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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전 11시 인천시청 영상회의실에서 유정복 인천시장과 이청연 인천시교육감, 제갈원영 인천시의회 의장, 조윤길 옹진군수가 2017년 중학교 전학년 무상급식 실시와 관련한 발표를 하고 있다.
 19일 오전 11시 인천시청 영상회의실에서 유정복 인천시장과 이청연 인천시교육감, 제갈원영 인천시의회 의장, 조윤길 옹진군수가 2017년 중학교 전학년 무상급식 실시와 관련한 발표를 하고 있다.
ⓒ 장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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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무상급식 전국 꼴찌'라는 비판을 받은 인천에서 내년부터 중학교 전학년 무상급식이 실시된다.

인천시와 인천시교육청은 19일 오전 11시 인천시청 2층 영상회의실에서 '2017년부터 중학교 전학년 전면 무상급식 실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유정복 인천시장과 이청연 인천시교육감, 제갈원영 인천시의회 의장, 조윤길 옹진군수(군수·구청장협의회장)이 참가했다.

중학교 1~3학년 무상급식을 실시하는 데 드는 예산은 총 591억 원으로, 시교육청 351억 원(59.4%), 시 137억 원(23.2%), 군·구 103억 원(17.4%)을 분담한다는 계획이다. 시교육청과 시는 2017년 본예산(안)에 이를 편성할 방침이다. 10개 군·구도 분담에 적극 동참키로 했다.

인천 중학생 8만여명 무상급식 시작

중학교 무상급식으로 학생 8만500여 명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와 시교육청은 내년 1인당 1식 급식단가는 3900원, 급식일수 188일로 계산했다.

현재, 인천지역 중학교 무상급식율은 전국 평균 비율 76.5%에도 훨씬 못 미치는 14.8%로 전국에서 꼴찌다. 2016년 기준 중학생 총 8만900여 명 중 옹진군 5개 중학교와 저소득층 학생 1만300여 명만이 급식을 무상으로 제공받고 있다.

그동안 이청연 교육감은 중학교 무상급식을 공약사항으로 추진해왔다. 그러나 시의회가 관련 예산을 삭감하거나 시가 예산 편성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여, 중학교 1학년부터 추진하거나 일부 군·구부터 추진하는 안을 내놓기도 했지만 시의회의 반대로 계속 무산됐다.

이에 따라 시민사회의 비판 목소리가 거셌다. 하지만, 최근 시가 중학교 전학년 무상급식 시행을 결단하고 시교육청에 이를 통보하면서 2017년 중학교 무상급식 시행이 확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시장 "당과 관련 없이 시민만 생각"... 시민단체 "환영"

유정복 시장은 "당과 관련 없이 시민만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어려운 예산 상황에서도 결단하게 됐다"라며 "차별 없는 공평한 교육 환경이 조성되게 시교육청, 군·구와 함께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이청연 교육감은 "어려운 재정 상황을 딛고 교육자치와 지방자치가 손을 잡아 이뤄낸 일이기에 의미가 더욱 크다"라며 "기회는 균등하게 과정은 즐겁게 결과는 더불어 살아가는 민주시민으로 성장하는 인천교육을 일구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중학교 무상급식 추진 활동을 벌여왔던 인천학교급식시민모임 등 시민사회단체들은 시와 시교육청의 발표 후 시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 단체들은 "중학교 전학년 무상급식 실시를 환영한다"라면서 "인천학교급식시민모임 등 시민사회단체의 역할이 매우 컸다"라고 자평했다.

이어 "시와 시교육청이 학교 급실식에서 종사 중인 조리실무원이나 영양사들의 처우 문제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라면서 "추가적인 대책을 시급히 마련해 내년에 시행되게 해달라"는 요구를 전하기도 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시사인천(http://isisa.net)에도 실렸습니다.



태그:#중학교 무상급식, #유정복, #이청연, #인천시, #인천시교육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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