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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역 10번 출구 여성 살해현장 알림판을 가리키는 한 여성, 살해 현장은 추모의 꽃으로 완전히 뒤덮였다.
▲ 강남역 10번출구 강남역 10번 출구 여성 살해현장 알림판을 가리키는 한 여성, 살해 현장은 추모의 꽃으로 완전히 뒤덮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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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역 일대를 뒤덮은 여성들의 추모 편지
▲ 강남역 10번출구 강남역 일대를 뒤덮은 여성들의 추모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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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역 10출구 추모의 편지
▲ 강남역 10번출구 강남역 10출구 추모의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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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져나오는 여성들의 울분과 분노가 심상치 않다. 서울 지하철 2호선 강남역 10번출구는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무참히 살해당한 스물세 살 여성의 희생 소식을 듣고 분노한 여성들이 추모와 울분의 마음을 담은 편지로 완전히 뒤덮여 버렸다.

"정신병자라고요, 그 정신병자는 왜 남자들 앞에서는 완치되었나요?"
"나는 운이 좋았을 뿐이다."
"여성이라서 죽임을 당하지 않는 세상 꼭 만들 거예요."

편지 하나하나에는 여성차별이 곳곳에서 여전히 살아 날뛰고 있는 이 사회에 대한 예리한 해부와 분노가 절절히 담겨 있었다.

안타까운 표정으로 편지를 살펴보던 한 여성은 "경제가 어렵고 일자리도 줄고 교육을 잘 받은 여성들이 제 능력을 발휘하면서 몰지각한 일부 남성들이 위기의식을 느껴 여성혐오감정까지 가지게 된 것이 아닌가"라며 여성들에 대한 남성들의 시각을 근본적으로 바꾸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 대학 새내기 남학생은 "범인은 다섯 명이 넘는 남자들은 공격하지 않고 여성만 골라 공격했다. 이번 사건을 통해 남자란 이유로 내가 얼마나 특혜를 받고 있는지 느끼게 되었다"며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의식도 바꿔야 하지만 법적 제도적 장치도 필요하다"며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21일 강남역 10번출구에서 일간베스트 회원들이 남자 여자 편가르기 하지 말라며 피켓시위를 하고 있다.
▲ 강남역 10번출구 21일 강남역 10번출구에서 일간베스트 회원들이 남자 여자 편가르기 하지 말라며 피켓시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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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와중에 일간베스트, 소위 일베로 보이는 남성들이 10번 출구 앞에서 '남자와 여자 편가르기를 하지 말고 친하게 지내자'는 피켓을 들고 시위를 하고 있었다. 결국 수십, 수백 명의 여성들이 에워싸고 '피켓 내려'라고 소리치며 거칠게 항의했고 결국 기자가 간 후 10여분 만에 피켓은 내려졌다.

지금 여성들이 남자 여자 편가르기 하자고 보는 게 과연 몇몇 일베만의 시각일까?

당연히 여성은 남성에 순종해야 하고, 당연히 집안 살림은 여성이 하는 것이고 남성이 해주면 여성은 고마워해야 한다는 개인적인 단순한 차별의식에서부터 아이를 낳으면 회사생활을 중단해야하는 점 때문에 채용을 꺼리는 기업의 중대한 여성차별까지 산적한 성차별 문제가 여전히 해결이 되지 않고 있다. 이제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아무 죄도 없이 살해까지 당하는 무슨 여성혐오 범죄까지 나오는 판이니 이땅 여성들의 울분이 안 터질 수가 있겠는가.

희생된 여성을 진정으로 추모하는 길은 이번 사건에서 다시 한 번 여성차별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해보고 그 근본 대책을 마련하는 데 있을 것이다.

강남역 10번 출구의 추모의 그림
▲ 강남역 10번출구 강남역 10번 출구의 추모의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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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여성혐오범죄와 같은 사건에 대해서는 특별가중처벌법도 만들어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게 예방하는 것도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보다 근본적으로는 여성들에 대한 차별의식을 갖지 않게 어려서부터 성평등교육을 잘 시키고 여성들이 자신들의 꿈을 마음껏 펼 수 있도록 육아 대책을 국가적, 사회적으로 마련해주는 등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덧붙이는 글 | 자주시보에도 함께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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