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와 나' 에릭남, 큰형 같은 아빠와 함께  에릭남이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열린 tvN 예능프로그램 <아버지와 나>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아버지와 나>는 연예인 아들(바비, 로이킴, 에릭남, 김정훈, 남희석, 추성훈, 윤박)과 평범한 아버지, 두 남자가 낯선 여행지로 떠나 '세상에서 제일 어색한 일주일'을 보내면서 서로에게 조금씩 다가가는 과정을 담은 예능 프로그램이다. 6월 2일 밤 11시 첫 방송.

▲ '아버지와 나' 에릭남, 큰형 같은 아빠 에릭남이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열린 tvN 예능프로그램 <아버지와 나>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아버지와 나>는 연예인 아들(바비, 로이킴, 에릭남, 김정훈, 남희석, 추성훈, 윤박)과 평범한 아버지, 두 남자가 낯선 여행지로 떠나 '세상에서 제일 어색한 일주일'을 보내면서 서로에게 조금씩 다가가는 과정을 담은 예능 프로그램이다. 6월 2일 밤 11시 첫 방송. ⓒ 이정민


"아들아, 망토는 하고 가야지
아뿔싸, 어쩐지 허전하더라"

노라조의 <슈퍼맨> 가사. 지구를 지키는 슈퍼맨조차 아버지 앞에선 결국 아들일 뿐. 남희석, 추성훈, 김정훈, 로이킴, 에릭남, 바비, 윤박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다 자란 아들들은 아버지가 어색하고 불편하기만 하다.

tvN 새 예능 <아버지와 나>는 뭔가 데면데면하고 낯선 연예인 아들과 아버지의 아주 특별한 여행기를 보여줄 예정이다. 2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아버지와 나> 제작발표회에서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에는 '아버지와 떠나는 여행'이라는 콘셉트를 듣고 당황해 술을 들이켜거나 말을 더듬는 아들들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있었다.

미처 몰랐던 아버지의 모습

'아버지와 나' 바비, 아버지는 내 친구 바비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열린 tvN 예능프로그램 <아버지와 나>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아버지와 나>는 연예인 아들(바비, 로이킴, 에릭남, 김정훈, 남희석, 추성훈, 윤박)과 평범한 아버지, 두 남자가 낯선 여행지로 떠나 '세상에서 제일 어색한 일주일'을 보내면서 서로에게 조금씩 다가가는 과정을 담은 예능 프로그램이다. 6월 2일 밤 11시 첫 방송.

▲ '아버지와 나' 바비, 아버지는 내 친구 바비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열린 tvN 예능프로그램 <아버지와 나>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이정민


김정훈은 자신의 아버지를 "고등학교 교장 선생님으로 퇴직하신 전형적인 공직자 스타일"이라며 "무뚝뚝하고 융통성 없는 분이셨다"고 표현했다. 전형적인 대한민국 경상도 부자의 여행을 두고 "아버지뿐 아니라 형, 누나까지 걱정을 많이 했"다고.

외국 생활을 오래 한 로이킴, 에릭남 부자도 예외는 아니었다. 하지만 방송 출연이 결정된 후 로이킴 아버지는 점을 빼고 사전 인터뷰 전 미용실에서 메이크업을 받으셨고, 에릭남 아버지는 뱃살을 걱정해 다이어트에 돌입하셨다. 말로는 걱정되고 긴장된다 하면서도 들뜬 반응을 감추지 못하는 아버지의 새로운 모습에 아들들은 놀랄 수밖에 없었다.

"아버지에게 방송 욕심이 있더라고요. 요즘 되게 신나신 것 같아요. 아버지가 교수이신데 제게는 늘 재미없고 과묵하신 분이에요. 그래서 평소에 '어떻게 많은 사람 앞에서 수업하는 교수가 이렇게 과묵할까', '아버지 수업은 정말 재미없겠다' 생각했는데, 여행을 다니면서 아버지가 이렇게 재미있는 사람이라는 걸 처음 알았어요. 지금 제일 걱정이, 아버지가 저 몰래 다른 방송 하실까 봐. 하하하" (로이킴)

"방송 섭외 후 다이어트를 시작하셨어요. 고모는 '내 동생이 TV에 멋있게 나와야 한다'면서 바로 아버지 끌고 쇼핑몰 가서 옷을 사주시더라고요. 지금 애틀랜타에서 연예인처럼 하고 다니시진 않을까 약간 걱정도 돼요. 사람들이 알아보면 어쩌지 하는 기대감도 있으시고, 방송에 대한 기대가 엄청나세요." (에릭남)

아버지에게 들은 부모님 러브스토리

'아버지와 나' 김정훈, 몰랐던 아버지 발견 김정훈이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열린 tvN 예능프로그램 <아버지와 나>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아버지와 나>는 연예인 아들(바비, 로이킴, 에릭남, 김정훈, 남희석, 추성훈, 윤박)과 평범한 아버지, 두 남자가 낯선 여행지로 떠나 '세상에서 제일 어색한 일주일'을 보내면서 서로에게 조금씩 다가가는 과정을 담은 예능 프로그램이다. 6월 2일 밤 11시 첫 방송.

