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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전야 '분노의 폭죽'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처리 하루전인 8일 오후 여의도 국회앞에서 시민들 수천명이 탄핵안 처리를 요구하며 ‘분노의 폭죽’을 터뜨리고 있다. ⓒ 권우성
"탄핵하라!" 국회 향해 행진하는 촛불시민들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처리 하루전인 8일 오후 여의도 국회앞에서 시민들 수천명이 탄핵안 처리를 요구하며 국회를 향해 행진하고 있다. ⓒ 권우성
국회 향하는 탄핵 촉구 만장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처리 하루전인 8일 오후 여의도 국회앞에서 시민들 수천명이 탄핵안 처리를 요구하며 만장을 들고 국회를 향해 행진하고 있다 ⓒ 권우성
박근혜 탄핵 전야 촛불집회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처리 하루전인 8일 오후 여의도 국회앞에서 시민들 수천명이 탄핵안 처리를 요구하며 촛불집회를 열고 있다. ⓒ 권우성
[2신: 8일 오후 9시 20분]

시민들은 겨울비를 맞으며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촉구했다. 경찰은 '국회로부터 100m'선을 지키며 시민들을 막았고, '국회 포위'는 이날 성사되지 못했다.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이 저녁 7시부터 여의도 산업은행 서쪽 도로에서 연 집회에 참가자들이 모이는 데엔 다소 시간이 걸렸다. 집회 시작 때 참가자는 약 1000여 명이었지만 7시 30분을 넘어가면서 합류 인원이 빠르게 늘어났다. 주최측은 산업은행 앞 참가자를 약 4000여 명으로 집계했다.

국회 정문 앞에선 정의당 주최로 '노유진', 즉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 진중권 동양대 교수가 팟캐스트 공개방송을 진행했다. 국회 정문 앞에서부터 인도 위로 시민 1000여 명이 몰려 공개방송을 방청했다. 이 행사는 집회·시위가 아닌 정당 행사로 분류돼 '국회로부터 100m 밖' 기준을 적용받지 않았다.

박근혜 탄핵 전야 촛불집회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처리 하루전인 8일 오후 여의도 국회앞에서 시민들 수천명이 탄핵안 처리를 요구하며 촛불집회를 열고 있다. ⓒ 권우성
경찰에 저지된 국회 에워싸기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처리 하루전인 8일 오후 탄핵안 처리를 요구하는 시민들의 국회 에워싸기 행사가 경찰의 저지로 무산되었다. ⓒ 권우성
차벽에 막힌 국회 에워싸기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처리 하루전인 8일 오후 탄핵안 처리를 요구하는 시민들의 국회 에워싸기 행사가 경찰의 저지로 무산되었다. 시민들이 들고온 만장이 바리케이드에 놓여 있다. ⓒ 권우성
박근혜 탄핵 때문에 다시 뭉친 '노유진의 정치카페'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표결 처리를 하루 앞둔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 유시민 작가, 진중권 교수가 함께 하는 '노유진의 정치카페' 특집 공개방송이 진행되고 있다. ⓒ 유성호
박근혜 탄핵 때문에 다시 뭉친 '노유진의 정치카페'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표결 처리를 하루 앞둔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시민들이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 유시민 작가, 진중권 교수가 함께 하는 '노유진의 정치카페' 특집 공개방송을 지켜보고 있다. ⓒ 유성호
"박 대통령은 세월호 7시간 밝혀라"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표결 처리를 하루 앞둔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0416리멤버' 회원들이 세월호참사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피켓을 들어보이괴 있다. ⓒ 유성호
촛불교회 50여 명은 의사당대로 교통섬에서 '탄핵소추안 가결을 촉구하는 시국기도회'를 열었다. 국회 앞 군데군데에서 정당과 단체들이 박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모임을 열었고 평일에다 비가 오는 상황이었지만 5000여 명 이상이 탄핵 촉구 목소리를 높였다.

