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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저녁 백남기 농민이 입원해있는 서울대병원을 찾은 박원순 서울시장이 가족을 위로하고 있다.
 28일 저녁 백남기 농민이 입원해있는 서울대병원을 찾은 박원순 서울시장이 가족을 위로하고 있다.
ⓒ 박원순페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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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이 최근 병세가 악화된 백남기 농민에 대해 "정부의 사과와 진상규명을 위한 청문회가 열리고, 책임자에게 행동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시장은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9개월째 공권력에 의해서 사경을 헤매고 있는 국민에게 국가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박 시장은 전날 저녁 백남기 농민이 입원해 있는 서울대병원을 방문하고 가족을 위로했다. 박 시장이 백씨를 찾은 것은 작년 12월 25일 성탄절 이후 두 번째다.

박 시장은 "(백씨가) 갑자기 위독해지셨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며 방문 이유를 밝히고, "의사를 만났는데, 조금은 회복했지만 건강하게 다시 돌아올 가능성은 적다고 해서 가슴이 아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시민의 안전과 안녕을 지켜줄 것이라 믿었던 국가는 백남기 농민을 배신했다"며 "당사자에게 한마디 상의 없이 불가역한 협상 결과 통보를 들은 위안부 할머니도, 아직도 인양되지 못하고 있는 진실이 있는데 특별조사위원회를 중단됐을 때 세월호 유족들도, 국가라는 이름으로 갑작스럽고 일방적으로 삶의 터전을 잃게 될 성주군민들도 국가에게 배신을 당했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명백하게 국가의 폭력으로 인해 사경을 헤매는 국민에게 사과의 말 한마디 없고, 진상규명에 대한 의지도 없는 정부의 모습을 보면서 국민들은 어떤 생각을 할까요?"라고 묻고 "국가와 국민간 신뢰가 지금 산소호흡기를 쓰고 연명하고 있다"고 개탄했다.

또 "국민이 어려움을 당했을 때 국민 위에 군림하려는 정부는 변명거리를 찾지만 국민을 위해서 노력하는 정부는 방법을 찾는다"며 "그래야 신뢰가 생기고 신뢰가 생겨야 국가다워진다"고 정부에 일침을 가했다.

백남기씨의 가족과 시민단체는 2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예상 가능한 생존 시간이 2~3주가량밖에 남지 않았다"며 빠른 청문회 개최를 촉구했다.

백남기씨는 지난해 11월 민중총궐기 대회에 참가했다가 경찰이 쏜 물대포에 맞아 병원에 이송된 뒤 현재까지 사경을 헤매고 있다.

28일 저녁 백남기 농민이 입원해있는 서울대병원을 찾은 박원순 서울시장이 가족을 위로하고 있다.
 28일 저녁 백남기 농민이 입원해있는 서울대병원을 찾은 박원순 서울시장이 가족을 위로하고 있다.
ⓒ 박원순페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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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박원순, #백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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