▲ '아버지와 나' 김정훈, 몰랐던 아버지 발견 김정훈이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열린 tvN 예능프로그램 <아버지와 나>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이정민


태어나서 처음으로 단둘이 보낸 부자의 일주일. 아들들은 아버지와 긴 대화를 통해 몰랐던 가정사, 부모님의 러브스토리, 아버지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바비는 "몰랐던 가정사가 많더라, 가정사 하나하나를 들춰가며 이야기하는 게 재미있더라"면서 "아버지와 나눈 생에 가장 길고 진지하고 의미 있던 대화였다"고 회상했다.

평소 부모님이 선 봐서 결혼한 줄로만 알았다던 김정훈은 "비하인드가 있더라"면서 "아버지의 여성 취향을 처음 알았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어머니도 누구도 한 번도 내게 이런 이야기를 해준 적이 없었다"면서 "아버지가 어머니의 이런 모습이 마음이 들었구나 알 수 있었다, 엄청난 이야기가 있더라"고만 눙치고 정확한 내용을 말하지 않아 궁금증을 자아냈다.

평소 아버지와 대화가 많았다던 에릭남도 다르지 않았다. 30년 전 미국으로 이민 간 아버지라 에릭남은 평소 "가족의 역사, 한국에서 어떻게 사셨는지, 할머니 할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를 잘 몰랐"다고. 그는 이번 여행을 통해 이런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어 좋았다고 했다.

여행을 가지 않았다면 몰랐을, 따로 궁금해하지도 묻지도 않았을 이야기들. 그리고 함께한 새로운 추억들.

"뉴질랜드에서 썰매를 타고 산을 내려왔어요. 저는 아버지 연세가 있으시니 사고 날까봐 속도를 내지 못했는데, 현지 꼬마들은 겁이 없으니 빠른 속도로 달리더라고요. 그런데 아버지가 그걸 보고 내 아들 다치게 하지 말라고 소리치시더라고요." (김정훈)

예전 어린날

'아버지와 나' 로이킴, 방송욕심내는 부자! 로이킴이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열린 tvN 예능프로그램 <아버지와 나>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아버지와 나>는 연예인 아들(바비, 로이킴, 에릭남, 김정훈, 남희석, 추성훈, 윤박)과 평범한 아버지, 두 남자가 낯선 여행지로 떠나 '세상에서 제일 어색한 일주일'을 보내면서 서로에게 조금씩 다가가는 과정을 담은 예능 프로그램이다. 6월 2일 밤 11시 첫 방송.

▲ '아버지와 나' 로이킴, 방송욕심내는 부자! 로이킴이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열린 tvN 예능프로그램 <아버지와 나>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이정민


아버지의 색다른 모습에 다 자라 뻣뻣해진 아들은 어린 날 아버지와의 살가웠던 시간을 떠올렸다.

"막연히 아버지와는 멀다, 살갑지 않다, 거리감 있다고 느꼈는데, 이번 여행을 하면서 어릴 때 아버지께 안기고 손잡고 업히고 했던 일들이 기억났어요. 여행을 통해 가까워졌다기보다 그 가까움이 떠오른 거죠. 멀게 느껴졌는데 사실 그게 아니었구나 깨달은 게 가장 큰 변화에요." (김정훈)

"미국에 있을 때 <아버지와 나> 출연 제안을 받았는데, 아버지는 카톡도 안 하시고 스마트폰도 쓰질 않으시니 연락할 방법이 잘 없더라고요. 아버지도 딱히 연락하시지 않고요. 반면 어머니는 매일 아침점심저녁으로 전화를 주시니까 어머니 통해서 연락하게 됐는데, 제가 이런 아들이구나 충격도 받았죠. 늘 아버지를 곰, 군자, 이런 느낌으로 생각했어요. 그런데 함께 여행 다니다보니 아버지도 남자더라고요. 아빠의 모습이 아닌 형, 친구 같은 모습을 보니 놀랍고 좋았어요." (로이킴)

"원래 친구 같은 부자예요. 하지만 이런 프로그램이 아니었다면 아버지와 단둘이 여행은 못 떠났을 것 같아요. 방송이지만 진짜 여행 다녀온 기분이라 더 친해진 기분이에요." (바비)

"저는 방송이 아니라도 아버지와 다시 여행 가고 싶은데, 아버지가 본인 빼고 엄마랑 둘이 다녀오라고... 하루하루 지날수록 아버지가 '이건 너무 긴 것 같다, 3일이면 좋겠어' 하시더라고요. 제가 지겨우셨나 봐요. (웃음) 아버지만 괜찮으시다면 또 떠나고 싶어요." (에릭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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