산업은행 앞에서 집회를 연 시민들은 국회를 향해 행진했다. 저항과 세월호 추모, 새로운 희망의 의미를 담고 네티즌들의 구호를 모아 시민들이 직접 만든 노란색 만장 수백개가 대열의 앞에 섰다.

하지만 경찰은 시위대의 국회방향 진출을 봉쇄했다. 경찰은 국회 경계로부터 100m 선을 구축하고 국민은행 서여의도지점과 글래드호텔 사이로 대로를 가로질러 폴리스라인을 치고 이 선을 넘지 말라고 경고했다.

시위대는 무인 폴리스라인을 넘어 국회방향으로 진출했고 경찰은 질서유지선 펜스를 쳤고 시위대와 경찰 간 대치가 시작됐다. 영등포경찰서 경비과장은 방송차로 "여러분들은 무인질서 유지선을 넘었다. 신고된 집회 범위를 벗어나서 행진을 시도하고 있다. 즉시 불법행위를 중단하고 평화로운 집회를 하라"고 경고했다.

참가자들은 "경찰은 물러가라, 국회를 열어라" "더 이상은 못 참겠다. 국회는 탄핵하라" 구호를 외치며 분노를 쏟아냈다. 집회 참가자들은 약 10 여분간 폭죽을 쏘아 올렸다. 여의도 밤 하늘에 폭죽이 펑펑 터졌고 국회로 가지 못한 시민들의 분노를 표현했다. 이날 국회 포위는 이뤄지지 못했다.

만장 들고가는 시민들 ⓒ 김도균
질서유지선 펜스에 시민들의 행진이 막혔다 ⓒ 권우성
집회 참가자들이 쏘아올린 폭죽 ⓒ 김도균
[1신: 8일 오후 6시 40분]
새누리당사 앞 탄핵촉구와 탄핵반대 맞대결

박근혜, 김기춘 '포승줄 퍼포먼스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 처리 하루전인 8일 오후 여의도 새누리당사앞에 모인 언론노조 조합원들이 박근혜 대통령, 김기춘 전 비서실장과 고대영 KBS사장, 이인호 KBS이사장, 안광한 MBC사장, 고영주 방문진이사장 등 '언론부역자'로 지목한 관계자들을 포승줄로 묶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 권우성
국회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표결에 부치는 9일 오후까지, 탄핵가결을 바라는 시민의 기운을 모아 국회의사당으로 전할 '여의도 촛불'이 시작됐다.

'여의도 촛불'의 출발점은 새누리당사 앞이다. 8일 오후 KBS 본관 앞에서 총파업 출정식을 연 전국언론노조 KBS본부와 KBS노동조합 노조원 등 언론노동자 500여 명은 새누리당이 입주해 있는 한양빌딩 앞으로 자리를 옮겨 총파업투쟁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에 앞서 새누리당사 앞에선 보수성향 시민 200여 명이 박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집회를 열었다. KBS 노조원들이 동쪽 방향 길에서, 보수단체가 남쪽 방향 길에 자리를 잡았고 교차로 가운데엔 경찰이 자리 잡아 양측의 접촉을 원천 봉쇄했다.

새누리당사 앞에선 박근혜 정권의 언론장악을 비판하는 구호와 탄핵은 절대 안 된다는 구호가 경쟁적으로 울려 퍼졌다. 한쪽에선 캐럴 '펠리스 나비다드'를 개사한 '근혜는 아니다'를, 반대쪽에선 정수라의 '아! 대한민국'을 틀었다. 

노년층이 대부분인 탄핵반대 시민들은 새누리당 비박계 의원들을 집중 성토했다. 이들은 유승민 의원 등 비박계 25명을 '병신(丙申) 25적'으로 규정하고 "유승민, 인간이냐" "김무성은 영도다리 밑으로" "하태경, 양심을 찾아라"고 외치는 등 한 명 한 명 이름을 부르며 비난했다.

