 수술을 받은 한현희와 조상우는 과연 좋은 모습으로 마운드에 오를수있을까? ⓒ 넥센히어로즈


여기에 토미 존 서리 수술(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으며 재활에만 매진했던 '한조듀오'인 한현희, 조상우가 시즌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현희는 오키나와 캠프에서 제외되었으나 국내에서 꾸준한 재활로 상태가 많이 호전되었다고 밝혔다.

조상우 역시 한현희보다 조금 늦게 재활을 시작하여 캐치볼을 하는 단계까지 접어들 정도로 많이 호전되었다고 전해진다. 최근 재활의 마지막 단계에 접어들며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넥센은 '한조듀오' 없이도 3위에 오를 만큼 마운드가 높아졌기 때문에 둘의 합류를 기대하며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야수 부분은 기대를 모으며 입단한 신인 김혜성과 이정후가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김혜성은 8타수 1안타, 이정후는 11타수 2안타를 기록하며 아마추어와 프로의 차이를 확실히 경험했다. 연습 경기 첫 홈런을 친 허정협이 장타력을 과시하며 좋은 모습을 보인 것은 호재로 작용했다. 투수에 비해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친 야수들은 없지만 기존의 백업 이었던 선수들이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어 시즌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아직까지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장정석 감독은 첫 승을 신고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대대적인 프런트 야구를 선언한 넥센이 장정석 신임 감독과 코칭스태프의 시너지 효과를 어떻게 이끌지 봐야 한다. 현장에서 보여준 데이터가 없어 장정석 신임 감독의 성향을 알 수 없는 다른 구단들은 그의 야구가 어떨지 살펴야 한다. 넥센은 다가올 시즌에 가장 강력한 조커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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