새누리당사앞 '탄핵반대' 시위 8일 오후 여의도 새누리당사앞에서 박근혜 대통령 지지자들이 '탄핵반대' 시위를 벌이고 있다. ⓒ 권우성
서울시청 앞에서 동성애 차별금지에 반대하는 시위를 열고 있는 임요한 목사는 박 대통령이 탄핵 위기에 몰린 현 상황을 "위기가 아니라 기회"라고 주장했다. 그는 "촛불의 모습을 보면서 대한민국에 암약하고 있는 반국가세력의 정체가 다 드러났다. 반국가세력을 척결할 수 있는 기회를 하나님이 주신 것"이라며 "우리가 침묵하면 제2의 베트남의 비극이 온다. 이제는 거리로 나서야 한다"고 호소했다.

언론노동자들은 새누리당에 크리스마스 선물로 '진드기'를 선물했다. 노조원들은 유연한 재질로 어디든 잘 붙는 '플러버 진드기' 장난감 수백 개를 당사로 던졌다. 새누리당이 외면하고 있는 언론장악방지법안을 입법하기 위해 진드기처럼 끈질기게 투쟁하겠다는 의미다. 오후 5시 현재 언론노동자들이 던진 진드기 수백 개가 새누리당사 벽에 붙어 있다.

언론노동자들은 박근혜 대통령,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 고대영 KBS 사장, 이인호 KBS 이사장, 안광한 MBC 사장,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의 고영주 이사장의 가면을 쓰고 '박근혜와 언론부역자 구속!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이들은 "박근혜는 즉각 퇴진하라" "언론부역자 몽땅 청산하자"는 구호를 외쳤다.

날계란 대신 '계란모양 찐득이' 투척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 처리 하루전인 8일 오후 여의도 새누리당사앞에 모인 언론노조 조합원들이 계란모양 찐득이 수백개를 당사에 던졌다. ⓒ 권우성
KBS 양대노조 합동 총파업 출정식 8일 오후 여의도 KBS본관앞에서 언론노조KBS본부와 KBS노조 양대노조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공정방송 쟁취 및 보도참사, 독선경영 심판 총파업 출정식’이 열리고 있다. ⓒ 권우성
본격적인 탄핵촉구 집회는 시작되지 않았지만, 퇴진 촉구 피켓을 들거나 새누리당을 비난하는 내용의 현수막을 펼쳐 드는 등 시민들의 개별적인 탄핵촉구 1인 시위 행동은 국회 정문 앞에서 이어지고 있다.

탄핵 압박 국회 포위, 김제동이 진행하는 시국대토론회 예정

박 대통령 탄핵안 처리 하루 앞둔 국회, 경내 집회 '불허' 정세균 국회의장이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 처리를 하루 앞둔 8일 국회 경내에서 집회와 시위를 불허한 가운데, 경찰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경계근무를 서고 있다. ⓒ 유성호
정세균 국회의장은 이날 국회광장을 개방하지 않는 대신 국회를 둘러싼 차벽은 설치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오후 5시 현재 경찰은 경찰버스 수십 대를 국회 정문 방향 건너편에 세워두고 있다. 경찰은 '집회와 시위에 관한 법률'이 국회 경계로부터 100m 이내엔 집회와 시위가 금지돼 있는 점을 들어 이 범위 내의 집회와 시위를 차단할 방침이다.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은 8일 오후 7시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집회를 시작한다. 집회 뒤 국회 방향으로 행진, 국회를 둘러싸는 '인간 띠 잇기'를 벌인다. 국회 정문 앞에서 이어질 '응답하라 국회 시국대토론회'는 방송인 김제동씨가 진행하며 오후 10시 30분에 이날의 집회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 집회는 탄핵 표결 당일인 9일 오후 1시 30분부터 다시 시작된다.
태그:#탄핵, #탄핵전야, #국회포위, #박근혜탄핵, #국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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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상근기자. 평화를 만들어 갑시다.

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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